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이야기 196

복사나무(Prunus persica) (23.4월)

2010년 윈낭성 쿤밍시에서 260만 년 전의 복숭아씨 화석이 발견되어 복사나무는 아주 오래된 과실나무임이 확인되었다 무릉도원이나 도원경 등의 이상향에서 신선들이 먹는 귀한 과일이 보통 복숭아로 알려져 왔다. 복숭아는 그만큼 사람들이 오랫동안 애용해 온 소중한 과일이라는 얘기다. [복사나무] 장미목 장미과 벚나무속 낙엽활엽 소교목, 높이 3~6m 잎은 어긋나기, 좁은 타원형 꽃 4월, 흰색, 연분홍색 열매 핵과, 7월 말∼9월 [복사나무]는 장미목 장미과 벚나무속에 속하는 낙엽 활엽 소교목이며, 높이는 3~6m이다. 과실은 복숭아고, 꽃은 복사꽃이다. 나무줄기나 가지에 수지가 들어 있어서 상처가 나면 분비된다. 잎은 어긋나고 좁은 타원형 또는 거꿀피침형이다. 길이는 8∼15cm 정도이며 털이 없고, 가장..

나무 이야기 2023.04.05

귀룽나무(Prunus padus) (23.4월)

지리산 이북의 산중계곡에서 잘 자라는 귀릉나무가 아파트 정원에서 꽃을 풍성하게 피워내고 있다. 나무의 줄기껍질이 거북이 등처럼 생겼고, 줄기와 나뭇가지가 용을 닮았다고 하여 귀룽나무란 이름이 붙었다. [귀룽나무] 장미목 장미과 벚나무속 낙엽 활엽 교목, 높이 10m~15m 잎 어긋나기, 타원형, 톱니 꽃 4월, 흰색, 총상꽃차례 열매 핵과, 구형, 흑색, 7~8월 [귀릉나무]는 장미목 장미과 벚나무속의 낙엽 활엽 교목이며, 높이는 10m~15m이다. 학명은 Prunus padus L이다. 수피는 회갈색이며 피목이 많이 발달한다. 잎은 어긋나고 길이는 6~12cm이며, 타원형 또는 거꿀달걀모양이고 가장자리에 잔 톱니가 있다. 잎자루 길이는 1∼1.5cm 정도이며 꿀샘이 있다. 꽃은 4월에 흰색으로 피며, ..

나무 이야기 2023.04.04

히어리(Corylopsis gotoana var. coreana) (23.3월)

아파트 정원에서 자라는 히어리가 노란 꽃송이를 피웠다. 삐뚤삐뚤한 가지마다 길지는 않지만 꽃송이들을 주렁주렁 늘어뜨리기 시작했다. 히어리 꽃은 가까이서 보나 좀 떨어져서 보나 산뜻한 봄내음 머금은 샛노란 꽃송이들이다. 히어리라는 예쁜 이름을 가진 이 나무는 우리 땅에 자생하는 토종 꽃나무이다. [히어리] 장미목 조록나무과 히어리속 낙엽활엽 관목, 높이 1∼4m 잎 어긋나기, 둥근 난형 꽃 3월~4월, 연노란색, 총상꽃차례 열매 삭과, 구형, 9월 [히어리]는 장미목 조록나무과 히어리속의 낙엽활엽 관목이며, 높이는 1~4m이다. 일 년생 가지는 황갈색 또는 암갈색이고, 이년생가지는 회갈색이며, 줄기에는 피목이 많다. 잎은 어긋나고, 달걀 모양의 원형이며, 길이는 5~9cm 정도이다. 뒷면은 백록색이고 털이..

