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12월 중순에 접어드는 동절기에 경의선숲길공원의 화단에서 에키나시아 꽃 한 송이가 불쑥 눈에 들어온다.이리 보고 저리 봐도 서둘러 핀 듯한 모습이 영력하다. 화단에는 이제 꽃이 사라져 보이지 않았는데, 어느 날 빈 화단에서 문득 에키나시아 꽃 한 송이가 나타났다.추운 날씨를 이겨내며 바쁘게 꽃을 피우다 보니 손가락 만한 아주 작은 키에 꽃 한 송이만 달랑 피웠다.본래 줄기 높이가 1m가 넘도록 크게 자라는데 작아도 너무 작은 키다.바쁘다 바빠! 에키나시아!보통은 벌써 결실을 맺어 지금쯤은 열매들이 달려있어야 하는 시기이다.에키네시아는 여름철에 꽃을 피우는 것이 일반적인 현상인데, 왜 추운 12월에 꽃을 피웠는지 궁금하다.제때를 벗어난 시기에 꽃이 피는 일종의 불시개화(不時開化) 현상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