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이야기

고욤나무(Diospyros lotus) (24.11월)

buljeong 2024. 11. 7. 15:37
고욤나무(2024.11.06. 서울로7017)


만리재를 넘어 서울로7017 고가정원으로 들어서는 입구 바로 옆 둔덕에 고욤나무 한그루가 가지마다 고욤을 다닥다닥 매달고 가을의 색채를 채워 넣고 있다.
많은 열매들이 풍성하게 여문 모습이 바로 가을의 한 모습이 아니겠는가
고욤은 작은 감(小柿)에서 변화한 ‘고’와 어미의 옛말인 ‘욤’이 합쳐져 만들어진 이름으로 감의 어미라는 의미이다.

고욤나무(2024.11.06. 서울로7017)


[고욤나무]는 감나무목 감나무과 감나무속의 낙엽 활엽 교목이다.
키는 15m 정도 자라는 큰 키 나무이다.
학명은 Diospyros lotus L.이다.
다른 이름으로 고욤, 고양나무, 민보욤나무,  소시(小枾)라고도 부른다. 
고욤나무의 속명 Diospyros는 고대 그리스의 제우스를 뜻하는 Dios와 곡물을 뜻하는 Pyros의 합성어인데, 고욤이나 감은 신의 과일이라 부를 만큼 귀한 과일이었다.
종소명 lotus는 연꽃을 의미하는 라틴어로 번식이나 출생, 환생, 태양 등의 상징성이 반영된 이름이다.

고욤나무(2024.11.06. 서울로7017)


[고욤나무]
감나무목 감나무과 감나무속
낙엽 활엽 교목, 높이 15m
잎 어긋나기, 타원형, 밋밋
꽃 2가화, 6월, 연초록색, 흑자색
열매 장과, 구형, 노란색, 10월


고욤나무의 수피는 짙은 회갈색이나 어린 줄기는 밝은 회갈색이다.
잎은 어긋나고 타원형이며 길이는 6~12cm이고 가장자리는 밋밋하다.
잎자루는 1cm 정도이다.
표면은 녹색이고 뒷면은 회녹색이며 측맥은 7~10쌍이 뚜렷하다.
꽃은 암수딴그루이고 연초록색 또는 흑자색으로 6월에 피며, 새 가지 밑부분의 잎겨드랑이에 달린다.
수꽃은 1~3개씩 햇가지 밑부분의 잎겨드랑이에 달리며 길이는 5mm 정도이고, 수술은 16개이다. 
암꽃은 1개씩 피고 길이는 1cm 정도이며, 꽃밥이 없는 8개의 헛수술이 있다.
꽃부리는 종형이고, 꽃잎은 4갈래로 갈라져 뒤로 젖혀진다.
꽃받침조각은 4개이고 삼각형 모양이다.
열매는 장과이고 둥글며 지름은 1~ 2cm이고, 10월에 노란색으로 익으며 서리가 내리면 흑자색으로 변한다.
종자는 갈색이다.

고욤나무(2024.11.06. 서울로7017)


고욤나무는 흔히 감나무를 접목할 때 대목용으로 사용하는 나무인데, 이는 감씨를 심으면 감나무가 나오지 않고 고용나무가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고욤나무는 감나무의 어머니 같은 나무이다.
감나무는 종자 번식이 안되고 고욤나무에 접을 붙여야 성장하는 나무이다 보니 모두 사람이 만든 나무이다.
고욤나무 열매에는 떫은맛이 강한데, 이는 탄닌 성분이 많아서이다.
탄닌 성분은 지방 분해와 노폐물의 배출 도와서 혈액순환을 촉진시켜 주어 고혈압에 좋다.
고욤을 군천자(君遷子)라 하며 약으로도 쓰는데, 번열증이나 당뇨병에 사용한다.
그런데, 탄닌 성분을 많이 섭취하면 변비가 오기 쉽고 칼슘이 배출이 되어 빈혈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지나친 섭취는 오히려 해가 될 수 있다.

고욤나무(2024.11.06. 서울로7017)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