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개불알풀(Veronica persica Poir) (23.3월)

buljeong 2023. 3. 9. 11:30
큰개불알풀(2023.03.08. 강릉)


논둑길에 작은 연보랏빛 꽃들이 빼곡하게 피었다.
비가 내리지 않은지 오래 된 봄 가뭄 때문인지 작은 키로 자라 난 큰개불알풀이 꽃을 피워 너른 들판을 내려다 보고 있다.
봄은 봄인가보다.
큰개불알풀 꽃은 하루종일 피지 않는다.
늦은 오후 시간이 되면 꽃잎을 닫고 하루를 마감하기 때문에 오전시간이 꽃을 보기에는 적당한 시간이다.

큰개불알풀(2023.03.08. 강릉)


[큰개불알풀]
통화식물목 현삼과 개불알풀속
해넘이 한해살이풀, 길이 10-30cm
잎 아래 마주나기, 위 어긋나기
꽃 1-6월, 연보라색, 지름 1cm
열매 삭과, 길이 5mm, 타원형


[큰개불알풀]은 통화식물목 현삼과 개불알풀속의 해넘이 한해살이풀이며, 길이는 10-30cm이다.
학명은 Veronica persica Poir.이다.
원산지는 서남아시아인데, 우리나라에는 1876년 개항이후 유럽에서 들어 온 귀화식물이다.
영명은 Bird's eye, Large field speedwell, Bird'seye speedwell이고, 큰개불알꽃, 큰지금 등으로 불린다.
보통 가을에 싹이 터 로제트형으로 겨울을 나며, 아랫부분에서 가지가 갈라지고 비스듬히 자라며 털이 난다.
잎은 아랫부분에서는 마주나고, 윗부분에서는 어긋나며 달걀모양의 삼각형이다.
길이는 1~2cm 정도이고, 아랫부분은 잎자루가 짧고, 위로 올라가며 잎자루가 더 짧아지며 윗부분은 거의 없다.
가장자리에 4~7개의 둔한 톱니가 있다.
꽃은 1-6월에 잎겨드랑이에서 1~4cm의 긴 꽃자루에 연보랏빛으로 피고, 짙은 색의 줄무늬가 있다.
지름은 1cm 정도이며, 꽃잎은 4개이고 앞쪽의 것이 약간 작다.
꽃받침은 4개로 갈라지고 좁은 달걀모양이다.
수술은 2개, 암술은 1개이다.
열매는 삭과이고 길이는 5mm정도이며 타원형이다.
종자는 타원형이며, 길이는 1.5mm 정도이고 잔주름이 있다.

큰개불알풀(2023.03.08. 강릉)


큰개불알풀은 이른 봄에 꽃이 피어 봄이 끝날 무렵까지 한 송이 한 송이 차례로 피어나는 꽃이다.
꽃이 피면 오후 늦은 시간에 꽃이 지고, 그 다음 날 다시 다른 꽃이 피어나는 하루살이꽃이다.
보통 봄꽃은 노란색이 많은데, 꽃색이 연보랏빛이어서 눈에 띄는 인상적인 꽃이다.
너른 들판에 작은 꽃들이 완성해가는 봄빛이 봄을 봄답게 채색하고 있다.
아마 내일이면 다른 꽃이 더 아름답게 피어날 것이다.

큰개불알풀(2023.03.08. 강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