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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죽나무 충영(벌레혹) (24.6월)

buljeong 2024. 6. 25.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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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죽나무 충영(2024.06.20. 마포)


오며 가며 마주치는 길가의 때죽나무에는 요즘 거꾸로 매달린 듯한 모습의 동그란 열매들이 익어가고 있다.
그런데, 마치 하얀빛이 나는 황록색 꽃들이 핀 듯한 둥그런 것들이 여기저기 매달려 있어 눈길을 끈다.
때죽납작진딧물 충영(벌레혹)이다.
때죽납작진딧물이 때죽나무에 기생하며 꽃처럼 보이는 바나나 모양의 충영(벌레혹)을 만들었다.

때죽나무 열매
때죽나무 충영(2024.06.20. 마포)


충영(蟲廮)은 줄기나 잎, 또는 뿌리 등 식물체 전체에서 생길 수 있는 혹 모양으로 팽창한 부분을 말하는데,  이는 식물체에 곤충이 알을 낳거나 기생하는 등 외부자극에 의해 특정 부분이 비정상적으로 이상 발육한 부분을 말한다.
때죽나무에는 6월 상순부터 가지 끝에 충영(벌레혹)이 형성되기 시작한다.
때죽납작진딧물이 때죽나무에 자극을 주고, 때죽나무는 이에 반응해 부풀게 해서 스스로를 보호한다.
자극과 반응이 정교하게 진행돼 둥근 형태의 정교한 벌레혹이 만들어진다는 사실이 놀랍다.
7월 하순이면 유시충이 충영 끝의 구멍으로 탈출해 여름기주인 나도바랭이로 이동하고 가을에 때죽납작진딧물이 다시 때죽나무로 돌아온다.
[때죽납작진딧물]은 매미목 납작진딧물과에 속하는 곤충이다.
때죽납작진딧물은 때죽나무나 쪽동백나무에 기생하는 진딧물이며 진딧물이 잎을 흡즙하며 만들어지는 둥근 혹 안에 들어가 군집을 형성하는 것이 특징이다.
충영에서 진딧물이 탈출하면 누런색으로 변한다.

때죽나무 충영(2024.06.20. 마포)


때죽나무  충영은 오래전부터 약재로 써 왔는데, 신장과 간기능을 강화하고, 염증을 억제하는 효능이 있어 통풍. 신장결석, 관절염, 류머티즘 등의 치료에 쓴다.

때죽나무 충영(2024.06.20. 마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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