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 이야기

카나비눔등골나물(Eupatorium cannabinum) (24.14월)

buljeong 2024. 11. 25.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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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나비눔등골나물(2024.11.22. 마포)


11월 중순을 넘어서며 급격하게 추워진 날씨 탓에 모두가 움츠린 요즘, 카나비눔등골나물은 오히려 활개 치듯 화려한 분홍빛 꽃들을 피워내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름에서 짐작하듯이 물 건너온 식물이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고 얼핏 보면 향등골나물과 비슷해 보이기도 한다.
잎자루가 거의 없어 줄기에 붙어 있는 듯한 모습이 향등골나물과 다른 점이다.
가지마다 분홍빛 작은 꽃들이 다발로 피었는데, 꽃마다 실이 꼬여 엉킨듯해 보이기도 하고, 마치 거품이 일 듯한 모습이 인상적이다.
카나비눔등골나물은 잎이 대마잎과 비슷해 대마등골나물이라고도 불리며, 아직 정식 등록된 이름이 없어 종소명을 붙인 이름으로 불리고 있다.

카나비눔등골나물(2024.11.22. 마포)


[카나비눔등골나물]
초롱꽃목 국화과 등골나물속
여러해살이풀, 높이 1~1.5m
잎 마주나기, 긴 타원형, 톱니
꽃 7~10월, 분홍색, 산방꽃차례
열매 수과, 10~11월




[카나비눔등골나물]은 초롱꽃목 국화과 등골나물속의 여러해살이풀이며, 높이는 100~150cm이고, 원산지는 유럽이다.
학명은 Eupatorium cannabinum L.이다.
다른 이름으로 Hemp-agrimony, Holy rope, 대마등골나물 등으로 불린다.
줄기는 곧게 서고 여러 대가 모여나며 적갈색이고 전체에 털이 난다.
잎은 마주나고 긴 타원형 또는 피침형이며 3갈래로 깊게 갈라진다.
길이는 6-12cm이며 가장자리에 불규칙한 톱니가 있고 뒷면에는 선점이 있다.
잎자루가 아주 짧거나 거의 없다.
꽃은 암수딴그루이고, 7~10월에 분홍색 또는 보라색으로 피며, 줄기 끝이나 잎겨드랑이에서 나온 꽃가지에 두상화가 산방꽃차례로 달린다.
총포는 원통형이고 길이는 7~8mm이며, 포편은 2~3열로 배열한다.
실같이 보이는 갓털은 자주색 또는 흰색이고 길이는 4mm 정도이다.
열매는 수과이고 길이는 2~3mm이고 관모는 백색이고, 10~11월에 익는다.
번식은 포기누기나 종자로 한다.

카나비눔등골나물(2024.11.22. 마포)


유럽에서 온 카나비눔등골나물은 양지나 반음지의 촉촉한 습한 곳에서 잘 자라며, 등골나물에 비해 굵고 큰 편이다.
그리고 카나비눔등골나물은 추위와 더위에 대한 저항력이 뛰어나  0℃~38℃ 사이의 기온이면 잘 적응해 살아간다.
요즘 날씨가 아침저녁이면 꽤나 쌀쌀한데도 카나비눔등골나물은 씩씩하게 꽃밭을 지키는 파수꾼처럼 자기 자리를 묵묵히 지켜내고 있다.
카나비눔등골나물이 시들면 꽃이 검은색으로 변하며 보기 좋은 모습이 아닐 수도 있다.

카나비눔등골나물(2024.11.22. 마포)


카나비눔등골나물 옆으로 이미 고사한 등골나물은 열매를 매단 채 벌써 겨울 속으로 떠난 듯해 보인다.

등골나물(2024.11.22. 마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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