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꽃 68

흰젖제비꽃(Viola lactiflora Nakai) (23.4월)

가뭄 끝에 단비가 내려서인지 하얀 꽃을 피워내는 흰젖제비꽃들이 별처럼 반작인다. 떼 지어 피어나니 동네 공원이 환하게 밝아졌다. 흰젖제비꽃이라는 이름은 우유색을 뜻하는 종소명 lactiflora를 그대로 번역한 이름으로 흰 우유처럼 유백색의 꽃이 피고 제비꽃의 한 종류라는 의미로 붙여진 이름이다. [흰젖제비꽃] 제비꽃목 제비꽃과 제비꽃속 여러해살이풀, 높이 5~15㎝ 잎 모여나기, 삼각상 긴타원형 꽃 3~4월, 흰색, 지름 1~2cm 열매 삭과, 3갈래, 종자 갈색 [흰젖제비꽃]은 제비꽃목 제비꽃과 제비꽃속의 여러해살이풀이며, 높이는 5~15㎝이다. 원줄기는 없으며 뿌리는 흰색이다. 잎은 모여나고 삼각상 긴 타원형이며 털이 없다. 길이는 6-12cm이고 가장자리에는 둔한 톱니가 있다. 잎자루는 3~20㎝..

풀 이야기 2023.04.10

금낭화(Dicentra spectabilis) (23.4월)

붉은빛과 흰빛이 어우러진 복주머니를 주렁주렁 매단 꽃들이 담장아래 피어났다. 심장을 주렁주렁 매단 생명의 꽃 같은 모습의 금낭화이다. 금낭은 옛날에 여인들이 쓰던 비단으로 만든 복주머니를 말하는데, 꽃의 모습이 금낭을 닮아 금낭화라 불린다. 영어명 'Bleeding Heart'는 붉은 심장 모양을 보고 붙인 이름이다. [금낭화] 양귀비목 현호색과 금낭화속 여러해살이풀, 높이 40~50cm 잎 어긋나기, 깃꼴 3갈래 꽃 5∼6월, 연붉은색, 총상꽃차례 열매 삭과, 긴 타원형, 6~7월 [금낭화]는 양귀비목 현호색과의 여러해살이풀이며, 높이는 40~50cm이다. 줄기는 연약하고 곧게 서며 전체가 흰빛이 도는 녹색이다. 잎은 어긋나고 잎자루가 길며 깃 모양으로 3갈래 갈라진다. 소엽은 3~5개로 깊게 또는 완..

풀 이야기 2023.04.10

황매화(Kerria japonica) (23.4월)

황매화는 5장의 노란 꽃잎이 매화처럼 생겼다 해서 노란색 매화라는 의미로 붙여진 이름이다. 성격이 좋은 꽃나무여서 음지와 양지 가리지 않고 잘 자라서 공원 등에 단골로 심어지고 있다. 그런데, 동네공원의 황매화는 좀 이상한 꽃을 피우고 있다. 꽃잎이 분명 5장이 정상인데, 이곳에서는 5장이 기본이지만 6장, 7장, 심지어 8장까지 난 황매화가 피어 어리둥절하게 하고 있다. 분명 겹황매화인 죽단화는 아니다. 허지만 황매화와 죽단화의 중간정도인 꽃이 피었다는 것이 의아스럽다. 왜 이렇게 꽃잎이 많이 달렸을까? 황매화 꽃잎이 5장만 피는 것은 아닌가 보다. [황매화] 장미목 장미과 장미속 낙엽 활엽 관목, 높이 2m 잎 어긋나기, 긴 난형, 겹톱니 꽃 4∼5월, 노란색, 꽃잎 5장 열매 수과, 둥근 난형, 8..

