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꽃 68

병꽃나무(Weigela subsessilis) (23.5월)

병꽃나무는 한국의 특산식물로 우리나라에서만 자라는 꽃나무이다. 그러나 일본인 식물학자 나카이 다케노신이 꽃이 병모양을 닮았다며 병꽃나무로 이름 짓고 신종으로 발표해 오늘까지 그 이름을 쓴다. 나까이는 개나리, 수수꽃다리, 산딸기 등 우리나라 나무에 이름을 가장 많이 붙인 사람이고, 학명에도 단골로 등장하는 사람이다. 식민지 잔재가 뽑히지 않고 곳곳에 배어 있다. 병꽃나무 꽃은 아무리 봐도 병을 닮아 보이지는 않고 작은 나팔 모양으로 보인다. 그러나 병 모양을 닮았다며 그 이름을 부르니... 병모양을 닮은 꽃으로 여겨지도록 강요당하는 느낌이다. 식물 이름은 그래서 누구나 수궁이 가는 그런 이름이어야 한다는 생각을 또 해 본다. [병꽃나무] 산토끼꽃목 인동과 병꽃나무속 낙엽활엽 관목, 높이 2~3m 잎 마주..

나무 이야기 2023.05.04

불두화(Viburnum opulus for. hydrangeoides) (23.5월)

불두화는 처음에 꽃이 필 때는 녹색으로 피어 눈에 잘 띄지 않으나 점차 흰색으로 변하며 풍성하게 피어난다. 꽃의 모양이 둥글고 곱슬곱슬해 보이고, 부처님이 탄생하신 4월 초파일 무렵 꽃을 피워 불두화란 이름이 붙었다. 사방으로 꽃이 피어나 둥근 하얀 공모양으로 꽃이 피는 모습이 독특한데, 가지 끝에 하얀 연등처럼 달려 만인의 발복을 기원하는 정성이 담긴 아름다운 꽃이다. 꽃 모양이 수국과 비슷하나 불두화는 잎이 세 갈래로 갈라지는 점에서 구별이 된다. 꽃말은 제행무상(諸行無常)이다. 즉, 우주의 모든 사물은 늘 돌고 변하여 한 모양으로 머물러 있지 아니하니, 현실세계에서 항상 불변은 존재하지 아니한다. 고로 한 가지 일이나 의미에 너무 집착하지 말라는 의미이다. [불두화] 꼭두서니목 인동과 산분꽃나무속 ..

나무 이야기 2023.05.04

라너스덜꿩나무(Viburnum plicatum f. tomentosum. ‘Lanarth’) (23.5월)

경의선숲길공원에 라너스덜꿩나무는 꽃을 피워 잎 속에 살짝 숨겼다. 라너스덜꿩나무는 얼핏 보면 백당나무 꽃과 비슷한 꽃이 피어 조금 헛갈리기도 하지만 잎이 달라 쉽게 구별할 수 있다. 그리고 꽃을 잘 들여다보면 꽃 가장자리에 핀 헛꽃인 무성화 5개의 꽃잎 중 안쪽의 하나가 작아서 또한 잘 구별할 할 수 있다.라나스덜꿩나무는 1900년 미국의 식물학자 Ernest Wilson이 우리나라 백당나무를 미국으로 가져가 개량했고, 그 후 널리 퍼져나가면서 미국덜꿩나무라고도 불린다. Ernest Wilson이 Lanath에 살았고, 잎이 덜꿩나무와 비슷해 붙여진 이름이다. [라너스덜꿩나무] 산토끼꽃목 인동과 산분꽃나무속 낙엽활엽 관목, 높이 3m 잎 마주나기, 난형, 톱니 꽃 4~5월, 흰색, 편편 산방꽃차례 열매 ..

