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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과나무이야기 102

모란(Paeonia suffruticosa Andrews) (23.1월)

한 겨울에 만난 모란은 앙상한 줄기에 종자가 떨어져 나간 빈 열매껍질만 매달고 있다.마치 불가사리가 가지 끝에 기어 올라와 붙어 있는 듯하다.그래도 가지마다 겨울눈이 튼실하게 자라나 있다.모란은 꽃색이 붉어서 란[丹], 굵은 뿌리 위에서 새싹이 돋아나는 모습이 수컷의 형상이어서 모[牡] 자를 붙여 만들어진 이름이다.[모란]물레나물목 작약과 작약속낙엽활엽 관목, 높이 2m 잎 2회깃꼴겹잎, 소엽 난형, 3-5갈래꽃 4-5월, 자주색, 지름 15cm 열매 골돌과,불가사리형, 8-9월[모란]은 물레나물목 작약과 작약속의 낙엽활엽 관목이며, 높이는 2m 정도이다.학명은 Paeonia suffruticosa Andrews이다.영명은 Tree peony이다.신라 진평왕 때인 1,500여 년 전에 약용식물로 중국에..

나무 이야기 2023.02.01

덜꿩나무(Viburnum erosum Thunb) (23.1월)

맹추위가 기승을 부리고 하얀 눈이 펄펄 내린 날, 아파트 화단의 덜꿩나무에 매달려 있는 붉은 열매들이 유난히 반짝반짝 빛을 낸다.덜꿩나무가 배고픈 들꿩을 부르고 있지만 아파트 단지에는 응답하는 들꿩이 없다.그래서인지 아직까지도 이렇게 많은 열매들이 남아 있다.덜꿩나무는 산토끼꽃목 인동과 산분꽃나무속의 낙엽활엽 관목이며, 높이는 2m 정도이다.학명은 Viburnum erosum Thunb.이고, 영명은 erosum viburnum이다.덜꿩나무는 들꿩이 사는 곳에서 눈에 많이 띄고, 이 나무의 열매를 들꿩들이 좋아해서 들꿩나무로 부르다가 덜꿩나무가 되었다.[덜꿩나무]산토끼꽃목 인동과 산분꽃나무속낙엽활엽 관목, 높이 2m 잎 마주나기, 난상 심장저꽃 5월, 흰색, 복산형화서열매 핵과,구형, 적색, 9월-10월..

나무 이야기 2023.01.29

복자기(Acer triflonum) (23.1월)

한 겨울에 만난 복자기는 아직 비상하지 않은 나비들이 가지마다 다닥다닥 붙어 떠날 채비를 하고 있다.열매들이 바람을 기다리며 붙어 있는 모습인데, 복자기는 열매를 멀리 보내기 위해 특별히 날개를 만들었다.두 개로 벌어진 날개는 강한 바람이 불면 마치 프로펠러처럼 빙글빙글 돌면서 먼 곳까지 날아갈 수 있다.그러나 두 개의 날개가 분리되어도 종자를 중심으로 날개가 바람을 타고 빙글빙글 돌며 날아갈 수 있는 멋진 구조를 가졌다. 복자기는 아직 떨어지지 않은 붉은빛 잎새들도 남아 있어 겨울을 조금은 따뜻한 색으로 색칠하며, 열매들이 비상할 그때를 기다리고 있다.[복자기]무환자나무목 단풍나무과 단풍나무속낙엽 활엽 교목, 높이 15m잎 마주나기, 3출엽, 긴 타원상 난형꽃 잡성, 5월, 산방꽃차례, 노란색열매 시과..

나무 이야기 2023.01.27

로제트 식물들의 겨울나기 (Rosette Plant) (23.1월)

지나는 길가에 문득 푸른 잎을 펼치고 추운 겨울을 나고 있는 풀들을 만나곤 해 깜짝깜짝 놀라기도 한다. 튼튼한 줄기를 가진 나무도 아니면서 연약해 보이는 작은 풀들이 얼어 죽지 않고 어떻게 영하 10도 아래로 떨어지는 맹추위를 견뎌낼 수 있을까? 이렇게 추운 겨울에 잎을 땅에 바짝 붙여 겨울을 나는 식물들을 로제트라고 한다. 로제트 (rosette)란 장미꽃 모양을 말한다. 방석처럼 펼쳐진 모양이라 방석식물 이라고도 한다. 아주 짧은 줄기에서 잎이 돌려나듯 수평으로 나오고, 땅바닥에 모양이다. 보통 가을에 싹이 터 겨울을 나야 하는 두해살이풀이나 여러해살이 풀이 로제트 형태를 보인다.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지칭개, 냉이, 서양민들레, 씀바귀, 질경이, 엉겅퀴, 꽃마리, 뽀리뺑이 등이 대표적인 ..

생각대로 視線 2023.01.26

히어리(Corylopsis coreana) (23.1월)

회색빛의 삐뚤삐뚤한 가지에 큼직한 히어리 겨울눈이 눈에 띈다.지난해 결실을 맺은 열매들이 아직 가지마다 듬성듬성 달려있다.곧 꽃이 필 것만 같아 보이는 가지에 겨울과 봄이 함께 머물고 있는 것만 같다.[히어리]장미목 조록나무과 히어리속낙엽활엽 관목, 높이 1∼4m 잎 어긋나기, 둥근난상 심장저꽃 3~4월, 연노란색, 총상꽃차례열매 삭과, 구형, 9월[히어리]는 장미목 조록나무과의 낙엽활엽 관목이며, 높이는 1∼4m이다.학명은 Corylopsis gotoana var. coreana (Uyeki) T.Yamaz.이고, 영명은 Korean winter hazel이다.줄기와 가지에는 피목이 빽빽하고, 가지는 측아우세로 삐뚤삐뚤해 보인다.잎은 어긋나고 둥근 달걀모양의 심장저이며 가장자리에는 뾰족한 톱니가 있다...

