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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내린 겨울,
하얀 눈 속에 흔들거리는 억새의 모습이 마치 누군가 인위적으로 꾸며 놓은 것처럼 보인다.
억새가 있어 아침 풍경이 더 겨울스럽다.
억새를 으악새라고도 부르는데, 으악새는 새가 아니라 억새를 말하는 경기도 방언이다.
억새는 ‘줄기나 잎이 억새고 질기다’라는 억센 풀이라는 의미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으악새라는 이름도 빠르게 발음해 보면 억새와 비슷한 소리가 난다.
[억새]
벼목 벼과 억새속
여러해살이풀, 높이 1∼2m
잎 줄 모양, 길이 1m , 나비 2cm
꽃 9월, 산방꽃차례, 자황색
[억새]는 외떡잎식물 벼목 벼과 억새속의 여러해살이풀이며, 높이는 1∼2m 정도이다.
학명은 Miscanthus sinensis var. purpurascens (Andersson) Rendle이고, 영명은 Maiden silvergrass으로 불린다.
굵은 땅속줄기에서 줄기가 모여 난다.
줄기는 마디가 있는 속이 빈 기둥모양이다.
잎은 줄 모양이며 길이는 1m 정도, 나비는 2cm 정도로 좁고 길다.
밑부분이 잎집이 되어 원줄기를 감싸며, 가장자리는 거칠고 가운데에 하얀 맥이 있다.
꽃은 9월에 줄기 끝에 작은 이삭이 촘촘히 달리며 산방꽃차례를 이룬다.
꽃차례의 길이는 10∼30cm이며, 작은 이삭의 길이는 5mm 안팎이고, 자줏빛을 띈 노란색을 띠며 쌍으로 달린다.
겨울의 낭만가객처럼 눈밭의 무대에서 바람을 따라 억새의 겨울 노래가 울려 퍼진다.
낭만이 가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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