나무 이야기 2023.05.03

팥배나무(Sorbus alnifolia) (23.4월)

동네 공원에 팥배나무 꽃이 만발해 봄볕을 즐기고 있다. 가지마다 빈틈없이 풍성하게 피어난 모습이 푸른 잎사귀들과 어우러져 무척 아름다워 보인다. 이곳저곳에 피어난 봄꽃들을 압도하는 모습이다. 팥배나무는 꽃이 필 때는 배나무 꽃과 비슷한 꽃이 피고, 열매는 팥알처럼 생긴 모습이어서 붙여진 이름이다. [팥배나무] 장미목 장미과 마가목속 낙엽활엽 교목, 높이 15m 잎 어긋나기, 타원형, 겹톱니 꽃 5월, 흰색, 편편꽃차례 열매 이과, 타원형, 적색, 9∼10월 [팥배나무]는 장미목 장미과 마가목속의 낙엽 활엽 교목이며, 높이는 10~15m이다. 이명으로 물앵두나무, 벌배나무, 산매자나무, 물방치나무라고도 불린다. 수피는 회갈색이며 작은 가지에 피목이 뚜렷하다. 잎은 어긋나고 달걀 모양이나 타원형이며 측맥이 ..

나무 이야기 2023.05.02

애기똥풀(Chelidonium majus var. asiaticum) (23.4월)

동네 공원과 아파트 담장 사이에 애기똥풀들이 노란 꽃송이를 터트리고 오가는 길을 아름답게 만들고 있다. 구석진 곳이어서 눈길이 잘 가지 않는 곳이지만 누가 보든 말든 화려하게 꽃을 피우고 있다. 애기똥풀은 4월 말부터 꽃이 피기 시작해 늦은 여름까지 길가나 밭둑, 논둑, 강둑, 풀밭 등에서 노란 꽃이 피는 흔한 꽃이다. 가지나 잎은 꺾으면 노란 액이 나오는데 그 색깔이 아기의 똥색을 닮았다고 하여 애기똥풀이라 부른다. 이 노란 액은 벌레에 물려 가려울 때 바르면 가려움이 진정되는 천연물파스이기도 하다. 야외에서 물파스 대용으로 임시변통할 수 있다. 애기똥풀의 액은 처음에는 노란색이지만 시간이 지나면 황갈색으로 변한다. 샛노란 액이 묻으면 잘 지워지지 않아 천연염료로 사용하기도 한다. [애기똥풀] 양귀비목..

풀 이야기 2023.05.01

좁쌀냉이(Cardamine fallax L) (23.4월)

좁쌀냉이의 '좁쌀'은 작고 좀스럽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좁쌀냉이는 황새냉이에 비해 잎이 작다라는 뜻으로 붙여진 이름이다. 하지만 살아가는 환경에 따라 크고 작음은 다를 수 있어서 가끔 의아스러울 때도 있다. [좁살냉이] 양귀비목 십자화과 황새냉이속 한해 또는 두해살이풀, 높이 20cm 잎 어긋나기, 홀수깃꼴겹잎 꽃 4~5월, 흰색, 총상꽃차례 열매 장각과,구형, 길이 2cm [좁살냉이]는 양귀비목 십자화과 황새냉이속의 한해 또는 두해살이풀이며, 높이는 20cm 정도이다. 다른 이름으로 선황새냉이, 선털황새냉이 등으로도 불린다. 잎은 어긋나고 5쌍 이상의 소엽이 나는 홀수깃꼴겹잎이며, 소엽에는 불규칙한 톱니가 있다. 표면은 짙은 녹색이고 긴 타원 모양이다. 꽃은 4~5월에 흰색으로 피며, 줄기와 가지 끝에..

풀 이야기 2023.05.01

콩제비꽃(Viola verecunda A.Gray) (23.4월)

아파트 화단에 콩제비꽃들이 여기저기 눈에 띈다. 콩제비꽃은 꽃이 콩처럼 작은 제비꽃이라는 의미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그러나 전체적으로는 덩굴처럼 자라나 다른 제비꽃들보다 덩치는 오히려 더 크다. [콩제비꽃] 제비꽃목 제비꽃과 제비꽃속 여러해살이풀, 높이 5∼20cm 잎 콩팥모양, 둔한 톱니 꽃 4∼5월, 흰색, 꽃잎 5장 열매 삭과, 긴 난형, 3갈래 [콩제비꽃]은 제비꽃목 제비꽃과 제비꽃속의 여러해살이풀이며, 높이는 5∼20cm 정도이다. 줄기는 뭉쳐나고 곧게 서서 자라기도 하고 또 옆으로 비스듬히 누워 자라기도 한다. 털이 없고 밑 부분에서 가지가 갈라지며 옆으로 퍼진다. 잎은 달걀형의 콩팥모양이고 길이는 2cm 안팎이며, 심장저이고 가장자리에는 둔한 톱니가 있다. 뿌리 잎은 잎자루가 잎보다 2∼4배..

