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이야기

모감주나무(Koelreuteria paniculata) (23.6월)

buljeong 2023. 6. 27.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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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감주나무(2023.06.20. 마포)


모감주나무가 노란 불꽃 모양의 황금빛 꽃송이들을 가지마다 불 밝히듯 피워내고  있다.
나무마다 황금빛 불꽃들이 활활 타오르는 듯해 보인다.
모감주나무의 이런 꽃핀 모습이 마치 황금비가 내리는 모습같이 보인다 하여 서구에서는  Goldenrain tree라고도 부른다.
황금꽃들이 바람에 일렁이며 꽃잎이 떨어지는 모습은 정말 황금꽃비가 내리는 듯한 환상적인 모습이다.
나무 아래 땅바닥에는 온통 노란 금가루가 뿌려진 듯하다.
모감주나무는 무환자(無患子)의 우리 옛말 모관쥬에서 비롯된 모관쥬나모의 혼용에서 유래한 것으로 보인다.
무환자의 의미는 아픈 곳을 없애주는 신통한 약재였으며, 무환자나무과에 속하는 모감주나무를 그렇게 무환자(無患子)로 혼용해서 사용해 왔다.
무환자나무과로 야생하는 고유종은 모감주나무뿐이다.

모감주나무(2023.06.20. 마포)


[모감주나무]
무환자나무목 무환자나무과 모감주나무속
낙엽활엽 소교목, 높이 8~10m
잎 어긋나기, 1회 홀수깃꼴겹잎
꽃 6~7월, 이삭모양 원추꽃차례
열매 삭과,꽈리모양, 갈색, 10월


[모감주나무]를 정리해 보면 무환자나무과 모감주나무속에 속하는 낙엽활엽 소교목이며, 높이는 8~10m이다.
학명은 Koelreuteria paniculata Laxmann.이다.
굵은 줄기는 흑회색이고, 윗부분에서 가지를 많이 치며 탁한 갈색이다.
잎은 어긋나고 1회 홀수깃꼴겹잎이며 길이는 25-35cm이다.
작은 잎은 7∼15개이고 약간 가죽질이며 난형 또는 난상 타원형이다.
길이는 3∼10㎝이며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고 아랫부분은 얕게 갈라진다.
꽃은 6~7월에 가지에 길이 25-35cm 정도의 원추꽃차례로 이삭모양의 꽃이 달린다.
꽃은 노란색이지만 중심부는 붉은색이다.
꽃잎은 4개가 모두 위를 향하고 한쪽이 없는 것 같이 보인다.
꽃받침은 5개로 갈라진다.
겨우내 달려 있던 열매들이 꽃이 피었는데도 여전히 달려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열매는 삭과이고 세모꼴의 꽈리처럼 생겼으며, 옅은 녹색이었다가 점차 짙은 황색, 그리고 갈색으로 변하는데, 10 월에 성숙한다.
길이는 4~5cm 정도이며 완전하게 익어갈 무렵 3개로 갈라지고 지름 5~8mm의 검은 종자가 3~6개 정도 나온다.
한 겨울에도 열매들이 달려있는 모습을 볼 수 있고, 여름에 꽃이 필 때에도 꽃과 함께 매달려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모감주나무(2023.06.20. 마포)


추위와 공해에 강하고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라는 모감주나무는 한여름에 노란 황금색 꽃이 피고, 꽈리처럼 생긴 세모모양의 독특한 열매들이 주렁주렁 열리며, 가을에는 노란빛을 띤 갈색 단풍이 들고, 겨울에도 갈색의 열매들이 가지마다 주렁주렁 달려 있어 사시사철 색다른 모습을 감상할 수 있는 독특한 나무이다.
가지 끝마다 노란 황금꽃송이들이 솟아올라 나무 전체를 뒤덮으니 멀리서도 한눈에 들어오는 나무이다.
보통 잎사귀에 가려 꽃이 잘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모감주나무는  꽃송이들이 가지 끝마다  솟아올라 피어나 아주 잘 보이기 때문이다.

모감주나무(2023.06.20. 마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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