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이야기

구기자나무(Lycium chinense) (23.9월)

buljeong 2023. 9. 20.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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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기자나무(2023.09.12. 마포)


동네 작은 도서관으로 이어지는 도로가에 구기자나무가 가을로 접어들며 또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줄기마다 여기저기 어여쁜 꽃들이 피어나고 있다.
구기자나무는 국내에 분포하는 가짓과 식물 중에서 유일한 나무인데, 뿌리 부근에서 많은 줄기가 나와 마치 덩굴식물처럼 보이며,  최대 4m까지도 자란다.
구기자나무는 1년에 2번 꽃이 피는 특이한 나무인데, 여름이 시작하는 6월~7월에 한 번 피고, 8~9월에 또 한 번 꽃이 핀다.
그러니까 지금은 2번째 꽃이 피고 있다.
열매가 고추를 닮아 개고추라고도 하는 구기자나무는 헛개나무(枸)처럼 가시가 있고, 버드나무(杞)처럼 가지가 길게 늘어져 있다는 의미로 枸杞(구기)라고 불렀는데, 열매를 뜻하는 ‘자(子)’를 덧붙여 구기자나무가 되었다.

구기자나무(2023.09.12. 마포)


[구기자나무]
통화식물목 가지과 구기자나무속
낙엽활엽 관목, 높이 2~4m
잎 어긋나기, 달걀모양, 밋밋
꽃 6∼9월, 2번 개화, 자주색, 종형
열매 장과, 구형, 붉은색, 8~9월


[구기자나무]는 통화식물목 가지과 구기자나무속의 낙엽활엽 관목이며, 높이는 2~4m이다.
학명은 Lycium chinense Miller이다.
오래전 중국에서 들여온 구기자나무는 바로 서지 못하고 아래로 늘어져 마치 덩굴나무처럼 자란다.
줄기는 가늘고 회백색이며 줄이 쳐져 있고, 작은 가지가 변한 가시가 있다.
잎은 어긋나고 달걀모양 또는 끝이 뾰족한 달걀모양이며 털이 없고 톱니가 없어 밋밋하다.
잎자루는 1㎝ 정도이다.
꽃은 6∼9월에 2번 꽃이 피며. 잎겨드랑이에 1∼4개의 자주색 꽃이 달린다.
꽃부리는 종형이고 끝이 다섯 갈래로 갈라진다.
열매는 장과이고 둥글며 길이는 1cm 정도이고, 8~9월에 붉게 익는다.
열매는 처음에는 달콤하나 나중에는 쓴맛이 난다.

구기자나무(2023.09.12. 마포)


구기자나무의 열매를 구기자(拘杞子)라 하는데, 베타인(betaine), 제아잔틴(zeazanthin), 카로틴(carotene), 티아민(thiamine), 비타민 A, B1, B2, C 등의 성분들이 함유되어 있다.
특히 베타인이 풍부해 간에 지방이 축적되는 것을 억제하고 간세포의 생성을 촉진해 만성간염, 간경변증 등 간 관련 질병에 특히 효능이 좋다.
뿌리는 ‘지골피(地骨皮)’라고 부르는데, 혈압과 혈당을 낮추어주고, 해열제로도 쓰인다.
구기자를 오랫동안 복용하면 근육과 뼈를 단단하게 해 주어 몸이 가벼워지고 기력이 왕성해져 늙지 않고 더위와 추위를 타지 않는다는 말이 오래전부터 전해 내려온다.

구기자나무(2023.09.12. 마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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