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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엽안개나무(Cotinus coggygria 'royal purple') (25.5월)

서울로에서 서울역 쪽으로 이어지는 길에 자엽안개나무가 만개했다.꽃이 워낙 작아서 눈을 부릅떠야 겨우 보일 것만 같은 작은 꽃들이 가지 끝마다 풍성하게 피었다.깨알처럼 작은 꽃들이 솜사탕처럼 피어 나 전체적으로 아른아른하는 모습이다.안개나무는 꽃이 지고 난 후 솜털 같은 씨방이 안개처럼 보여 Smoke tree라는 이름이 붙었고, 자엽안개나무는 잎이 자주색이어서 붙여진 이름이다.꽃은 일찍 떨어지고 자록색 꽃자루가 여러 갈래로 길게 갈라지고 표면에 가는 털이나 실 같은 구조가 깃털 모양으로 나있어 마치 연기나 안개처럼 보여 안개나무라 한다.[자엽안개나무]무환자나무목 옻나무과 안개나무속낙엽 활엽 관목, 높이 3~5m수피 자갈색, 껍질눈잎 어긋나기, 타원형 도란형, 밋밋꽃 4~5월, 황록색, 원추꽃차례열매 핵과..

나무 이야기 2025.05.13

선씀바귀(Ixeris strigosa) (25.5월)

아파트 화단에 붉은빛의 선씀바귀가 노랑선씀바귀를 마주 보며 꽃을 피웠다.흰색으로 꽃이 핀 선씀바귀를 많이 보았는데, 불현듯 화단에서 마주하게 돼 반갑기 그지없다.나란히 피어난 선씀바귀와 노랑선씀바귀 꽃이 마치 가꾸어 놓은 듯 잘 어우러진다.선씀바귀에서 접두사 ‘선’은 ‘쓰다’는 뜻으로 쓴맛이 나는 씀바귀라는 의미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씀바귀라는 이름 자체에 "쓰다'라는 의미가 들어 있는데... 그렇다면 선씀바귀는 더 쓰다는 의미이다.그리고 선씀바귀는 뿌리에서 나오는 잎이 다른 씀바귀 종류에 비해 꼿꼿하게 서는 경향이 있어 씀바귀에 '선'을 덧붙인 이름이라고도 하고, 또 한자 이름 '산고채(山苦菜)'에서 '산(山)'이 '선'으로 발음되어 '산에서 자라는 씀바귀'라는 뜻의 이름이라고도 한다.꽃말은 순박함이다..

풀 이야기 2025.05.12

쇠별꽃(Stellaria aquatica) (25.5월)

동네 소로길가에 쇠별꽃이 수줍은 듯 자그마한 꽃들을 성글게 피워냈다.무심코 지나치면 잘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작은 별을 닮은 꽃이다.쇠별꽃은 꽃 모양이 별꽃과 비슷하지만 잎이 더 크고 풍성하며 꽃도 더 커서 별꽃에 '쇠(牛)'자가 더해진 이름이다.'쇠'자는 보통 작다는 의미로 쓰이는데 여기서는 반대로 쓰였다.여기에는 그럴만하지 않은 이유가 있다.일본 이름인 우번루(牛繁縷, ぎゅうはんる)에서 가져온 이름으로 牛(소 우)를 대신해 '쇠'를 붙인 것으로 보인다.[쇠별꽃]중심자목 석죽과 별꽃속두해~여러해살이풀, 높이 20∼50cm잎 마주나기, 달걀 모양, 밋밋 꽃 5∼6월, 흰색, 취산꽃차례열매 삭과, 달걀 모양, 6~7월[쇠별꽃]은 중심자목 석죽과 별꽃속의 두해살이풀 또는 여러해살이풀이며, 높이는 20∼50c..

단풍철쭉(Enkianthus perulatus) (25.5월)

서울역과 롯데마트로 이어지는 서울로 갈래길 아래 중앙분리대 공간 화분에 잘 다듬어진 단풍철쭉들이 동그란 꽃들을 주렁주렁 피웠다.얼핏 보면 블루베리 꽃과 닮은 듯하지만 조금 좀 작아 보인다.온통 꽃으로 뒤덮여 보이는 나무들이 있는가 하면 벌써 잎이 많이 나 꽃을 숨기고 있는 나무들도 보인다.단풍철쭉은 이름에서 짐작이 가듯이 꽃보다는 단풍이 더 아름다운 나무이다.그래서 가을이면 선명한 붉은색으로 물든 단풍이 아름다워 단풍철쭉이라는 이름이 붙었다.[단풍철쭉]진달래목 진달래과 등대꽃나무속낙엽 활엽 관목, 높이 1~2m나무껍질 황갈색, 어린 가지 녹색잎 어긋나기, 긴 타원형, 잔톱니꽃 4~5월, 흰색, 총상꽃차례열매 삭과, 긴 타원형, 8~10월 [단풍철쭉]은 진달래목 진달래과 등대꽃나무속의 낙엽 활엽 관목이며,..

