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로7017 정원길에 난데없이 직박구리 소리가 어지럽다. 살펴보니 영산홍 화분에 어린 직박구리가 날개를 퍼덕이다가 나뭇가지에 올라앉았고, 그 주위를 어미가 분주히 오간다.직박구리(2024.09.26. 서울로7017) 그런가 보다 하고 길 건너 정원쉼터 쪽으로 건너와 쉬고 있으려니 바로 앞 유리펜스 위에 어린 직박구리가 앉아 있다. 결국 날아서 이곳으로 건너온 모양이다. 내 앞에서 한참 동안 앉아서 찍찍대더니 오른쪽 펜스로 날아간다. 돌아보니 어미가 그곳에 있었다. 직박구리 새끼의 첫 비행은 우아해 보이지는 않지만 생존 날갯짓은 분명 성공적이었다. 날아온 새끼 직바구리를 격려해 주는 듯한 어미 직박구리의 몸짓이 아름답다. 전쟁 같은 세상에 던져진 새끼 직박구리의 무운을 빈다.직박구리(2024.09.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