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꽃나무는 한국의 특산식물로 우리나라에서만 자라는 꽃나무이다. 그러나 일본인 식물학자 나카이 다케노신이 꽃이 병모양을 닮았다며 병꽃나무로 이름 짓고 신종으로 발표해 오늘까지 그 이름을 쓴다. 나까이는 개나리, 수수꽃다리, 산딸기 등 우리나라 나무에 이름을 가장 많이 붙인 사람이고, 학명에도 단골로 등장하는 사람이다. 식민지 잔재가 뽑히지 않고 곳곳에 배어 있다. 병꽃나무 꽃은 아무리 봐도 병을 닮아 보이지는 않고 작은 나팔 모양으로 보인다. 그러나 병 모양을 닮았다며 그 이름을 부르니... 병모양을 닮은 꽃으로 여겨지도록 강요당하는 느낌이다. 식물 이름은 그래서 누구나 수궁이 가는 그런 이름이어야 한다는 생각을 또 해 본다. [병꽃나무] 산토끼꽃목 인동과 병꽃나무속 낙엽활엽 관목, 높이 2~3m 잎 마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