풀 이야기 2023.04.30

산사나무(Crataegus pinnatifida) (23.4월)

산사나무는 중국의 산사수(山査樹)에서 유래한 이름인데, '산에서 자라는 아침의 나무'라는 뜻인데, 산에서 나는 사과나무라는 의미로 붙여진 이름이다. 우리말로는 아가위나무라 부르며, 북한에서는 가시가 있고 잎에 광택이 있어 찔광나무라 한다. [산사나무] 장미목 장미과 산사나무속 낙엽활엽 소교목, 높이 3~6m 잎 어긋나기, 넓은 난형, 톱니 꽃 4월~5월, 흰색, 산방꽃차레 열매 이과, 9∼10월 [산사나무]는 장미목 장미과 산사나무속의 낙엽 활엽 소교목이며, 높이는 3~6m 정도이다. 수피는 회색빛이며, 어린 줄기 윗부분은 붉은빛, 아래는 초록빛을 띠며 날카로운 가시가 있다. 잎은 어긋나고 넓은 달걀 모양이며, 길이는 6∼10cm, 폭은 6cm 전후이고, 5-9개의 깃 모양으로 깊게 갈라진다. 표면은 진..

나무 이야기 2023.04.30

죽단화(Kerria japonica f. pleniflora) (23.4월)

얼마 전에 황매화가 피었다가 지고 나니 겹황매화인 죽단화가 한창 피어나고 있다. 죽단화는 황매화의 변종으로 황매화의 암술과 수술을 꽃잎으로 개량한 꽃나무이다 보니 결실을 맺지는 못하고 그저 사람들의 눈을 즐겁게 해 주는 나무이다 그 신세가 한없이 처량해 보인다. 수국이나 불두화와 같은 불임의 식물로 지극히 상업적인 꽃나무이다. 죽단화는 인간의 바램과 설계대로 풍성하게 꽃을 피워낸다. 특히 추위와 공해에도 강하다 보니 도심의 공원이나 도로변, 아파트 화단 등지에 심어지는 단골나무로 요즘은 여기저기서 쉽게 만날 수 있다. [죽단화] 장미목 장미과 황매화속 낙엽활엽 관목, 높이 2m 잎 어긋나기, 긴 타원형,불규칙 톱니 꽃 겹꽃, 4월~5월, 노란색 열매 맺지 못함, 꺾꽂이, 포기나누기 [죽단화]는 장미과의 ..

나무 이야기 2023.04.29

봄맞이(Androsace umbellata) (23.4월)

봄맞이는 별꽃으로 오해할 만큼 비슷한 모양의 작은 꽃들을 별처럼 피워 낸다 봄맞이는 이름 그대로 봄을 맞이하는 꽃인데, 봄맞이가 꽃을 피우면 완연한 봄을 맞고 있다는 의미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봄맞이] 앵초목 앵초과 봄맞이꽃속 한해 또는 두해살이풀, 높이 10㎝ 잎 로제트형, 뭉쳐나기, 심장형 꽃 4-5월, 흰색, 5갈래, 산형꽃차례 열매 삭과, 구형, 5월 [봄맞이]는 앵초목 앵초과 봄맞이꽃속의 한해 또는 두해살이풀이며, 높이는 10㎝ 정도이다. 학명은 Androsace umbellata (Lour.) Merr이다. 모든 잎이 뿌리에서 나와 로제트형으로 땅 위에 퍼지고, 잎자루의 길이는 1-2cm이다. 잎은 10-30개가 뭉쳐나고 반원형 또는 편원형이다. 길이는 0.4~1.5㎝이고 심장형이며 연한 녹..

풀 이야기 2023.04.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