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이야기 196

모감주나무(Koelreuteria paniculata) (23.6월)

모감주나무가 노란 불꽃 모양의 황금빛 꽃송이들을 가지마다 불 밝히듯 피워내고 있다. 나무마다 황금빛 불꽃들이 활활 타오르는 듯해 보인다. 모감주나무의 이런 꽃핀 모습이 마치 황금비가 내리는 모습같이 보인다 하여 서구에서는 Goldenrain tree라고도 부른다. 황금꽃들이 바람에 일렁이며 꽃잎이 떨어지는 모습은 정말 황금꽃비가 내리는 듯한 환상적인 모습이다. 나무 아래 땅바닥에는 온통 노란 금가루가 뿌려진 듯하다. 모감주나무는 무환자(無患子)의 우리 옛말 모관쥬에서 비롯된 모관쥬나모의 혼용에서 유래한 것으로 보인다. 무환자의 의미는 아픈 곳을 없애주는 신통한 약재였으며, 무환자나무과에 속하는 모감주나무를 그렇게 무환자(無患子)로 혼용해서 사용해 왔다. 무환자나무과로 야생하는 고유종은 모감주나무뿐이다. ..

나무 이야기 2023.06.27

미국수국(Hydrangea arborescens) (23.6월)

동네 소공원에 아나벨리수국 이라고도 불리는 미국수국이 가지마다 꽃을 피웠다. 수국보다는 작고 가늘며 연약해 보이고 꽃도 조금 작은 편이지만 조금 떨어져서 보면 살짝 우아하고 섬세한 모습이다. 꽃색깔도 수국처럼 땅의 산도에 따라 변하지 않고 한 가지 색을 오래 볼 수 있다. 미국 일리노이주 안나(Anna)가 원산지여서 미국수국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미국수국] 장미목 범의귀과 수국속 낙엽활엽 관목, 높이 1m 잎 마주나기, 타원형, 치아상톱니 꽃 6∼7월, 편평꽃차례 열매 삭과, 지름 2∼3mm [미국수국]은 장미목 범의귀과 수국속의 낙엽활엽 관목이며, 높이는 1m 정도이다. 학명은 Hydrangea arborescens L.이다. 줄기는 모여나며 큰 포기를 이룬다. 잎은 마주나고 끝이 뾰족한 달걀모양 또..

나무 이야기 2023.06.26

좀작살나무(Callicarpa dichotoma) (23.6월)

나무계단을 따라 양옆 화단에 줄지어 자라는 좀작살나무들이 자줏빛 꽃들을 피워내기 시작했다. 가지 아랫부분부터 꽃들이 활짝 피어나기 시작했고, 점점 가지 끝으로 피어 나가고 있다. 사실 꽃은 그리 볼품이 있어 보이지는 않지만, 자주색 열매들이 가지마다 달리면 꽃보다 더 아름답다. 마주나는 가지가 물고기를 잡는 작살을 닮은 작살나무와 비슷하나 나무의 크기나 열매가 좀 작아서 좀작살나무라는 이름이 붙었다. [좀작살나무] 통화식물목 마편초과 작살나무속 낙엽활엽 관목, 높이 2m 잎 마주나기,긴타원형, 중간위쪽 톱니 꽃 7~8월, 연자색, 취산꽃차례 열매 핵과, 구형, 자주색, 10월 [좀작살나무]는 통화식물목 마편초과 작살나무속의 낙엽활엽 관목이며, 높이는 2m 이내이다. 학명은 Callicarpa dichot..

