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이야기

홍가시나무(Photinia glabra) (25.5월)

buljeong 2025. 5. 19.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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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가시나무(2025.85.13. 만리재)


만리재를 넘어가며 유명 아웃도어 매장 앞에 담처럼 심어진 홍가시나무들이 붉은 잎을 내며 하얀 꽃을 피우고 있어 지나는 사람들의 발길을 자연스럽게 멈춰 세운다.
새로 나는 잎은 붉은색이고 오래된 잎은 초록색이어서 마치 두 나무가 섞여 심어진 것 같은 느낌을 준다.
가시나무는 나무에 가시가 많이 있을 것으로 생각하기 쉬운 이름이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제주도 방언으로 도토리를 '가시'라고 부르는데, 가시나무는 '도토리가 열리는 상록수'를 말한다.
홍가시나무는 잎이 새로 나올 때와 단풍이 들 때 붉은빛이고, 잎 가장자리의 날카로운 톱니모양이 가시처럼 보여 붙여진 이름이다.

홍가시나무(2025.85.13. 만리재)


[홍가시나무]
장미목 장미과 홍가시나무속
상록 활엽 소교목, 높이 3~5m
수피 회갈색~암갈색, 어린가지 붉은색
잎 어긋나기, 가죽질, 타원형, 잔톱니
꽃 5∼6월, 흰색, 산방상 취산꽃차례
열매 이과, 구형, 붉은색, 9~10월


[홍가시나무]는 장미목 장미과 홍가시나무속의 상록 활엽 소교목이며, 높이는 보통 3~5m이나 7m까지 자라기도 한다.
원산지는 일본과 중국남부, 태국, 미얀마 등이다.
학명은 Photinia glabra (Thunb.) Maxim.이다.
속명 Photinia는 '빛나는'이라는 의미의 그리스어 photeinos에서 왔고, 종소명 glabra는 '털이 없는, 매끄러운'이라는 의미의 라틴어에서 유래되었다.
다른 이름으로 홍가시라 불리며, 영명은 Red-leaf photinia, Red tip photinia, Japanese photinia, Red-leaf photinia 등으로 불린다.

홍가시나무(2025.85.13. 만리재)


줄기는 곧게 자라고 가지를 촘촘히 치며, 수피는 회갈색 또는 암갈색이고 어린가지는 붉은색이다.
잎은 어긋나고 가죽질이며 끝이 뾰족한 긴 타원형 또는 거꿀피침형이다.
길이는 5~12cm이고 가장자리에는 예리한 잔 톱니가 있다.
표면은 녹색이고 광택이 나며 뒷면은 황록색이다.
잎자루는 길이 1~1.7cm이다.
꽃은 5∼6월에 흰색으로 피고, 새 가지 끝에 산방상 취산꽃차례로 달린다. 
꽃차례는 지름이 6~12cm이다.
꽃부리 지름은 1cm 정도이고 꽃자루 길이는 5mm 정도이다.
꽃받침조각은 5개이고 삼각형 모양이다.
꽃잎은 5장이며 넓은 타원형 또는 원형이다.
수술은 20개이고, 암술은 1개이고 암술대는 2개로 갈라지고 노란색 꿀샘이 있다.
열매는 이과이고 타원상 구형이며 지름은 5mm 정도이고 9~10월에 붉게 익는다.
열매 끝에 꽃받침이 달려 있다.

홍가시나무(2025.85.13. 만리재)


홍가시나무는 하얗게 피어나는 꽃들도 아름답지만, 붉은빛의 새 잎이 나오는 모습이 더 아름다운 나무이다.
얼핏 보면 상록성인 참나무과의 가시나무와 비슷하지만 홍가시나무는 장미과에 속하고 잎이 붉은색이어서 구별된다.
홍가시나무는 산울타리용으로도 각광을 받는데, 밀식을 하면 잔가지가 많이 나 빈틈이 없어지며 붉은빛이 아름답고 상록이어서 겨울에도 잎이 떨어지지 않아 늘 풍성한 산울타리를 유지할 수 있다.
그러나 홍가시나무에는 시아노제닉 글리코사이드(cyanogenic glycosides)이라는 독성물질을 함유하고 있어 섭취하게 되면  시안화물(청산가리) 중독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
특히 잎이나 어린 가지에는 독성 농도가 더 높아서 소나 말, 그리고 반려동물들이 먹게 되면 위험에 처할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홍가시나무(2025.85.13. 만리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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