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공원을 산책하다 만난 모과나무는 울퉁불퉁한 근육질을 자랑하며 당당하게 서 있다. 더욱이 줄기의 나무껍질이 붉은빛과 푸른빛이 섞인 얼룩무늬여서 언뜻 해병대가 생각나게 한다. 가지들도 잔가지가 많이 나 마치 가시가 난 듯 울퉁불퉁해 보여서 매우 강인한 인상을 준다. 모과는 열매가 참외 모양으로 생겼다 해서 '나무에 달린 참외'라는 의미로 '목과 (木瓜)라 부르다가 발음하기 쉽게 모과가 되었다.모과나무 껍질은 적갈색과 녹색의 얼룩무늬가 있어 얼룩덜룩하며 비늘모양으로 벗겨진다. 어린 가지에 털이 빽빽하며 두해살이 가지는 자갈색의 윤기가 있다. 모과나무는 낙엽활엽수라서 대부분의 잎들은 낙엽 졌지만 요즘 같은 강추위를 이겨내며 살아 있는 잎들이 아래쪽에 남아 있어 다시 한번 들여다본다. [모과나무] 장미목 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