나무 이야기

소사나무(Carpinus turczaninowii Hance) (24.10월)

buljeong 2024. 10. 28.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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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사나무(2024.10.23. 서울로7017)


옛 서울고가인 서울로7017 고가정원을 따라 걷다 보면 서울역이 내려다 보이는 지점 부근에 아담한 소사나무들을 만날 수 있다.
이제 서서히 물들어가는 잎새들에 가을이 스며들고 있고, 가지 끝에는 작은 열매들이 날아갈 채비를 하고 있는 듯해 보인다.
몇 년 전에 강화도 마니산을 올랐을 때 참성단(江華 塹星壇, 사적 제136호)에서 만난 홀로 서 있는 소서나무 한 그루의 모습은 아직도 생생하다.(2008년 9월 16일 천연기념물 제502호로 지정)
그래서인지 소사나무는 더 정감이 가는 나무이다.
소사나무는 키 작은 서어나무라는 뜻의 소서목(小西木)에서 유래한 이름이다.

소사나무(2024.10.23. 서울로7017)


[소사나무]
참나무목 자작나무과 서어나무속
낙엽 활엽 교목, 높이 5~10m
잎 어긋나기, 달걀 모양, 겹톱니
꽃 5월,수꽃 꼬리모양,암꽃 동아모양
열매 소견과, 달걀모양, 갈색, 10월


[소사나무]는 참나무목 자작나무과 서어나무속의 낙엽 활엽 교목이며, 높이는 5~10m이다.
학명은 Carpinus turczaninowii Hance.이다
줄기는 곧게 서고 가지를 많이 친다.
나무껍질은 어린 나무는 연한 회갈색이지만 묵을수록 암갈색이 되고 세로로 갈라진다.
잎은 어긋나고 끝이 뾰족한 달걀 모양이며 가장자리는 겹톱니가 있다.
길이는 2∼5cm이고 좌우측맥 10~15쌍이 선명하다.
가죽처럼 두껍고 윤이 나며 뒷면 맥 위에 털이 있다.
턱잎은 선형이다.
가을에 노랗다가 붉게 물든다.
꽃은 암수한그루이고 5월에 잎보다 먼저 핀다.
수꽃차례는 길이가 3~6cm이며 짧은 가지 끝부분에 꼬리모양으로 꽃대에 뭉쳐 아래로 늘어지고, 붉은색으로 피어 붉은빛 도는 황록색이 된다.
암꽃은 짧은 가지 끝에 비늘 같은 포엽에 싸인 긴 겨울눈 모양이며 연녹색이고 암술은 붉은색이다.
열매는 소견과이고 달걀모양이며 길이는 5mm 정도이고, 10월에 갈색으로 익는다.
열매이삭은 짧은 꼬리모양이며 길이는 2∼3cm이고 2∼6장의 포엽이 겹쳐진다.
포엽은 반달걀모양이고 끝이 둔하며 톱니가 있고 밑부분이 열매를 둘러싼다.
열매가 다 익으면 포엽이 날개 역할을 하여 조금이라도 멀리 날아가게 한다.

소사나무(2024.10.23. 서울로7017)


소사나무는 잎이 작고 가지를 잘라내도 싹이 잘 돋아나며 나무 모양이 아름다워 분재용으로 각광받는 나무이다.
가을이면 붉은 단풍이 아름다운 나무인데, 소사나무는 음지보다 양지를 좋아하며, 척박하고 건조한 곳에서도 잘 자라고, 특히 내한성, 내건성, 내공해성이 강해 정원이나 공원에 많이 심는다.

소사나무(2024.10.23. 서울로7017)


소사나무의 뿌리껍질을 대과천금(大果千金)이라 부르며 약용하는데, 과다한 노동으로 인한 피로와 무력 증상에 쓰고, 또 타박상을 입은 부위와 종기에는 술을 넣고 짓찧어서 붙였으며, 소변 색깔이 붉거나 소변을 잘 못 볼 때에는 이 약물로 미음을 쑨 다음 술을 넣고 달여서 복용하기도 한다.

소사나무(2024.10.23. 서울로7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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