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 이야기

선괭이눈(Chrysosplenium pseudofauriei) (23.3월)

buljeong 2023. 3. 19.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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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괭이눈(2023.03.16. 대관령 옛길)


계곡을 끼고 대관령 옛길을 한참 오르니 반정에 도착하고, 길을 건너 더 오르다 보니, 높이 올라와서 그런지 꽃들도 사라지고, 그저 겨울모습이다.
조금 힘이 드니 길만 보고 걷는데, 키 작은 풀들이 무리 지어 줄지어 서 있다.
선괭이눈이다.
손가락보다도 작아 보여 가까이 들여다보니 윗부분에 꽃들이 뭉쳐 피어있다.
작지만 알차게 꽃이 피었다.
괭이는 고양이를 뜻하는 사투리인데, 괭이눈은 꽃모양이 고양이 눈을 닮아 붙여진 이름이고, 선괭이눈은 서서 자라는 괭이눈종류라는 의미로 붙여진 이름이다.

선괭이눈(2023.03.16. 대관령 옛길)


[선괭이눈]
장미목 범의귀과 괭이눈속
여러해살이풀, 높이 10cm
잎 마주나기, 아랫잎 난원형  
줄기끝잎 난형 길이 4cm
꽃 5월, 노란색, 꽃받침 4개
열매는삭과, 종자 흑갈색


[선괭이눈]은 장미목 범의귀과 괭이눈속의 여러해살이풀이며, 높이는 10cm 정도이다.
학명은 Chrysosplenium pseudofauriei H.Lev이다.
잎은 마주나고 아랫잎은 난원형이며, 길이는 1cm 정도이고 잎자루도 1cm 정도이다.
줄기 끝의 잎은 달걀모양 또는 거꿀달걀모양이며, 길이는 4cm 정도이고 가장자리에는 잔톱니가 있다.
꽃은 5월에 노란색으로 피고, 화경 끝에 모여 달리며, 포는 달걀모양이다.
꽃잎은 없고 꽃받침조각은 4개이고 난원형이며, 길이는 2mm 정도이고 수술은 꽃받침보다 짧다.
열매는 삭과이고 2개로 갈라지며, 길이는 8mm 정도이고,  종자는 흑갈색이며 길이는 0.7mm 정도이고 달걀모양이다.

선괭이눈(2023.03.16. 대관령 옛길)


선괭이눈은 키가 작아 눈높이를 낮추어 살펴보지 않으면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꽃이다.
잠시 멈추어 들여다보면 나름 어여쁜 봄꽃임을 알 수 있다.
꽃잎이 없어도 꽃받침만으로도 제법 눈에 띄는 사각모양의 꽃을 피워내니 이 또한 멋있지 아니한가?
대관령 옛길에서는 눈높이가 아니더라도 낮은 발높이의 공간에도 봄꽃들이 저마다 피어나고 있다.

선괭이눈(2023.03.16. 대관령 옛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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