나무 이야기 2023.06.25

으아리(Clematis terniflora DC. var. mandshurica) (23.6월)

포천 야산 능선 자락에 하얀 X자 모양의 하얀 꽃송이들이 불어오는 바람결에 살랑댄다. 많이 피지는 않았지만 으아리 꽃이 하얗게 피었다. 덩굴성 식물인 으아리는 줄기를 뻗어 나가며 자라는데, 땅이 척박해서인지 잘 자라지 못한 모습이고, 줄기를 따라 여기저기 듬성듬성 꽃이 피었다. 꽃잎처럼 보이는 것은 사실 꽃잎이 아니고 꽃받침이 꽃잎처럼 보이는 것이다. 으아리는 줄기가 연약하게 보여 쉽게 끊을 수 있을 듯 보이나 손으로 잡아채면 줄기가 쉽게 끊어지지 않고 살을 파고들어 '으아~악'하는 비명을 질렀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또 으아리의 열매가 응어리진 팔랑개비처럼 생겼다고 하여 응어리 → 응아리 → 으아리로 변했다고도 한다. [으아리] 미나리아재비목 미나리아재비과 으아리속 초본성 낙엽덩굴나무,길이 1~5m..

나무 이야기 2023.06.22

작살나무(Callicarpa japonica) (23.6월)

포천 야산 능선에 포진한 참나무들 아래에서 작살나무가 꽃을 피우기 시작한 모양이다. 아직 덜 핀 꽃송이들이 더 많지만, 연보랏빛 꽃송이들이 여기저기 활짝 피어나니 가지마다 붉은 빛깔이 물들고 있다. 작살나무는 줄기를 중심으로 양쪽으로 마주나는 가지의 갈라진 모양이 물고기를 잡을 때 쓰는 작살과 닮음 모습이어서 붙여진 이름이다. [작살나무] 통화식물목 마편초과 작살나무속 낙엽 활엽 관목, 높이 2∼4m 잎 마주나기, 긴타원형, 잔톱니 꽃 6~8월, 연보라색, 취산꽃차례 열매 핵과,구형, 보라색,10월 [작살나무]는 통화식물목 마편초과 작살나무속의 낙엽 활엽관목이며, 높이는 2∼4m 정도이다. 학명은 Callicarpa japonica Thunb.이다. 원줄기를 가운데 두고 양쪽으로 가지가 두 개씩 정확히 ..

나무 이야기 2023.06.21

매실나무(Prunus mume) (23.6월)

일찍 꽃이 피어 봄이 왔음을 알려주던 매화나무가 요즘은 노란 열매들이 하루가 다르게 익어가고 있다. 아파트 화단의 매화나무마다 노랗게 잘 익은 매실을 자랑하듯 가지마다 주렁주렁이다. 매화의 한자 梅는 나무 목과 어미 모가 합쳐진 글자로 어머니 나무라는 의미이다. 아이를 가진 임산부가 입덧을 하면 신맛이 나는 매실을 찾게 되고, 이는 곧 출산을 해 어머니가 되는 것을 뜻하는 것이어서 어머니 나무라는 의미로 붙여진 이름이다. 중국의 쓰촨(四川) 성이 원산지인 매화는 꽃이 필 때는 매화나무, 열매가 달릴 때는 매실나무라 부른다. [매실나무] 장미목 장미과 벚나무속 낙엽활엽 교목, 높이 5~10m 잎 어긋나기, 난형, 잔톱니 꽃 3~4월, 흰색, 지름 2.5cm 열매 핵과, 구형, 황녹색, 6~7월 [매화]는 ..

나무 이야기 2023.06.19

황매화(Kerria japonica) (23.6월)

동네 작은 공원의 황매화들이 결실의 계절을 맞고 있다. 노란 꽃이 피었던 자리에 열매들이 익어고 있는데, 보통 2개에서 5개까지 종자들이 붙어 있다. 녹색이었던 종자들이 점점 어두운 색으로 변해가고 있다. 아마도 여름 끝무렵이면 흑갈색으로 여물 것이다. 황매화는 5장의 노란 꽃잎이 매화처럼 생겼다 해서 노란색 매화라는 의미로 붙여진 이름이다. [황매화] 장미목 장미과 장미속 낙엽 활엽 관목, 높이 2m 수피 회갈색, 어린 가지 녹색 잎 어긋나기,긴 난형, 겹톱니 꽃 4∼5월, 노란색, 꽃잎 5 열매 수과, 구형, 흑갈색, 8~9월 [황매화]는 장미목 장미과 장미속의 낙엽 활엽 관목이며, 높이는 2m 정도이다. 학명은 Kerria japonica (L.) DC.이다. 수피는 회갈색이며 어린가지는 녹색이고 ..