나무 이야기 2023.04.01

일본우산나무(일명:금송,Sciadopitys verticillata) (23.3월)

강릉솔향수목원의 긴 벤치에 잠시 쉬노라니 생김새가 요상하지만 어디서 본 것만 같은 낯선 나무가 눈에 띈다. 어? 그 나무이네! 몇 년 전, 이순신 장군 사당인 아산 현충사에 뽑아낸 바로 그 나무! 일본을 상징하는 나무인 고우야마끼(こうやまき)라 부르는 일본 특산인 금송(金松)이다. 금송은 한자로만 보면 마치 소나무 같다. 금송은 이름에 소나무 송(松) 자가 들어 있어 금빛이 나는 소나무인가 하고 오해할 수도 있는데, 사실은 소나무와는 아무 관련이 없는 나무이다. 소나무도 아니고 낙우송도 아닌 근연종이 없는 희귀종이며 살아있는 화석이다. 금송은 잎 뒷면의 숨구멍이 황백색의 금빛이 나고, 소나무를 닮아서 붙여진 이름이며 일본특산 식물이다. 영명은 Lace-bark, 또는 Japanese umbrella pi..

나무 이야기 2023.03.31

호랑가시나무(Ilex cornuta) (23.3월)

강릉솔향수목원 온실에서 호랑가시나무를 만났다. 풍성하게 가지를 친 두 그루가 자라고 있는데, 아직도 빨간 열매를 가지마다 매달고 있는 모습이다. 열매를 살펴보고 있노라니 가지 끝으로 흰빛이 나는 녹색의 자잘한 꽃들이 피어나고 있다. 꽃이 작고, 잎과 비슷한 색이어서 잘 눈에 띄지 않는다. 온실이라서 그런지 일찍 꽃이 피었는데, 신기하게도 꽃과 열매를 동시에 보여주고 있다. 전북 변산반도 이남과 제주도에서 자라는 나무여서 중부지방에서는 이렇게 온실에서만 볼 수 있다. 호랑가시나무는 날카로운 침같이 생긴 가시가 잎 끝에 난다. 봄철에 호랑이가 등이 가려울 때 이 나뭇잎 가시로 등을 비벼 긁는다 하여 "호랑이 등긁기나무"라고 불렀는데, 여기에서 호랑가시나무는 이름이 생겼다. 또 날카롭고 단단한 가시가 고양이 ..

나무 이야기 2023.03.30

진달래(Rhododendron mucronulatum) (23.3월)

영변의 약산 진달래 꽃은 아니지만 뒷산 오솔길에도 진달래 꽃이 피어나고 있다. 붉은빛의 꽃송이들이 가지마다 등불 밝히듯이 달렸다.산아래 큰 길가에 한 무리의 진달래가 불붙듯이 꽃송이들을 피워내고 있다. 가던 길이 저절로 멈춰 서게 한다. 진달래꽃은 두견화라고도 불리는데 진달래꽃이 필 무렵이면 두견새가 날아온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진달래는 진(眞)+달래(꽃)이라는 의미인데, 진짜 꽃, 즉 참꽃이라는 얘기다. [진달래] 진달래목 진달래과 진달래속 낙엽 활엽 관목, 높이 2∼3m 잎 어긋나기, 가지끝 모여나기 꽃 3월, 깔때기모양, 연분홍색 열매 삭과, 원통형, 갈색, 9~10월 [진달래]는 진달래목 진달래과 진달래속의 낙엽 활엽 관목이며, 높이는 2∼3m이다. 수피는 회색이고, 어린가지는 연한 갈색이며,..

나무 이야기 2023.03.24

올괴불나무( Lonicera praeflorens Batalin) (23.3월)

대관령 옛길로 들어서면 계곡을 따라 시원한 물소리, 바람소리를 들으며 한 걸음 두 걸음 몸이 건강해지는 산행을 하게 된다. 계곡 주변으로 노란 꽃들이 여기저기 보인다. 샛노랗게 피어나는 생강나무 꽃이다. 아직은 찬기운이 도는 바람결이지만 봄기운이 물씬 묻어난다. 옛길을 따라 좀 더 올라가다 보니 계곡가에 가지 끝마다 예쁜 꽃송이들을 피워 낸 올괴불나무들이 반긴다. 올괴불나무는 겨울에 쌓인 눈이 녹으면서 봄기운이 살짝 돌면 가지 끝마다 연분홍빛의 꽃송이들이 하늘하늘 달리는 봄의 전령이다. 또 여름이 시작될 무렵 붉게 익는 열매도 꽃처럼 아름다운 나무이기도 하다. 올괴불나무는 괴불나무에서 이름의 유래를 찾을 수 있는데, 꽃모양이 옛날에 아이들의 주머니 끈에 다는 노리개였던 괴불을 닮아 붙여진 이름인데, 한편..