나무 이야기 2023.04.09

돌단풍(Mukdenia rossii) (23.4월)

돌단풍은 잎이 손바닥 모양으로 단풍잎과 비슷하고, 바위 틈 같은 척박한 환경에서도 잘 살아간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돌단풍] 장미목 범의귀과 돌단풍속 여러해살이풀, 높이 30cm 잎 모여나기, 장상, 5∼7갈래 꽃 3~5월, 연붉은 흰색, 취산꽃차례 열매 삭과, 달걀모양 [돌단풍]은 장미목 범의귀과 돌단풍속의 여러해살이풀이며, 높이는 30cm 정도이다. 뿌리줄기는 굵고, 줄기는 가로로 뻗으며, 꽃줄기는 곧게 선다. 잎은 뿌리에서 모여나고 손바닥 모양이며, 5∼7개로 깊게 갈라진 단풍잎 모양이다. 길이는 20cm 정도이고, 표면은 황록색 또는 연녹색이고 광택이 난다. 양면에 털이 없으며, 가장자리에 잔 톱니가 있고, 잎자루는 길다. 꽃은 3~5월에 연한 붉은색을 띤 흰색으로 피며, 원뿔모양의 취산꽃차례..

풀 이야기 2023.04.05

복사나무(Prunus persica) (23.4월)

2010년 윈낭성 쿤밍시에서 260만 년 전의 복숭아씨 화석이 발견되어 복사나무는 아주 오래된 과실나무임이 확인되었다 무릉도원이나 도원경 등의 이상향에서 신선들이 먹는 귀한 과일이 보통 복숭아로 알려져 왔다. 복숭아는 그만큼 사람들이 오랫동안 애용해 온 소중한 과일이라는 얘기다. [복사나무] 장미목 장미과 벚나무속 낙엽활엽 소교목, 높이 3~6m 잎은 어긋나기, 좁은 타원형 꽃 4월, 흰색, 연분홍색 열매 핵과, 7월 말∼9월 [복사나무]는 장미목 장미과 벚나무속에 속하는 낙엽 활엽 소교목이며, 높이는 3~6m이다. 과실은 복숭아고, 꽃은 복사꽃이다. 나무줄기나 가지에 수지가 들어 있어서 상처가 나면 분비된다. 잎은 어긋나고 좁은 타원형 또는 거꿀피침형이다. 길이는 8∼15cm 정도이며 털이 없고, 가장..

나무 이야기 2023.04.05

귀룽나무(Prunus padus) (23.4월)

지리산 이북의 산중계곡에서 잘 자라는 귀릉나무가 아파트 정원에서 꽃을 풍성하게 피워내고 있다. 나무의 줄기껍질이 거북이 등처럼 생겼고, 줄기와 나뭇가지가 용을 닮았다고 하여 귀룽나무란 이름이 붙었다. [귀룽나무] 장미목 장미과 벚나무속 낙엽 활엽 교목, 높이 10m~15m 잎 어긋나기, 타원형, 톱니 꽃 4월, 흰색, 총상꽃차례 열매 핵과, 구형, 흑색, 7~8월 [귀릉나무]는 장미목 장미과 벚나무속의 낙엽 활엽 교목이며, 높이는 10m~15m이다. 학명은 Prunus padus L이다. 수피는 회갈색이며 피목이 많이 발달한다. 잎은 어긋나고 길이는 6~12cm이며, 타원형 또는 거꿀달걀모양이고 가장자리에 잔 톱니가 있다. 잎자루 길이는 1∼1.5cm 정도이며 꿀샘이 있다. 꽃은 4월에 흰색으로 피며, ..

나무 이야기 2023.04.04

서양민들레가 번성하는 까닭은? (23.4월)

여러해살이풀인 민들레는 생각보다 생명력이 강한 식물이다. 땅 위에 바싹 붙어 로제트형으로 자라는 잎은 사방으로 퍼져 왕성하게 자라고, 뿌리는 땅속으로 곧고 깊게 박혀 있다. 밟아도 또 일어서고, 짓이겨도 다시 움이 돋는다. 바람이 불면 사방으로 흩날리는 민들레 갓털은 어디든 날아가 그곳이 아스팔트의 작은 틈이건, 돌계단의 틈새이건, 가리지 않고 그곳에 뿌리를 내린다. 그래서 민들레는 민초들의 끈질긴 삶에 비교되기도 한다. 우리가 다니는 크고 작은 길 주변에는 노랗게 꽃을 피운 민들레들이 흔하게 보인다. 그런데, 이 땅에 오랫동안 뿌리를 내려온 토종 민들레는 쉽게 만날 수 없으니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왜 그럴까? 우리 눈에 띄는 민들레는 대부분 서양민들레들이니 참 의아할 수밖에 없다. 서양민들레는 유..

