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팽나무(Celtis sinensis Pers) (25.4월)

팽나무의 꽃은 너무 작아서 언제 어떻게 꽃이 피었는지 잘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잎이 나는 시기에 피어나는 꽃은 잎과 색깔이 비슷해 눈에 잘 띄지 않으며 자세히 들여다보아야 볼 수 있는 꽃이다.팽나무 꽃을 들여다보면 정말 너무 작아서 수십 배 줌을 해야 겨우 구별되는 정도이다.한참을 보다 보면 슬슬 짜증이 나고 인내심을 시험하는 그런 꽃이다.팽나무는 덩치는 큰데 왜 꽃은 이리 작은지...팽나무는 열매를 팽총에 넣고 쏘면 '팽' 소리를 내며 날아간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팽나무는 한자로 팽목(憉木)이라고 하는데, 바로 여기에서 유래한 이름이기도 하다.팽나무 꽃의 꽃말은 '고귀함'이다.[팽나무]쐐기풀목 느릅나무과 팽나무속낙엽 활엽 교목, 높이 20m잎 어긋나기, 난형, 윗부분 톱니꽃 5월, 적황색, 취산꽃..

나무 이야기 2025.04.22

수수꽃다리인가? 라일락인가?(25.4월)

수수꽃다리와 라일락은 물푸레나무과 수수꽃다리속의 서로 닮은 비슷한 모습이다.그러나 수수꽃다리는 황해도와 평안도에서 자생하는 국내 특산 식물이고, 라일락은 유럽 남동부 발칸반도 지역이 원산지인 외래식물이다.수수꽃다리는 꽃이 마치 수수 꽃처럼 피어 수수 이삭을 닮았다는 의미로 붙여진 순우리말 이름이고, 라일락은 아라비아어의 라일락에서 나온 영어 이름이며 '리라'라고도 불리는데 이것은 페르시아어인 '릴락'에서 나온 프랑스 말이다.서로 비슷한 모양의 수수꽃다리와 라일락은 얼핏보면 쉽게 구별이 가지 않는 모습이지만 잘 들여다보면 그 차이를 구별 할 수 있다.먼저, 나무의 키 크기로 대충 구별 할 수 있다. 수수꽃다리는 높이가 2~3m 정도로 자라는 아담한 크기의 관목인 반면, 라일락은 5m 정도까지 자라는 소교목..

배꽃, 배나무(Pyrus pyrifolia) (25.4월)

서울로 공원의 장미관 앞에 배꽃이 하얗게 피었다.배꽃은 배나무의 꽃이며 이화(梨花)라 부른다. 배꽃이나 배, 그리고 배나무는 너무도 오랫동안 사용해온 이름이어서 특별히 무엇에서 유래했다는 기록이 없으며 자연스럽게 굳어진 우리말 이름이다.'이화(梨花)에 월백(月白)하고 은한(銀漢)이 삼경(三更)인제 일지춘심(一枝 春心)을 자규(子規)야 알랴마는 다정(多情)도 병(病)인양하여 잠못들어 하노라.'고려시대 문인 이조년의 시가 생각난다.배꽃이 활짝 핀 달밤에 소쩍새 소리를 들으며 봄의 정취에 빠져 보는 것도 이 봄의 낭만이리라![배나무]장미목 장미과 배나무속낙엽 활엽 소교목, 높이 5~10m잎 어긋나기, 난형, 톱니꽃 5월, 흰색, 총상꽃차례열매 이과, 구형, 다갈색, 9월[배나무]는 장미목 장미과 배나무속의 총..

