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 이야기

용머리(Dracocephalum argunense) (25.6월)

buljeong 2025. 6. 13.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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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머리(2025.06.09. 마포)


동네 꽃밭에 하늘빛의 꽃송이들이 불어오는 바람에 살랑살랑 춤을 춘다.
용머리다.
6년 전, 강릉의 경포호숫가에서 호수와 어우러졌던 용머리를 만났던 생각이 떠 오른다.
용머리는 본래 강원도 강릉지역에서 자생하는 것으로 알려진 토종 꽃이다.
조금 떨어져 꽃을 바라보면 정말 용의 머리 모습처럼 보이고, 마치 승천하는 용의 모습이 떠오른다.
용머리는 꽃의 모양이 용의 머리를 닮아서 붙여진 이름이다.
그래서 그런가, 용머리의 꽃말이 정말 '승천'이다.

용머리(2025.06.09. 마포)


[용머리]
통화식물목 꿀풀과 용머리속
여러해살이풀, 높이 15∼30cm
잎 마주나기, 선형, 광택, 밋밋
꽃 6∼8월, 남청색, 이삭꽃차례
열매 수과, 난형, 검은색, 9월


[용머리]는 통화식물목 꿀풀과 용머리속의 여러해살이풀이며, 높이는 15∼30cm이다.
학명은 Dracocephalum argunense Fisch. ex Link이다.
속명 Dracocephalum는 라틴어 draco (용) + cephalum (머리)의 합성어로 '용의 머리'라는 뜻이다.
종명 argunense는 'Argun 지역에서 온'이라는 뜻으로 Argun(아르군)은 러시아와 중국 국경 인근의 아르군강(Argun River)이며, 이 지역이 자생지임을 말한다.
다른 이름으로 광악청란, 용두, 청란 등으로 불리며, 영명은 Dragonhead,, Fischer 's Dragon.head, Argun Dragon-head 등으로 불린다.

용머리(2025.06.09. 마포)


원줄기는 곧게 서고 네모진다.
줄기는 뿌리줄기에서 무더기로 나오며 아래를 굽은 흰색 털이 있다.
꿀이 많은 밀원식물이다.
잎은 마주나고 선형이며 윤기가 난다.
길이는 2~5㎝이고 가장자리는 밋밋하며 뒤로 말린다.
아래쪽의 잎은 잎자루가 짧고 달걀 모양이며, 잎겨드랑이에서 잎이 모여난다.
꽃은 6∼8월에 남청색으로 모여 피며, 원줄기 끝에 여러 개가 이삭꽃차례를 이룬다.
꽃차례는 길이는 2~5cm이다.
꽃부리는 통 모양이고 길이는 3~3.5cm이며 입술 모양이고 자주색 점이 있다.
꽃받침은 길이 1-1.5cm이고 거의 중앙까지 불규칙하게 5개로 갈라지며 갈래 조각의 끝은 뾰족하다.
열매는 수과이고 달걀 모양이며 9월에 검은색으로 익는다.

용머리(2025.06.09. 마포)


아침 햇살을 받은 용머리의 남청색 꽃송이들이 뿔이 난 듯한 모과이다.
때마침 불어오는 바람에 일렁이는 모습이 승천하는 용의 모습을 연상케 한다.
아래로 눈높이를 낮추니 푸른 하늘의 빛깔을 닮은 용머리 꽃송이들이 하늘빛과 하나가 된다.
멋진 풍경이다.
여름철에 꽃이 필 때 전초를 뜯어 햇볕에 말려 약재로 쓰는데, 과산성 위염이나 위십이지장 궤양에 효과가 있다.

용머리(2025.06.09. 마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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