나무 이야기 2023.06.19

대추나무(Zizyphus jujuba var. inermis) (23.6월)

동네 공원가에 심어진 대추나무들이 올해는 가지마다 제법 풍성한 꽃을 피워내고 있다. 잎 색깔과 비수한 황록색의 작은 꽃들은 얼핏 대충 보면 그냥 지나치기 쉽다. 그러나 잘 들여다보면 자잘한 꽃이지만 갖출 것은 다 갖춘꽃들임을 알 수 있다. 대추나무는 한자어 대조(大棗)에서 변한 이름인데, 가시를 강조한 이름이다. 대추나무의 잔가지에는 뾰족하고 날카로운 가시들이 많이 달려 있다. [대추나무] 갈매나무목 갈매나무과 대추나무속 낙엽활엽 교목, 높이 15m 수피 회갈색, 마디 가시 3cm 잎 어긋나기, 긴 난형, 길이2~6cm 꽃 5~7월,지름 5-6mm.취산꽃차례 열매 핵과,타원형,적갈색,9~10월 [대추나무]는 갈매나무목 갈매나무과 대추나무속의 낙엽 활엽 교목이며, 높이는 10~15m이다. 학명은 Zizyp..

나무 이야기 2023.06.12

산수국(Hydrangea serrata f. acuminata) (23.6월)

산수국은 진짜보다 더 화려한 가짜 꽃을 펄렁인다. 아주 작은 진짜 꽃을 벌과 나비들이 혹시 보지 못할까 봐 크고 화려한 가짜 꽃을 바깥쪽으로 빙 둘러쳤다. 곤충들이 꽃을 보고 날아들면 가짜 꽃은 마치 활주로처럼 사뿐히 내려 않을 수 있게 해 주며, 바로 옆의 진짜 꽃으로 유도해 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바깥쪽에 핀 헛꽃은 산수국의 입장에서는 아주 쓸모가 있는 장치이다. 산수국은 산에서 자라고 물을 좋아하는 꽂이어서 붙여진 이름이다. [산수국] 장미목 범의귀과 수국속 낙엽활엽 관목, 높이 1m 잎마주나기, 긴 타원형, 꽃 7∼8월, 흰색 하늘색, 산방꽃차례 열매 삭과, 난형, 9~10월, 갈색 [산수국]은 장미목 범의귀과 수국속의 낙엽활엽 관목이며, 높이는 1m 정도이다. 학명은 Hydrangea serr..

나무 이야기 2023.06.11

수국(Hydrangea macrophylla) (23.6월)

6월이 되니 수국이 피고 있다. 수국은 여러 가지 색깔의 꽃으로 피는데, 수국의 종류가 다양해서가 아니라 토양에 따라 꽃의 색이 바뀌기 때문이다. 땅의 성분이 산성 토양일 때는 푸른빛을 많이 띠고, 알칼리성 토양일 때는 붉은빛을 많이 띠는 특성이 있기 때문이다. 산수국의 가짜 꽃이 피는 헛꽃으로 일본에서 개량한 원예종인데,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꽃이지만 가짜 꽃만 피는 수국은 종자를 만들지 못한다. 수국은 중국 이름 수구(繡球) 또는 수국(水菊)에서 유래된 이름이다. [수국] 장미목 범의귀과 수국속 낙엽활엽 관목, 높이 1m 잎 마주나기, 난형 꽃 6월, 두상화,산방꽃차례 열매 맺지 못함, 번식 삽목 [수국]은 장미목 범의귀과 수국속의 낙엽 활엽 관목이며, 높이는 1m 정도이다. 학명은 Hydrange..

나무 이야기 2023.0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