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 이야기

세복수초(Adonis multiflora) (23.3월)

buljeong 2023. 3. 26.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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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복수초(2023.03.22. 강릉솔향수목원)


강릉솔향수목원에도 봄은 왔지만, 대부분 자연상태의 수목원이라 봄꽃을 피는 종류의 식물들이 많이 보이지 않는다.
이제 생강나무는 꽃이 피기 시작했고, 신갈나무나 졸참나무, 물박달나무, 때죽나무, 서어나무 등에는 이제 잎이 돋기 시작했다.
계곡을 따라 진달래들이 흐드러지게 피어나 이곳에도 봄이 왔음을 느낄 수 있다.

강릉솔향수목원


좀 더 올라가니  온실 앞 경사면이 온통 노란 물결이다.
세복수초들이 저마다 꽃송이들을 치켜들고 자랑이라도 하듯이 야단벅석이다.
세복수초는 잎이 가늘게 갈라지는 복수초라는 의미로 붙여진 이름이다.
그리고 제주도에 자생하는 복수초라서 일명제주복수초라고도 불린다.

세복수초(2023.03.22. 강릉솔향수목원)


[세복수초]
미나리아재비목 미나리아재비과 복수초속
여러해살이풀, 높이 10~30cm
잎 어긋나기, 깃꼴겹잎
꽃 2~4월, 노란색, 지름 3~4cm
열매 수과, 짧은털 밀생


[세복수초]는 미나리아재비목 미나리아재비과 복수초속의 여러해살이풀이며, 높이는 10~30cm이다.
잎은 어긋나고 3~4회 깃꼴로 갈라지거나 깃꼴겹잎이다.
길이는 3~10㎝이며 잎자루가 없거나 매우 짧으고 턱잎이 발달한다.
꽃은 2~4월에 노란색으로 피며, 줄기와 가지 끝에 1개씩 달린다.
지름은 3~4cm이고 햇빛이 비칠 때 수평으로 벌어진다.
꽃받침은 5-6개이고 회갈색이며 꽃잎보다 짧고, 꽃잎은 10~30개이다.
수술은 40-90여 개이고 암술은 15-40여 개이며 털이 밀생한다.
열매는 수과이고, 짧은 털이 밀생하며 여러 개가 꽃턱에 모여 달린다.

세복수초(2023.03.22. 강릉솔향수목원)


수목원의 비탈진 경사면에 노란 금덩이들을 뿌린 양 세복수초 꽃들이 황금빛으로 빛난다.
꽃이 먼저 피는 복수초보다 잎이 풍성하게 자라고 꽃이 피는 모습이어서 안정적인 모습이다.
그런데, 이른 봄에 얼음을 뚫고 올라와 꽃을 피우는 복수초의 본래 우리 이름은 ‘얼음새꽃’이다.
복수초란 이름은 일본식 한자명을 그대로 가져온 어처구니없는 이름이다.  
굳이 우리식으로 짓는다면 장수와 복을 기원하는 ‘수복초’가 되었을 것이다.
복수초라는 이름이 일반적인 이름이 되니 잎이 가는 복수초는 세복수초라는 이름이 되었다.

세복수초(2023.03.22. 강릉솔향수목원)


세복수초와 복수초를 구별해 보자면 세복수초는 복수초보다 잎이 가늘게 갈라지며, 복수초는 꽃이 먼저 나오나 세복수초는 잎이 나온 후 꽃이 피고,  복수초는 꽃받침이 꽃잎보다 크거나 같은데 비해 세복수초는 꽃받침이 꽃잎보다 작다는 큰 특성을 지니고 있어 쉽게 알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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