나무 이야기 2023.01.25

화살나무(Euonymus alatus) (23.1월)

화살나무가 겨울을 보내고 있다.낙엽진 가지들이 앙상해 보이이지만 가지마다 날개들이 나 있어 보통의 나무들 보다는 좀 더 풍성해 보인다.이처럼 줄기와 가지에 화살처럼 생긴 날개가 있어서 화살나무라 부른다.영어 이름은 winged spindle이다.[화살나무]노박덩굴목 노박덩굴과 화살나무속낙엽활엽 관목, 높이 3m수피 회색 회갈색, 날개 2~4줄잎 마주나기, 타원형, 잔톱니꽃 5월, 황록색, 취산꽃차례열매 삭과, 10월, 붉은색[화살나무]는 노박덩굴과 화살나무속의 낙엽활엽 관목이며, 높이는 3m 정도이다. 학명은 Euonymus alatus (Thunb.) Siebold이다.나무껍질은 회색 또는 회갈색이며, 가지에 코르크질의 날개가 2~4줄이 생긴다.줄기에 난 날개는 딱딱하며 일정한 길이마다 작은 홈이 있는..

나무 이야기 2023.01.24

상수리나무(Quercus acutissima Carruth) (23.1월)

오가는 길가에 만나는 상수리나무는 1월인데도 아직 잎을 무성하게 달고 있다.물론 바짝 마른 잎이기는 하지만 말이다.상수리나무가 속한 참나무과 나무들은 잎을 스스로 떨구지 못한다.이는 떨켜를 만들지 못하기 때문인데, 본래 열대지방 출신이어서 떨켜를 만들 필요가 없었다.온대지방에서 살아도 아직 떨켜를 만들지 못해 겨울에도 잎을 그대로 매달고 있다.강풍에 많이 떨어 나갔어도 아직 마른 잎이 많이 남아 있다.[상수리나무]참나무목 참나무과 참나무속낙엽 활엽 교목, 높이 20∼25m잎 어긋나기, 긴 타원형, 톱니꽃 5월, 노란 수꽃이삭 미상꽃차례열매 견과, 구형, 다음 해 10월[상수리나무]는 참나무목 참나무과의 낙엽 활엽 교목이며, 높이는 20∼25m, 지름은 1m 정도이다.학명은 Quercus acutissim..

나무 이야기 2023.01.23

중국단풍(Acer buergerianum) (22.11월)

해마다 가을이면 아름다운 단풍으로 붉은 가을을 수놓는 나무들은 많지만 그중에도 중국단풍이 돋보인다.아파트 화단에 자리 잡고 매년 붉은 꽃비를 뿌려 주듯 붉은 단풍으로 나무와 바닥을 물들여주고 있다.중국단풍은 잎이 오리발을 닮았고 3개로 갈라지고 광택이 있으며, 나무껍질은 갈색으로 벗겨는 특징이 있다.중국에서 온 단풍나무여서 중국단풍이라 부른다.[중국단풍]무환자나무목 단풍나무과 단풍나무속낙엽활엽 교목, 높이 15m잎 마주나기, 3맥, 밋밋꽃 4~5월, 연노란색, 산방꽃차례열매 시과, 길이 2cm, 8월~10월[중국단풍]은 무환자나무목 단풍나무과 단풍나무속의 낙엽 활엽 교목이며, 높이는 15m 정도이다.학명은 Acer buergerianum Miq.이다.잎은 마주나고 펭귄발을 닮았으며 3맥이고 3개의 삼각형..

나무 이야기 2023.01.20

억새(Miscanthus sinensis) (22.12월)

눈 내린 겨울, 하얀 눈 속에 흔들거리는 억새의 모습이 마치 누군가 인위적으로 꾸며 놓은 것처럼 보인다.억새가 있어 아침 풍경이 더 겨울스럽다.억새를 으악새라고도 부르는데, 으악새는 새가 아니라 억새를 말하는 경기도 방언이다.억새는 ‘줄기나 잎이 억새고 질기다’라는 억센 풀이라는 의미에서 붙여진 이름이다.으악새라는 이름도 빠르게 발음해 보면 억새와 비슷한 소리가 난다.[억새]벼목 벼과 억새속여러해살이풀, 높이 1∼2m잎 줄 모양, 길이 1m , 나비 2cm꽃 9월, 산방꽃차례, 자황색[억새]는 외떡잎식물 벼목 벼과 억새속의 여러해살이풀이며, 높이는 1∼2m 정도이다.학명은 Miscanthus sinensis var. purpurascens (Andersson) Rendle이다.영명은 Maiden sil..

풀 이야기 2023.01.19

시간의 흔적

시간의 흔적 시간은 늘 흔적을 남긴다 비가 오면 오는 대로 바람 불면 부는 대로 시간의 흔적이 켜켜이 쌓이어 삼라만상을 빚어내고 있다. 오래전 사람들이 이 모습을 못 보았듯이 먼 훗날 사람들도 이 모습을 못 보리라. 비와 바람은 늘상 다른 얼굴로 찾아오니 시간 속에 새긴 흔적도 늘 다른 얼굴이어라. 비가 오면 오는 대로 바람 불면 부는 대로 시간은 늘 뚜렷한 흔적을 남긴다. 2019.06.19 장가계에서 buljeong

잡담 2023.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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