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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청가문비나무(Picea pungens Engelm) (25.1월)

얼핏 보면 안개가 감싼 듯 또는 서리가 내린 듯 흰빛이 나는 푸른 상록 침엽수가 마치 살아 있는 크리스마스트리 모양을 하고 아침을 맞고 있다.익숙한 모습은 아닌듯하여 살펴보니 멀리 북미지역에서 온 은청가문비나무이다.가지마다 빼곡하게 난 잎이 은색의 푸른빛이 나고 가문비나무를 닮아 보여 은청가문비나무라는 이름으로 불린다.1862년 발견된 은청가문비나무는 미국 콜로라도주의 주목으로 북미 록키산맥이 원산지이다.은청가문비나무는 구과목 소나무과 가문비나무속 상록 침엽 교목이다.키는 20m 정도 자라는 큰 키 나무이다.학명은 Picea pungens Engelm.이다.다른 이름으로 은청가문비, 푸른가문비나무Colora리며, 영명은 blue spruce, Colorado blue spruce, Colorado spr..

나무 이야기 2025.02.06

모감주나무(Koelreuteria paniculata) (25.2월)

하얀 눈밭위에서 추운 겨울을 나고 있는 모감주나무는 가지마다 열매 주머니들을 주렁주렁 매달고 있어 멀리서도 한눈에 들어온다.꽈리처럼 생긴 세모꼴의 복주머니를 닮은 독특한 모습의 열매들을 겨우내 매달고 흔들흔들 흔들고 있다.마치 '복 많이 받으세요' 하며 인사라도 하는 듯하다.열매껍질이 터진 열매에는 까만 종자들이 들여다 보이기도 한다.모감주나무는 무환자(無患子)의 옛말 모관쥬에서 비롯된 모관쥬나모에서 유래한 이름이다. 무환자는 無患者'가 아니라 '無患子'이다.그러니까 "아픈 사람이 없다"는 뜻이 아니라, "자식에게 우환이 미치지 않는다"는 의미로 집안에 심던 나무이다.모감주나무는 염주를 만드는 최고의 재료로 치는 나무로 주로 사찰 주변에서 많이 심었기 때문에 염주나무라고도 불린다.무환자나무속에 속하는 나..

나무 이야기 2025.02.05

남천(Heavenly bamboo) (25.1월)

남천(南天)은 미나리아재비목 매자나무과 남천속의 상록 활엽 관목이다.보통 3m 정도 자라는 키 작은 나무이다. 학명은 Nandina domestica Thunb이다.다른 이름으로 남촉목(南燭木) 또는 남천촉(南天燭)이라 불리며, 영명은 Heavenly bamboo 또는 Sacred Bamboo이다.남천은 중국의 산동성과 귀주성 일대에 자생하는 상록 관목이다.남천의 원산지인 중국에서는 가을이면 열매가 붉은 촛불처럼 보인다 하여 남천촉(南天燭)이라 불리며, 또 잎이 대나무 잎과 비슷하다고 하여 남천죽(南天竹)으로도 부르는데, 우리는 그냥 남천(南天)이라 부른다.[남천]미나리아재비목 매자나무과 남천속상록 활엽 관목, 높이 3m 수피 갈색, 맹아력 왕성잎 어긋나기, 3회 깃꼴겹잎, 톱니꽃 6∼7월, 흰색, 원추..

나무 이야기 2025.01.08

낚시귀리(North america wild oats) (25.1월)

낚시귀리는 벼목 벼과 카스만티움속의 여러해살이풀이며, 높이는 60~90cm이다.학명은 Chasmanthium latifolium (Michx.) Yates이다.다른 이름으로 낚시귀리사초, 소반초, 납작보리사초라 불리며, 영명은 Seaoats, Spangle grass, Uniola 등으로 불린다.원산지는 미국 중동부, 멕시코 북동부이다.속명인 chasmanthium은 그리스어로 ‘갈라짐’을 의미하는 ‘chasme’와 ‘꽃’을 의미하는 ‘anthemum’에서유래했다. 종명인 latifolium은 라틴어로 ‘잎이 넓다는 것’을 의미한다.낚시귀리라는 낚싯대처럼 가느다란 줄기 끝에 이삭모양의 꽃이 달리고, 열매가 귀리를 닮아서 붙여진 이름이다.[낚시귀리]벼목 벼과 카스만티움속여러해살이풀, 높이 60~90cm잎 ..

풀 이야기 2025.01.07

애기부들(Lesser cattail) (25.1월)

애기부들은 외떡잎식물에 속하며 부들목 부들과 부들속의 여러해살이풀이다.키는 1~2m 정도 자란다.학명은 Typha angustifolia L.이다.다른 이름으로 좀부들이라고도 불리며, 영명은 Narrow-leaved cat-tail, Lesser bulrush, Small reed-mace, Oriental Cattail 등으로 불린다.부들은 잎이 좁고 길며 부드러워서 부들부들하게 부드럽다는 의미에서 붙여진 이름인데, 애기부들은 부들과 비슷하지만 꽃이삭의 굵기가 부들보다 작아서 붙여진 이름이다.애기부들은 잎이 좀 두꺼운듯하면서도 부드러워서 오래전에는 방석을 만드는 재료로 많이 쓰였다. [애기부들]부들목 부들과 부들속여러해살이풀, 높이 1~2m잎 긴 선형, 80∼130cm, 밋밋꽃 6∼7월,황백색, 육수꽃..