생각대로 視線 2023.04.03

서울제비꽃(Viola seoulensis) (23.3월)

서울제비꽃이 강릉에서 한 무리를 이루어 꽃을 활짝 피웠다. 서울에서도 못 만났던 서울제비꽃을 강릉에서 만나다니 어찌 이런 일이... 날 따라 강릉에 잠시 내려온 것은 아닐 테니 참 우연한 인연이다 서울제비꽃은 한국특산식물로 충청도 이북지역인 서울 관악산과 경기도 일원, 즉 서울 일원에 주로 분포하는 제비꽃이다. [서울제비꽃] 제비꽃목 제비꽃과 제비꽃속 숙근성 여러해살이풀, 높이 6~10cm 잎 모여나기, 긴 타원형 꽃 3~4월,연보라색, 좌우상칭 열매 삭과, 난상 타원형, 3갈래 [서울제비꽃]은 제비꽃목 제비꽃과 제비꽃속의 숙근성 여러해살이풀이며, 높이는 6~10cm이다. 학명은 Viola seoulensis Nakai이다. 줄기는 없고, 뿌리줄기인 근경은 굵으며, 잔수염뿌리가 있다. 잎은 뿌리에서 모여..

풀 이야기 2023.04.01

히어리(Corylopsis gotoana var. coreana) (23.3월)

아파트 정원에서 자라는 히어리가 노란 꽃송이를 피웠다. 삐뚤삐뚤한 가지마다 길지는 않지만 꽃송이들을 주렁주렁 늘어뜨리기 시작했다. 히어리 꽃은 가까이서 보나 좀 떨어져서 보나 산뜻한 봄내음 머금은 샛노란 꽃송이들이다. 히어리라는 예쁜 이름을 가진 이 나무는 우리 땅에 자생하는 토종 꽃나무이다. [히어리] 장미목 조록나무과 히어리속 낙엽활엽 관목, 높이 1∼4m 잎 어긋나기, 둥근 난형 꽃 3월~4월, 연노란색, 총상꽃차례 열매 삭과, 구형, 9월 [히어리]는 장미목 조록나무과 히어리속의 낙엽활엽 관목이며, 높이는 1~4m이다. 일 년생 가지는 황갈색 또는 암갈색이고, 이년생가지는 회갈색이며, 줄기에는 피목이 많다. 잎은 어긋나고, 달걀 모양의 원형이며, 길이는 5~9cm 정도이다. 뒷면은 백록색이고 털이..

나무 이야기 2023.04.01

쇠뜨기(Equisetum arvense) (23.3월)

경포호수를 둘러싸고 있는 벚나무들이 이제 하나 둘 화려한 꽃들을 피워내기 시작했다.전체가 만개하려면 아마 이번 주말까지는 기다려야 할 것 같다.호숫가 화단에도 아직 눈에 띄는 봄꽃을 찾기는 힘들다.그런데, 한참을 걷다 보니 작은 뱀머리 같은 풀들이 여기저기 솟아나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웬 뱀들이 이렇게 많지?뱀머리를 닮아 뱀풀이라고도 부르던 쇠뜨기다.잎이 달린 모습과는 아주 딴판으로 생겼다. 쇠뜨기 생식줄기 들이다.뱀머리 모양은 포자낭이삭인 포자낭수이다.아침 호수와 뱀머리들이 제법 으스스하게 어울린다.쇠뜨기는 소가 즐겨 뜯어먹는 풀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쇠뜨기]양치식물문 속세강 속새과 속세속여러해살이풀, 높이 30~40cm생식줄기 마디에 갈색잎 돌려나기영양줄기 마디에 비늘 잎 돌려나기[쇠..

풀 이야기 2023.03.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