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꽃밭을 산책하다 보니 어디선가 아늑한 향기가 몰려온다.
향기를 찾아가 보니 해가 뜨고 있는 시점이라 그런지 밤에 피는 밤꽃인 야래향이 아직도 꽃을 활짝 피고 있다.
물론 꽃을 오므려 닫고 있는 꽃송이도 많이 눈에 띈다.
곧 꽃들이 오므려 들겠지만 밤이 아니어도 활짝 핀 모습을 볼 수 있어 다행이다.
야래향(夜來香)은 밤에 오는 향기라는 뜻인데, 밤에만 꽃이 피어 향기를 내뿜고 낮에는 꽃을 닫고 향기를 감추어서 붙여진 이름이다.
야래향은 보통 일반적인 꽃들과 달리 해가 뜨면 꽃잎을 오므려 봉우리를 만들었다가 밤이 되면 활짝 펼쳐 피어나고 진하면서도 그윽한 향기를 가득 뿜어낸다.
한마디로 야래향은 밤에 피는 꽃이며, 밤에 꽃이 피기 때문에 야향화(夜香花)라는 이름으로도 부른다.
[야래향]
통화식물목 가지과 야래향속
상록 활엽 관목, 높이 2~5m
잎 어긋나기, 타원형, 밋밋
꽃 4~11월, 흰색 노란색, 통꽃
열매 장과, 타원형, 흰색, 독성
[야래향]은 통화식물목 가지과 야래향속의 상록 활엽 관목이며, 높이는 2~5m 자라는 덩굴성 식물이다.
학명은 Cestrum nocturnum L.이다.
다른 이름으로 Night Scented Jasmine, Lady of the night, 소청화, 야정향, 야향목, 야향수, 야향화, 월하향, 기생화 등으로 불린다.
줄기는 가늘고 둥글며 매우 질기고, 윗부분에서 잔가지를 사방으로 많이 치며, 잔가지는 버드나무줄기처럼 치렁치렁 자란다.
수피는 묵을수록 녹색에서 갈색으로 변한다
잎은 어긋나고 끝이 뾰족한 타원형 또는 달걀모양이다.
길이는 6~20cm이고 광택이 있고 가장자리는 밋밋하다.
꽃은 4~11월에 흰색 또는 노란색으로 피며, 잎겨드랑이에 10~30개씩 모여 달린다.
길이는 2~4cm이고 가느다란 관 모양의 나팔꽃을 닮은 통꽃이며 지름은 1cm 정도이고 끝이 5개로 갈라진다.
수술은 5개이다.
꽃 향기는 낮보다는 밤에 더 강하다.
열매는 장과이고 타원형이며 흰색이고 길이는 1mm 정도이며 독성이 있다.
번식은 주로 삽목이나 물꽂이로 한다.
야래향은 서인도제도가 원산지인데, 15세기 콜럼버스에 의해 유럽으로 전해진 식물이다
아열대 식물이어서 겨울 온도가 영하 5도 이하의 지역에서는 지상부는 죽고 봄에 새 순이 나온다.
우리나라의 경우 제주도 등 남부 일부지역을 제외하고는 노지월동이 어렵다.
오래된 야래향 나무는 잔가지가 많이 나와 수만 송이의 꽃이 피어 향기가 아주 진하며, 이 향기는 특히 모기들이 싫어한다.
아래향은 식물 전체가 독을 품고 있는 맹독성 식물이다.
아래향을 섭취했을 경우 위염, 발열, 맥박 증가, 과다 침 흘림을 유발할 수 있으며, 냄새를 맡으면 메스꺼움, 어지러움, 호흡 곤란 및 두통이 생길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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