풀 이야기 2025.01.04

마가목(Mountain ash) (25.1월)

마가목은 장미목 장미과 마가목속의 낙엽 활엽 교목이다.보통 6~12m 정도 자라는 큰 키 나무이다. 학명은 Sorbus commixta Hedl.이고, 영명은 Mountain ash 또는 Rowan이라고 부른다.겨울에 보는 마가목은 가지마다 커다란 겨울눈이 돋보인다.붉은 갈색의 긴 원뿔 모양의 적갈색 겨울눈이 큼직큼직하다.마가목이라는 이름도 이 겨울눈의 모습에서 왔는데, 말(마, 馬) 어금니(아, 牙) 나무(목, 木), 즉 새순이 말의 이빨처럼 힘차게 돋는 모습을 보고 마아목(馬牙木)이라 했다가 마가목이 되었다.[마가목]장미목 장미과 마가목속낙엽 활엽 교목, 높이 6~12m잎 어긋나기, 기수우상복엽꽃 5∼6월, 흰색, 복산방꽃차례열매 이과, 구형, 적색, 9~10월마가목의 나무껍질은 회갈색이고 밝은 청회..

나무 이야기 2025.01.02

찔레(Rosa multiflora) (24.12월)

만리재를 넘어와 서울로 하늘정원길로 들어서는 입구 옆의 언덕 경사면에 찔레 열매들이 붉은 꽃처럼 송이송이 가지마다 주렁주렁 달렸다.하얀 꽃이 피었던 그 모습 그대로 붉은 열매들이 달린 모습이 아름다워 보인다.찔레의 겨울 모습이 이렇게 멋스러운 모습이었는지 새삼스러워진다.찔레는 장미목 장미과 장미속의 낙엽 활엽 관목이며, 높이는 2m 정도이다.학명은 Rosa multiflora Thunb이다.다른 이름으로 찔레나무로도 불리며, 영명은 Multiflora rose, baby brier, Baby Rose 등이다.함부로 만지면 찔린다 해서 찔레라는 이름 붙었는데, 찔레는 이 땅에서 우리와 함께 살아온 토종이다.찔레는 장미목 장미과 장미속의 낙엽 활엽 관목이며, 높이는 2m 정도이다.학명은 Rosa multif..

나무 이야기 2024.12.18

12월의 에키나시아!!!

벌써 12월 중순에 접어드는 동절기에 경의선숲길공원의 화단에서 에키나시아 꽃 한 송이가 불쑥 눈에 들어온다.이리 보고 저리 봐도 서둘러 핀 듯한 모습이 영력하다. 화단에는 이제 꽃이 사라져 보이지 않았는데, 어느 날 빈 화단에서 문득 에키나시아 꽃 한 송이가 나타났다.추운 날씨를 이겨내며 바쁘게 꽃을 피우다 보니 손가락 만한 아주 작은 키에 꽃 한 송이만 달랑 피웠다.본래 줄기 높이가 1m가 넘도록 크게 자라는데 작아도 너무 작은 키다.바쁘다 바빠! 에키나시아!보통은 벌써 결실을 맺어 지금쯤은 열매들이 달려있어야 하는 시기이다.에키네시아는 여름철에 꽃을 피우는 것이 일반적인 현상인데, 왜 추운 12월에 꽃을 피웠는지 궁금하다.제때를 벗어난 시기에 꽃이 피는 일종의 불시개화(不時開化) 현상인 것으로 보인다..

생각대로 視線 2024.12.14

눈향나무(Juniperus chinensis var. sargentii) (24.12월)

눈향나무는 주로 높은 산 바위틈에서 자라는 누운 향나무이다.설악산 대청봉 주변이나 소백산 비로봉 주변에서 볼 수 있는 누워 자라는 키 작은 향나무로 한반도 백두대간의 고산지대에 자생하는 고산성 상록수로 우리나라 특산식물이다.고산지대에는 제대로 서 있기도 힘든 강풍이 많이 불기 때문에 바람 부는 반대 방향으로 누워 옆으로 자라는 특성이 생겨 버린 향나무의 변종이다. 눈향나무는 추위에는 매우 강하나 하루에 최소 6시간 이상의 햇볕이 필요한 극양수이어서 그늘에서는 잘 자라지 못한다.향나무는 향기 나는 나무라는 의미로 붙여진 이름인데, 눈향나무는 눈빛이 나는 향나무라는 뜻이 아니라 가지가 꾸불꾸불하며 옆으로 누워 자라는 향나무라는 뜻의 이름이다.눈향나무는 Henry에 의해 1915년에 처음 발표된 종으로 최초 ..

나무 이야기 2024.12.12

왜모시풀(Boehmeria longispica Steud) (24.12월)

뜨거운 한여름에 무성하게 꽃을 피웠던 왜모시풀이 겨울이 되니 줄기끝마다 열매들이 달려 축축 늘어졌다.지난번에 첫눈이 많이 와서 잎사귀들은 거의 다 떨어졌고, 약간 휘어진 가지마다 열매줄기들이 도드라져 보인다.왜모시풀은 줄기 아랫부분이 목질화되어 마치 키 작은 나무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여러해살이 풀이다.그래서 겨울이 되면 지상부는 말라죽고 봄이 오면 새순이 돋아 다시 자란다.왜모시풀은 모시풀과 비슷하지만 일본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모시풀이라는 의미로 한자 倭(왜) 자가 더해진 이름이다.일본이름은 야부마오(薮苧麻, 수저마)인데, 이는 후미진 곳에서 자생하는 삼을 닮았다는 의미이다.한자이름 野线麻(야선마)은 야생 삼이라는 뜻이다.왜모시풀의 학명은 Boehmeria longispica Steud.이다.속명 B..

풀 이야기 2024.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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