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이야기 196

국수나무(Stephanandra incisa) (23.5월)

뒷산 소나무 숲 속으로 난 오솔길 옆에 자리 잡은 국수나무들이 하얀 꽃을 피워내 숲을 밝게 하고 있다. 국수나무는 마을 주변이나 등산로 주변, 계곡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나무인데, 깊고 높은 산중에서는 거의 볼 수 없는 나무이다. 국수나무는 이렇게 마을 주변이나 등산로 주변, 계곡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다. 깊은 산중에서는 볼 수 없는 나무이다 보니 산중에서 길을 잃었을 때 마을을 찾아가는 지표가 되는 나무였다. 산길을 헤매다가 국수나무를 보게 되면 마을 가까이에 왔다는 것을 알게 해주는 나무이다. 국수나무는 여러 가닥의 가는 줄기의 모습이 국수를 연상시킨다고도 하고, 또 줄기를 잘라 줄기 속을 작은 가지로 밀어보면 국수 가닥 같은 수가 나오는데, 이것이 국수 같다 하여 국수나무라는 이름이 붙었다..

나무 이야기 2023.05.18

느티나무(Zelkova serrata) (23.5월)

키 큰 느티나무가 언제 꽃을 피웠었는지 자그마한 동글동글한 열매들이 가지 끝에 보일 듯 말 듯 달렸다. 아직 열매들이 녹색이어서 더 눈에 띄지 않는다. 큰 나무에 비해 꽃들이 볼품없고, 또 열매들도 또한 볼품이 없어서 신경 쓰지 않으면 잘 볼 수가 없다. 느티나무의 ‘느티’는 누런 회나무란 의미를 지닌 누런색의 ‘눌’을 의미한다. 누른회나무, 눌회나무라고 부르다가 느티나무가 되었다. [느티나무] 쐐기풀목 느릅나무과 느티나무속 낙엽활엽 교목, 높이 26m 잎 어긋나기, 난형, 톱니 꽃 4~5월, 황록색, 취산꽃차레 열매 핵과, 납작 구형, 갈색, 10월 [느티나무]는 쐐기풀목 느릅나무과 느티나무속의 낙엽 활엽 교목이며, 높이는 26m, 지름은 3m 정도이다. 학명은 Zelkova serrata (Thunb..

나무 이야기 2023.05.15

꽃아까시나무(Robinia hispida) (23.5월)

뒷산 자락이 난데없이 붉은빛으로 물들었다. 뭔가 궁금해 다가가보니 아까시나무이다. 그런데, 특이하게도 붉은 꽃이 피었다. 꽃아까시나무인데, 북아메리카 남동부 원산으로 1920년경에 도입되어 전국에 관상수로 심고 있다. 맹아력이 좋고, 줄기와 가지, 그리고 꽃자루에 붉은 털이 빽빽하다. 하얀 꽃이 피는 아까시나무에 비해 붉은 꽃이 피어 멀리서도 눈에 띈다. 아카시아나무는 열대지방에서 자라는 상록수 나무여서 그동안 아카시아나무로 불러왔던 나무는 아까시나무라 불러야 한다. [꽃아까시나무] 콩목 콩과 아까시나무속 낙엽활엽 관목, 높이 1~3m 잎 어긋나기, 홀수 1회깃꼴겹잎 꽃 5~6월,연한 붉은색, 총상꽃차례 열매 협과, 긴 타원형, 9월 [꽃아까시나무]는 콩목 콩과 아까시나무속의 낙엽 활엽 관목이며, 높이는..

