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이야기

오갈피나무(Eleutherococcus sessiliflorus) (23.11월)

buljeong 2023. 11. 15.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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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갈피나무(2023.11.03. 허난설헌생가터)


강릉 허난설헌생가터와 기념관에도 가을이 깊었음을 키 큰 튤립나무들이 노랗게 단풍이 들어가며 몸으로 말해주고 있다.
들어서는 입구와 기념관 앞마당의 튤립나무들이 온통 가을색으로 갈아입었다.

튤립나무(2023.11.02. 허난설헌생가터)


허난설헌생가터의 앞마당으로 들어서니 오갈피나무가 검은 열매들을 가지마다 꽃처럼 매달고 있다.
생가터 주변은 소나무와 감나무 그리고 밤나무와 튤립나무 등 워낙 키 큰 나무들이 많아서 키 작은 오갈피나무는 잘 눈에 띄지 않는다.
검은 열매들이 꽃처럼 주렁주렁 달려서 그나마 눈길을 끌었다.
오갈피나무는 잎이 손바닥 모양으로 5개로 갈라져서 붙여진 이름인데, 아칸소파낙스(Acanthopanax)라고도 불리는데, '가시'라는 말의 아칸소스(Axanthos)와, '모든 것'을 뜻하는 판(pan),  그리고 '치유, 치료'라는 의미의 아코스(akos)가 합쳐진 그리스어이다.  
즉 모든 병을 치유하는 가시가 많은 약초라는 의미이다.
잎이 5개로 갈라진 산삼을 닮은 모습이어서 그런지 오갈피나무는 나무 전체가 약이 될 정도로 약효가 좋다.

오갈피나무(2023.11.03. 허난설헌생가터)


[오갈피나무]
산형화목 두릅나무과 오갈피나무속
낙엽활엽 관목, 높이 3~4m
잎 어긋나기,, 5갈래 장상복엽
꽃 8∼9월,자주색, 산형꽃차례
열매 장과, 구형, 검은색, 10월


[오갈피나무]는 산형화목 두릅나무과 오갈피나무속의 낙엽활엽 관목이며, 높이는 3~4m이다.
햇가지는 녹색이나 점차 붉은 갈색이 되고, 오래 묵으면 밝은 회갈색을 띤다.
뿌리 근처에서 가지가 많이 갈라지며, 맹아력이 강하다.
학명은 Eleutherococcus sessiliflorus (Rupr. & Maxim.) S.Y.Hu이다.
잎은 어긋나고, 5갈래 장상복엽이다.
작은 잎은 3~5개이며 도란형 또는 타원형이고, 길이는 6~15cm 정도이며, 가장자리에 잔 겹톱니가 있다.
표면은 녹색이며 털이 없고, 뒷면은 연녹색이며 가시는 거의 없다.
잎자루는 3∼6㎝이다.
꽃은 8∼9월에 자주색으로 피며, 꽃자루는 짧고 산형꽃차례를 이룬다.
꽃받침조각은 삼각형이며 털이 빽빽하고, 꽃잎은 5개이며 타원형이다.
열매는 장과이고 둥글며, 10월에 검게 익는다.
열매에는 안토시아닌이 풍부하며, 비타민 C의 함량이 높고, 고유한 맛이 있다.

오갈피나무(2023.11.03. 허난설헌생가터)


오갈피나무는 적응력이 좋아 양지바른 곳이나 반 그늘에서도 잘 자라는 나무이다.
예부터 불로장생의 영약으로 여겨져 온 약성 좋은 약용식물인데,  간과 신장의 기운을 북돋우고, 힘줄과 뼈를 튼튼하게 해 주어 사지마비, 허리와 무릎의 연약증상, 하지무력감, 골절상, 타박상 등의 치료에 쓰이며, 면역증강, 항산화, 내분비기능조절, 혈압조절, 해독작용 등 약리효과가 뛰어나다고 알려졌다.
또, 피로회복제로서의 효과가 탁월해 운동선수나 정신노동자들에게 주목을 받고 있다.
우리 환경에 맞는 우리 토종식물이 역시 우리 몸에 좋은가보다.

오갈피나무(2023.11.03. 허난설헌생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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