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이야기

멍석딸기(Rubus parvifolius) (25.5월)

buljeong 2025. 5. 25. 07:28
728x90
멍석딸기(2025.05.21. 마포)


오가는 동네 큰 길가 화단에 멍석딸기들이 왕성하게 올라오며 여기저기 붉은 꽃들이 피어나고 있다.
고향의 산비탈 밭둑 언저리에 흔하게 자라고, 붉은 열매들이 달리면 맛나게 따 먹던 어린 시절이 떠 오른다.
대개 산으로 들어서는 초입이나 산 가장자리에서 흔하게 볼 수 있었던 멍석딸기가 난데없이 도심에 나타났다.
분명히 지난해에는 없었는데... 아마도 새들이 옮겨 왔나 보다.
멍석딸기는 줄기가 땅바닥을 기면서 왕성하게 자라는 모습이 마치 멍석을 깔아 놓은 듯하다는 의미의 이름이다.

멍석딸기(2025.05.21. 마포)


[멍석딸기]
장미목 장미과 산딸기속
덩굴성 낙엽 활엽 관목, 높이 30cm
잎 어긋나기 소엽3장 3출엽, 톱니
꽃 5~6월, 홍자색, 총상꽃차례
열매 집합과, 구형, 붉은색, 7∼8월


[멍석딸기]는 장미목 장미과 산딸기속의 덩굴성 낙엽 활엽 관목이며, 높이는 30cm, 길이는 2m 정도이다.
학명은 Rubus parvifolius L.이다.
속명 Rubus는 라틴어로 '가시덤불 또는 딸기류 식물'을 의미하며 장미과에 속한 덩굴성 식물들을 통틀어 지칭하는 이름이고, 종명 parvifolius는 '작은 잎을 가진'이라는 의미로 라틴어 parvus (작은) + folium (잎)에서 온 이름이다.
다른 이름으로 덤풀딸기, 멍두딸, 멍딸기, 멍석딸, 번둥딸나무, 사수딸기, 수리딸나무 등으로 불리며, 영명은 Japanese Raspberry 또는 Trailing Raspberry이다.

멍석딸기(2025.05.21. 마포)


줄기는 땅 위를 기면서 자라며 짧은 가시와  억센 털를 이용해 다른 식물체에 붙어 위로 선다.
잎은 어긋나고 소엽 3장씩 나는 3출엽이지만, 맹아나 누워 기는줄기에 5장의 소엽이 난다.
끝의 소엽은 난상 원형이며 3개로 갈라지며 길이는 3~5cm이고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다.
표면에 잔털이 있고 뒷면에는 흰털이 빽빽하게 나 흰빛으로 보인다.
꽃은 5~6월에 홍자색 또는 연분홍색으로 위를 향해 피고, 잎겨드랑이에 편평꽃차례 또는 총상꽃차례를 이룬다.
꽃은 활짝 피지 않고 오므라진 모습이다.
꽃받침은 별모양이고 꽃받침조각은 피침형이다.
꽃잎은 5장이고 도란형이며 위를 향해 피고  붉은색이다.
수술과 암술은 여러 개이다.
열매는 집합과이고 둥글며 7∼8월에 붉은색으로 익는다.

짧은 가시와 억센 털
멍석딸기(2025.05.21. 마포)


멍석딸기의 왕성한 성장력이 주변의 초목을 압도하며 서서히 뒤덮기 시작하는 모양새다.
줄기에 난 가시와 억센 털을 이용해 무엇이든 붙어 의지하며 솟아오르고 옆으로 퍼져 나가기 때문에 삽시간에 사방으로 퍼져 나간다.
이렇게 지면을 기며 자라는 습성이 있고, 땅에 닿은 줄기에서는 뿌리를 내려 새로운 개체로 성장할 수 있어 자연적으로 군락을 형성할 수 있다.
그래서 황폐지나 사방지 복구용으로 적합한 떨기나무이다.
또 붉은 맛 좋은 딸기가 많이 달리는 편이어서 날로 먹거나 잼이나 파이 등을 만드는 재료로 활용할 수 있다.

멍석딸기(2025.05.21. 마포)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