나무 이야기 2023.05.13

홍자단(Cotoneaster horizontalis Decne) (23.5월)

동네공원 계단옆에 자리 잡은 홍자단이 수줍게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줄기를 따라 콩만 한 꽃송이들이 줄지어 줄줄이 달렸다. 홍자단(紅紫檀)은 줄기에 양쪽으로 평평하게 가지가 난 모습이 마치 물고기뼈처럼 보이는데, 가지에 난 잎 겨드랑이마다 작은 붉은 꽃들이 콩알처럼 달려 있어 독특한 모습이다. 홍자단은 분재로 많이 길러지는 나무이다. [홍자단] 장미목 장미과 개야광나무속 반상록 활엽 관목, 높이 1m 잎 어긋나기, 둥근타원형 꽃 5~6월, 연분홍색, 종모양 열매 이과, 구형, 종자 3개 [홍자단]은 장미목 장미과 개야광나무속의 반상록 활엽 관목이며, 높이는 1m 정도 자란다. 학명은 Cotoneaster horizontalis Decne.이다. 가지를 많이 치고 옆으로 뻗어 비스듬히 아래로 처진다. 어린..

나무 이야기 2023.05.11

찔레(Rosa multiflora) (23.5월)

찔레는 함부로 만지면 찔린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찔레는 오랜 세월 이 땅에서 우리와 함께 살아온 토종나무이다. 서양인들이 찔레를 가져가 개발한 것이 장미이니 찔레는 당연히 장미의 엄마인데, 찔레의 영어 이름이 ‘Baby Rose’인 것은 단순히 꽃의 크기만 보고 지은 이름인 것만 같아 보인다. 당연히 ‘Mother Rose’라고 불러야 할 것을... [찔레] 장미목 장미과 장미속 낙엽활엽 관목, 높이 2m 잎 어긋나기, 깃꼴겹잎 꽃 5월, 흰색 , 원추꽃차례 열매 수과, 구형, 붉은색, 10월 [찔레]는 장미목 장미과 장미속의 낙엽 활엽 관목이며, 높이는 2m 정도이다. 학명은 Rosa multiflora Thunb이다. 찔레꽃은 Baby brier, 찔레나무는 Multiflora Rose라 부른다...

나무 이야기 2023.05.10

가시칠엽수(Aesculus hippocastanum) (23.5월)

하얀 크리스마스 트리처럼 생긴 꽃송이들이 큰 나무 가지마다 주렁주렁 달렸다. 마로니에 꽃이다. 유럽이 원산지인 가시칠엽수는 세계 4대 가로수종중의 하나로 수형이 웅장하고 잎이 커서 각광받는 나무이다. 프랑스에서는 마로니에(marronnier)라 부르며, 마로니에 공원으로 유명해진 나무이다. [가시칠엽수] 무환자나무목 칠엽수과 칠엽수속 낙엽활엽 교목, 높이 30m 잎 마주나기, 장상복엽, 소엽 5~7장 꽃 암수한그루, 5월, 원추꽃차례 열매 9~10월, 갈색, 구형, 가시 [가시칠엽수]는 무환자나무목 칠엽수과 칠엽수속의 낙엽 활엽 교목이며, 높이는 30m 정도이다. 학명은 Aesculus hippocastanum이다. 다른 이름으로 마로니에(marronnier), Conker Tree, 서양칠엽수 등으로 ..

나무 이야기 2023.05.10

각시말발도리(Deutzia gracilis Siebold & Zucc) (23.5월)

담장아래 키 작은 각시말발도리들이 순백의 꽃송이들을 풍성하게 피워내고 있다. 가는 가지에 휘어지도록 꽃이 많이 피어 아래로 늘어졌다. 각시말발도리는 말발도리에 비해 키도 작고 꽃이 귀엽게 피는 모습이어서 붙여진 이름이다. [각시말발도리] 장미목 범의귀과 말발도리속 낙엽활엽 관목, 높이 1m 이하 잎 마주나기, 난형, 잔톱니 꽃 5∼6월, 흰색, 원추꽃차례 열매 삭과, 원형 [각시말발도리]는 장미목 범의귀과 말발도리속의 낙엽 활엽 관목이며, 높이는 1m 이하이다. 학명은 Deutzia gracilis Siebold & Zucc.이다. 이명으로 애기말발도리라고도 불리며, 일본이 원산지이다. 잎은 마주나고 달걀 모양 또는 피침형이며 길이는 3∼10cm이다. 양면에 털이 있고 끝이 뾰족하며 가장자리에 잔 톱니가..

