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이(Capsella bursa-pastoris (L.) L. W.Medicus) (23.3월)

buljeong 2023. 3. 13. 14:40
냉이(2023.03.11. 강릉)


논둑길을 따라 냉이들이 피워 낸 하얀 꽃송이들을 마치 손 흔들며 반기는 듯 이리저리 흔들고 있다.
불어오는 바람결에 봄내음이 물씬 묻어 난다.
바쁘게 감자를 심고 있는 농부들을 위로라도 하듯 냉이들이 여기저기에서 꽃을 피워내고 있다.
겨울동안 땅 바닥에 붙어 추위를 이겨 낸 냉이들이라 누구보다도 빠르게 성장하며 꽃을 피우고 동시에 벌써 아래쪽에는 결실을 맺고 있다.
냉이는 특유의 향과 알싸한 맛이 있어 어린순과  잎, 뿌리 전체를 나물로 먹는 봄나물의 대명사다.
들판에 냉이가 지천이고, 하얀 작은 꽃들이 흐드러지게 피어나고 있어 봄 향기가 천하를 히롱하고 있다.

냉이(2023.03.11. 강릉)


[냉이]
양귀비목 십자화과 냉이속
두해살이풀, 높이 10~50cm
뿌리잎 로제트형 뭉쳐나기, 깃꼴
줄기잎 어긋나기, 피침형, 깃꼴
꽃 3월~5월, 흰색, 산방화서
열매 각과, 거꿀 삼각형


[냉이]는 양귀비목 십자화과 냉이속의 두해살이풀이며, 높이는 10~50cm 이다.
학명은 Capsella bursa-pastoris (L.) L.W.Medicus이고, 영명은 Shepherd's purse이다.
전체에 털이 있고, 줄기는 곧게서고 가지를 친다.
뿌리 잎은 로제트형으로 뭉쳐나고, 지면에 퍼지며 깃 모양으로 갈라진다.
줄기 잎은 어긋나고, 피침형이며 줄기를 반 정도 감싸고, 가장자리는 깃 모양으로 갈라진다.
꽃은 이른 봄부터 흰색으로 피기 시작하며, 꽃은 십(十)자 모양이고 산방화서를 이루며 꽃자루가 길어지고 열매가 달릴 때 총상꽃차례를 이룬다.
꽃받침은 4개이고 긴 타원형이며 꽃잎은 거꾸로 선 달걀 모양이다.
6개의 수술 중 4개가 길며, 1개의 암술이 있다.
열매는 각과이고 편평한 거꿀 삼각형 모양이며 20~25개의 종자가 들어 있다.  

냉이(2023.03.11. 강릉)


냉이는 내이, 나생이, 난생이, 나상이, 나새 등 여러가지 이름으로 부르는데, 냉이는 나물과 같은 의미로 부르는 이름이다.
냉이의 이두식 표현이 '나이' 이며, 이 '나이'가 변화하여 냉이가 되었다.
봄이 와서 이제 냉이 꽃이 피는가 했는데, 아래에서 위로 한창 꽃이 피어나는 와중에 먼저 꽃이 핀 아래부분에는 벌써 열매들이 달리고 있다.  
냉이는 참 삶이  바쁜 꽃이다.

냉이(2023.03.11. 강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