팥꽃나무(Daphne genkwa) (25.4월)

만리재를 넘어 서울로 공원길로 들어서는 초입에서 붉은빛의 연한 자주색 꽃을 무더기로 화려하게 피운 팥꽃나무를 만난다.요즘같은 봄철이 아니면 있는지 없는지 그냥 지나치기 일수였던 팥꽃나무가 확실한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눈길이가고 걸음들이 잠시 멈춘다.이 봄의 화려함을 수놓는 화룡점정임에는 틀림없어 보인다.팥꽃나무라는 이름은 꽃의 색깔이 팥과 비슷하고 꽃 피는 때가 팥을 심는 시기와 일치하며 꽃향기도 팥을 삶을 때 냄새와 비슷한 데서 유래했다.서해안에서는 이 꽃이 필 때 조기들이 회유하므로 조기꽃나무라 하기도 한다. [팥꽃나무]도금양목 팥꽃나무과 팥꽃나무속낙엽 활엽 관목, 높이 1m 수피 자갈색, 가지 암갈색잎 마주, 어긋나기, 긴 타원형, 밋밋꽃 3∼5월, 연 자주색, 산형꽃차례열매 장과, 구형, 흰색, ..

이스라지( Prunus japonica) (25.4월)

서울로 공원길을 걷다 장미정원으로 들어서면 불은 빛깔의 꽃들이 바람에 흔들리며 춤을 추는 모습이 한눈에 들어온다.작은 나무들이 붉은빛의 꽃들을 조팝나무처럼 줄기마다 빽빽이 매달고 불어오는 봄바람을 제법 즐기고 있다.이스라지다.얼핏 발음이 일본어 비슷해서 일본산인가 하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순우리말 이름이고 토종 꽃나무이다.이스라지는 본래 '이스랒'으로 불렸으며 점차 말하기 쉬운 이스라지로 불리게 됐다.'이스랒'은 야생하는 앵도(櫻桃)의 고어이며, 산에서 나는 매화나무 종류의 열매를 통칭하는 이름이다.[이스라지]장미목 장미과 벚나무속낙엽 활엽 관목, 높이 1~1.5m잎 어긋나기, 긴 타원형, 잔 겹톱니꽃 5월, 붉은색, 산형꽃차례열매 핵과, 구형, 붉은색, 6∼7월[이스라지]는 장미목 장미과 벚나무속의 ..

나무 이야기 2025.04.18

수양올벚나무(Prunus verecunda var. pendula) (25.4월)

갑작스러운 한파가 4월을 압박하지만 서울로 정원의 수양올벚나무는 길게 늘어뜨린 가지를 따라 촘촘히 달린 하얀 꽃송이들을 피워내고 있다.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불빛처럼 반짝거리는 모습은 눈이 부시고 환상적이다.수양올벚나무는 올벚나무의 변종으로 가지를 우아하게 아래로 늘어뜨리는 독특한 모습이어서 붙여진 이름이다.올벚나무'의 '올'은 '이르다'는 뜻인데, 다른 벚나무보다 일찍 꽃이 피는 특징에서 유래한 이름이다.꽃말은 '우아함, 애정'이다.[수양올벚나무]장미목 장미과 벚나무속낙엽 활엽 교목, 높이 10m 잎 어긋나기, 타원형, 톱니꽃 4월 흰색, 연홍색, 산형꽃차례열매 핵과, 구형, 검붉은색, 7월[수양올벚나무]는 장미목 장미과 벚나무속에 속하는 낙엽 활엽 교목이며, 높이는 10m 정도까지 자란다.학명은 Pru..

나무 이야기 2025.04.17

복사꽃, 복사나무(Prunus persica) (25.4월)

아파트 정원에 유난히 붉은빛의 꽃들이 화사하게 피었다.복사나무의 가지를 따라 다닥다닥 무더기로 피어난 연분홍빛 복사꽃이 무척 매혹적이다. 매화와 매실처럼 과실은 복숭아고 꽃은 복사꽃이다.꽃말은 번영, 풍요, 행복이다.[복사나무]장미목 장미과 벚나무속낙엽 활엽 소교목, 높이 3~6m 잎 어긋나기 피침형, 잔톱니꽃 4월, 흰색 또는 연분홍색열매 핵과, 등황색, 7∼9월[복사나무]는 장미목 장미과 벚나무속에 속하는 낙엽 활엽 소교목이며, 높이는 3~6m 정도이다. 학명은 Prunus persica (L.) Batsch이다.다른 이름으로 도화수, 복사꽃, 복숭아, 복숭아나무 등으로 불리며, 영명은 Peach라 불린다.나무껍질은 암흑갈색이고 나무줄기나 가지에 수지가 들어 있어 상처가 나면 분비된다. 잎은 어긋나..

