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솔향수목원의 온실 앞의 경사면에 노랗게 피어난 세복수초들 옆에 산괴불주머니들이 노란 꽃방망이들을 피워내고 있다.
줄기마다 가지마다 꽃송이들이 점점 커지고 있다.
산괴불주머니는 꽃 형태가 골무처럼 생긴 아이들 노리개였던 괴불 모양을 닮았고, 꽃 뒷부분에 긴 꽃뿔턱인 거가 발달하는 독특한 모습이어서 산괴불주머니라는 이름이 붙었다.
[산괴불주머니]
양귀비목 현호색과 현호색속
두해살이풀, 높이 50cm
잎 어긋나기, 2회 깃꼴
꽃 3∼5월, 노란색, 총상꽃차례
열매 삭과, 길이 2~3cm
[산괴불주머니]는 양귀비목 현호색과 현호색속의 두해살이풀이며, 높이는 50cm 정도이다.
주로 습한 산지에서 자란다,
원줄기는 둥글며 속이 비어 있고 곧게 자라며, 가지를 많이 치고 잔뿌리를 사방으로 뻗는다.
뿌리 잎은 로제트 모양으로 겨울을 나고 꽃이 필 무렵 시들어 스러진다.
줄기잎은 어긋나고 2회 깃꼴로 갈라지며, 길이는 10∼15cm이다.
갈래조각은 난형이며 다시 깃꼴로 갈라지고, 마지막 갈래조각은 줄 모양의 긴 타원형이며 끝이 뾰족하다.
꽃은 3∼5월에 노란색으로 피며, 원가지와 가지 끝에 총상꽃차례에 20~30개씩 모여 달린다.
꽃차례 길이는 3~10cm 정도이다.
꽃 뒷부분에 긴 꽃뿔턱인 거가 발달한다.
수술은 6개이며 다시 2개씩 갈라진다.
꽃부리 길이는 2cm 정도이고 끝은 입술 모양이며, 아랫부분은 꿀주머니로 된다.
꽃자루 길이는 5~7mm이다.
산괴불주머니 꽃에는 꿀이 많아 벌들이 많이 날아든다.
열매는 삭과이고 길이는 2~3cm이며, 10~15개의 마디가 생기는 줄 모양이고, 마디마다 둥근 검은빛의 종자가 있다.
종자는 개미들이 특히 좋아하는데, 그래서 널리 종자를 퍼트려 주며, 종자는 가을에 발아하고 이듬해 꽃이 핀다.
산괴불주머니의 속명 Corydalis는 꽃 모양이 종달새를 닮았다는 희랍어에서 유래했으며, 종소명 speciosa는 아름답다는 의미의 라틴어에서 왔다.
건조한 땅을 싫어하는 산괴불주머니 주변은 공교롭게도 뱀이 많이 살아서 뱀풀이라고도 불린다.
산괴불주머니는 줄기를 따라 올라오며 꽃이 피어 오랫동안 볼 수 있는 아름다운 꽃이다.
식물체에 독이 들어있어서인지 사람들이 함부로 건드리지 않아 위풍당당하게 자라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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