나무 이야기 2023.05.10

이팝나무(Chionanthus retusus) (23.5월)

5월 6일이 여름의 시작인 입하인데, 이 무렵에 꽃이 핀다고 입하나무라고도 부른다. 못자리를 시작할 때 꽃이 한꺼번에 활짝 피면 풍년이 들고, 잘 피지 않으면 흉년, 시름시름 피면 가뭄이 심하다고 전해지고 있다. 이렇게 이팝나무로 한 해 농사를 가늠해 볼 수 있었으니 민초들의 삶에 깊숙이 들어와 오랫동안 함께 해온 나무이다. [이팝나무] 물레나무목 물푸레나무과 이팝나무속 낙엽활엽 교목, 높이 20m 잎 마주나기, 타원형, 밋밋 꽃 암수딴그루, 5∼6월, 흰색, 원뿔형 열매 핵과,타원형,흑자색,10∼11월 [이팝나무]는 물레나무목 물푸레나무과 이팝나무속의 낙엽 활엽 교목이며, 높이 20m 정도이다. 학명은 Chionanthus retusus Lindl. & Paxton이다. 나무껍질은 회갈색이고 가지는 사..

나무 이야기 2023.05.06

병꽃나무(Weigela subsessilis) (23.5월)

병꽃나무는 한국의 특산식물로 우리나라에서만 자라는 꽃나무이다. 그러나 일본인 식물학자 나카이 다케노신이 꽃이 병모양을 닮았다며 병꽃나무로 이름 짓고 신종으로 발표해 오늘까지 그 이름을 쓴다. 나까이는 개나리, 수수꽃다리, 산딸기 등 우리나라 나무에 이름을 가장 많이 붙인 사람이고, 학명에도 단골로 등장하는 사람이다. 식민지 잔재가 뽑히지 않고 곳곳에 배어 있다. 병꽃나무 꽃은 아무리 봐도 병을 닮아 보이지는 않고 작은 나팔 모양으로 보인다. 그러나 병 모양을 닮았다며 그 이름을 부르니... 병모양을 닮은 꽃으로 여겨지도록 강요당하는 느낌이다. 식물 이름은 그래서 누구나 수궁이 가는 그런 이름이어야 한다는 생각을 또 해 본다. [병꽃나무] 산토끼꽃목 인동과 병꽃나무속 낙엽활엽 관목, 높이 2~3m 잎 마주..

나무 이야기 2023.05.04

불두화(Viburnum opulus for. hydrangeoides) (23.5월)

불두화는 처음에 꽃이 필 때는 녹색으로 피어 눈에 잘 띄지 않으나 점차 흰색으로 변하며 풍성하게 피어난다. 꽃의 모양이 둥글고 곱슬곱슬해 보이고, 부처님이 탄생하신 4월 초파일 무렵 꽃을 피워 불두화란 이름이 붙었다. 사방으로 꽃이 피어나 둥근 하얀 공모양으로 꽃이 피는 모습이 독특한데, 가지 끝에 하얀 연등처럼 달려 만인의 발복을 기원하는 정성이 담긴 아름다운 꽃이다. 꽃 모양이 수국과 비슷하나 불두화는 잎이 세 갈래로 갈라지는 점에서 구별이 된다. 꽃말은 제행무상(諸行無常)이다. 즉, 우주의 모든 사물은 늘 돌고 변하여 한 모양으로 머물러 있지 아니하니, 현실세계에서 항상 불변은 존재하지 아니한다. 고로 한 가지 일이나 의미에 너무 집착하지 말라는 의미이다. [불두화] 꼭두서니목 인동과 산분꽃나무속 ..

나무 이야기 2023.05.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