채진목(Amelanchier asiatica) (25.4월)

동네 꽃밭 한쪽 구석이 훤한 것 같아 다가가보니 아직 어린 나무이지만 가지마다 주렁주렁 꽃들을 공처럼 여기저기 매달고 있는 채진목이다.작은 꽃들이 마치 하나의 꽃인양 몽실몽실 피었다.채진목이라는 이름은 왠지 거리감이 느껴지고 아무리 들어도 익숙해지지 않는 이름이다,나무와 이름이 전혀 어울리지 않고 연관성도 없어 보이기 때문이다.채진목은 자이후리보꾸(采振り木)라는 일본 이름을 그대로 가져다 쓴 이름이다.‘자이후리보쿠’는 꽃차례가 일본 장군의 지휘봉 끝에 달린 수술을 의미하는 ‘채배’(采配)를 닮은 나무라는 의미이다.채배는 우리말에는 없는 말이다.우리말에는 없는 말임을 뻔히 알면서도 굳이 상상하며 이 이름을 계속 쓰다 보니 이제는 짜증이 난다.일제강점기에는 어쩔 수 없었다 하더라도 오늘에 와서도 일본 장군의..

나무 이야기 2025.04.15

소사나무(Carpinus turczaninowii Hance) (25.4월)

서울로 정원길을 따라 걷다보면 자작나무들이 자라는 곳에서 소사나무도 만날 수 있다.얼핏보면 소사나무는 거무죽죽한 모습이 아직도 겨울인 것 같아 보이지만 살짝 들여다 보면 나뭇가지와 비슷한 색깔의 꽃들이 무더기로 피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무엇이든 조금이라도 관심을 가지면 평소에 보이지 않는 것도 이렇게 볼 수 있게 된다.소사나무는 키 작은 서어나무라는 뜻의 소서목(小西木)에서 유래한 이름이다.[소사나무]참나무목 자작나무과 서어나무속낙엽 활엽 교목, 높이 5~10m잎 어긋나기, 난형, 겹톱니꽃 5월,수꽃 꼬리모양,암꽃 동아모양열매 소견과, 난형, 갈색, 10월[소사나무]는 참나무목 자작나무과 서어나무속의 낙엽 활엽 교목이며, 높이는 5~10m이다.학명은 Carpinus turczaninowii Hance..

서어나무(Carpinus laxiflora) (25.4월)

아침 산책길에서 만난 서어나무는 10년이 넘도록 그 자리에 있었지만 어느날 갑자기 나타난 것처럼 문득 눈에 들어왔다.이제 막 꽃차례를 늘어뜨리고 꽃이 피어나고 있는 모습이 당당해 보인다.서어나무의 한자 이름이 서목(西木)인데, 바로 '서쪽에 있는 나무'라는 뜻으로 햇볕이 잘 들지 않는 서쪽에서도 잘 자라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서목'이 '서나무'를 거쳐 '서어나무'가 되었다고 추정한다.서어나무라는 이름에는 서쪽 또는 그늘진 곳에서 잘 자라는 생태적 특징이 잘 반영돼 있다.그리고 Muscle tree, 즉 근육나무라 불리는 영어 이름도 줄기의 겉모양이 울퉁불퉁하여 근육질처럼 보여지는 서어 나무의 특징이 잘 나타나 있는 이름이다.[서어나무]참나무목 자작나무과 서어나무속낙엽 활엽 교목, 높이 15m수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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