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꽃밭에 들어서니 마치 토끼풀 꽃이 무더기로 피어 난 듯해 다가가보니 흰백리향이 꽃을 무더기로 피워내고 있다.
흰백리향은 키가 작고 꿀풀처럼 꽃이 피어 얼핏 보면 풀처럼 보이지만 엄연한 나무이다.
백리향(百里香)은 분홍빛 꽃이 피고 향기가 백리를 간다 하여 붙여진 이름인데, 흰백리향은 흰꽃이 피어 붙여진 이름이다.
당연하게 꽃에서 향기가 날 것이라 생각하지만 향기가 나는 곳은 꽃이 아니고 잎에서 난다.
그래서 흰백리향은 꽃이 피었을 때보다 꽃이 졌을 때 향기가 더 진한 까닭이다.
[흰백리향]
통화식물목 꿀풀과 백리향속
낙엽 활엽 반관목, 높이 10~20cm
잎 마주나기, 난상타원형, 톱니
꽃 6월, 흰색, 2~4개씩
열매 분과, 구형, 암갈색, 9월
[흰백리향]은 통화식물목 꿀풀과 백리향속의 낙엽 활엽 반관목이며, 높이는 10~20cm이다.
학명은 Thymus quinquecostatus f. albus Y.N.Lee이다.
원줄기는 땅 위로 퍼져나가고 가지를 많이 치며 어린가 지는 비스듬히 선다.
잎은 마주나고 난상 타원형 또는 피침형이다.
길이는 5∼12mm, 폭은 3~8mm이며 양면에 선점이 있고 가장자리는 톱니가 없거나 물결 모양의 톱니가 있다.
꽃은 6월에 흰색으로 피며, 잎겨드랑이에 2~4개씩 달리며 가지 끝부분에 모여 핀다.
꽃자루 길이는 3mm 정도이다.
꽃부리는 흰색이고 4갈래로 갈라지고 길이는 7∼9mm이다.
꽃받침은 연한 자주색이고 5갈래로 갈라지고 길이는 5mm 정도이다.
수술은 4개이고 수술대는 연한 자주색이다.
열매는 분과이고 둥글며 지름은 1mm 정도이고 짙은 갈색으로 9월에 익는다.
흰백리향은 양지나 음지를 가리지 않고 잘 자라며 평지에서도 강한 번식력이 있어 옆으로 빠르게 퍼져 나가는데, 잔디처럼 땅 위를 기는 포복성이어서 지피식물로도 적당하다.
흰백리향이나 백리향의 전초는 지초라 하며 약용하는데, apigenin, Thymol, P-Cymene Pinene, Linalool, 정유 등의 성분이 함유되어 특유의 향기가 나며 진해, 진경, 구풍, 구충의 효능이 있어 해소, 백일해, 기관지염, 소화불량, 복통, 위장염 등의 치료에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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