나무 이야기 2023.03.18

생강나무(Lindera obtusiloba Blume) (23.3월)

오랜만에 대관령옛길을 찾았다. 아직은 대부분의 나무들이 겨울 모습을 하고 있지만 발 빠른 나무들은 벌써 꽃을 피워내고 있다. 올괴불나무가 작고 앙증맞은 꽃송이들을 주렁주렁 매달고 있다. 계곡을 따라 오르다 보니 노란 꽃송이들을 풍성하게 피워 낸 생강나무들이 단연 눈에 띈다. 솜털 같은 샛노란 꽃송이들이 봄향기를 뿜어내고 있다. 생강나무는 줄기나 잎에 상처를 내면 생강 냄새가 난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생강나무] 녹나무목 녹나무과 생강나무속 낙엽활엽 관목, 높이 3∼6m 잎 어긋나기, 난형, 길이 5∼15cm 꽃 3월, 노란색, 산형꽃차례 열매 장과,구형, 검은색, 9월~10월 [생강나무]는 녹나무목 녹나무과 생강나무속의 낙엽 활엽 관목이며, 높이는 3∼6m이다. 학명은 Lindera obtusilob..

나무 이야기 2023.03.17

홍매(Prunus glandulosa f. sinensis) (23.3월)

가장 먼저 봄을 알리는 꽃이 바로 매화이다. 꽃을 강조하면 매화이고, 열매를 강조하면 매실나무이다. 잎이 나오기 전에 꽃이 먼저 피는 매화는 다른 나무보다 꽃이 일찍 핀다. 매화는 보통 하얀 꽃을 흔히 보지만 붉은색으로 피는 매화도 있다. 바로 홍매이다. 강릉 초당동에 있는 허난설헌 생가터 옆 기념관 담장을 따라 홍매화가 흐드러지게 피어나고 있다. 아침 햇살을 받아 봄빛이 더욱 붉게 물든다. [홍매] 장미목 장미과 벚나무속 낙엽활엽 소교목, 높이 4~5m 잎 어긋나기, 피침형 꽃 3월, 진홍색, 지름 2cm 열매 핵과,구형, 적색, 6~8월 [홍매]는 장미목 장미과 벚나무속의 낙엽활엽 소교목이며, 높이는 4~5m 정도이다. 수피는 암자색이며 가지는 회갈색이다. 잎은 어긋나고 피침형 또는 긴 타원형이며 길..

나무 이야기 2023.03.15

개암나무(Corylus heterophylla Fisch) (23.3월)

뒷산 오솔길 옆에 자리 잡은 개암나무들이 꽃술을 길게 늘어 뜨리며 봄을 맞고 있다. 깨금나무라고도 불리는 개암나무는 이미 지난해 9월, 여름이 끝나가고 열매가 여물어 가는 시점에 수꽃을 만들어 올봄을 준비했었다.아직 분화하지 않은 지난해 만들어진 수꽃의 모습도 보인다. 곧 길게 늘어 뜨리는 모습으로 자랄 것이다. 요즘 섭씨 20 여도를 오르내리는 따뜻한 날씨가 되니 수꽃은 재빠르게 수술을 길게 늘이며 꽃을 피우고, 겨울눈에 숨어 있던 암꽃도 수술 위에 얼굴을 내밀고 있다.아직 암꽃이 나오지 않은 겨울눈이 수꽃 위에 붙어 있는 모습이 보인다. 곧 암꽃이 나올 것이다. 참나무 꽃을 닮았지만 참나무는 아직 꽃이 필 움직임이 없는데, 개암나무는 지난해 미리 준비해서인지 참 빨리도 꽃이 핀다. 개암나무의 부지런함..

나무 이야기 2023.0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