나무 이야기 2025.05.10

애기말발도리(Deutzia gracilis) (25.5월)

서울역이 내려다 보이는 카페 앞에 애기말발도리들이 하얀 꽃송이들을 피워내기 시작했다.작은 종 모양의 작은 꽃들이 오밀조밀하게 피어나고 있는데, 꽃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하얀 5장의 꽃잎 한가운데에 노란색 꽃술이 묘하게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는 모습이다. 애기말발도리는 각시말발도리라고도 불리는데, 말발도리에 비해 키도 작고 꽃이 귀엽게 피는 모습이어서 붙여진 이름이다.서울로 정원길을 둘러보니 일본산 뜰보리수들과 애기말발도리들이 하필이면 째려보듯이 서울역과 남대문을 내려다보는 것만 같아 보이는 형상이어서 썩 편해 보이지만은 않는다.지나간 일에 대한 그저 불편한 자격지심의 시선일까?[애기말발도리]장미목 범의귀과 말발도리속낙엽 활엽 관목, 높이 1m줄기 회갈색, 어린가지 녹갈색잎 마주나기, 난형 피침형, 잔톱니꽃 ..

나무 이야기 2025.05.09

쪽동백나무(Styrax obassia) (25.5월)

서울로 고가정원의 회현동 쪽에 자리 잡은 쪽동백나무가 하얀 꽃이삭을 늘어뜨리고 커다란 잎을 펄럭인다.꽃송이들이 아래를 향해 나란히 피어난 모습이어서 가까이서 위로 올려다보면 빛나는 꽃들이 선명하게 잘 보인다. 전국 어디에서나 잘 자라는 쪽동백나무는 추위에 강하고 각종 공해에도 강한 나무이다 보니 이곳 서울로 정원에서도 잘 자라고 있다.쪽동백나무는 동백나무와 마찬가지로 열매로 기름을 짜는데, 동백나무 열매보다 작고 품질도 좀 떨어진다는 의미로 '쪽'자가 붙여진 이름이다.또, '쪽'자와 같은 의미의 '개'자를 붙인 개동백나무라고도 불린다.그런데 동백나무라는 이름을 쓰지만 쪽동백나무는 때죽나무과이고 동백나무는 차나무과로 서로 다른 집안 나무들이다. 열매의 크기나 기름이 나오는 특성만 보고 지어 붙인 억지스러운..

나무 이야기 2025.05.09

아이페이온(Ipheion uniflorum) (25.5월)

동네 꽃밭 한 켠에 하얀 별들이 내려 앉았다.작은 키에 비해 큰 꽃이 피어 멀리서도 눈에 띄고, 가까이 다가서니 은은한 향이 코끝을 찌른다. 멀리 남미에서 온 외래 식물이다 보니 그동안 흔하게 접하지 못한 모습이다.아이페이온은 구근식물로 겨울에 잎을 내고 봄에 꽃을 피우며 여름에 지상부가 사라지고 휴면기에 들어간다.아이페이온은 아직 우리나라 정명은 없고 여러 유통명으로 불리고 있다.[아이페이온]아스파라거스목 백합과 아이페이온속여러해살이풀, 높이 15~30cm잎 긴 선형, 회녹색, 마늘향꽃 3~5월, 백색 청색 등, 별모양열매 삭과, 갈색, 5~6월[아이페이온]은 아스파라거스목 백합과 아이페이온속의 여러해살이풀이며, 높이는 15~30cm이다.학명은 Ipheion uniflorum (Raf.) Traub.이..

풀 이야기 2025.05.08

유포르비아(Euphorbia cyparissias (25.4월)

전등사의 대웅전을 지나 약사전과 관음전 사잇길에서 만난 솔잎대극이라 불리는 유포르비아들이 노란빛이 감도는 꽃송이들을 풍성하게 피워내고 있었다.다닥다닥 피어난 꽃송이들은 대극과 답게 잔모양의 배상꽃차례를 이루고 있다.외래식물이지만 꽃핀 모습은 우아하고 푸징한 느낌이다.아직 정명은 없지만 솔잎대극 또는 솔대극이라는 유통명으로 불리고 있는데, 이것은 잎 모양이 소나무 잎을 닮았고 독성물질을 가지고 있는 대극이라는 의미로 그렇게 부르는 것 같다.유럽에서 온 대극이니 유럽대극이라는 이름도 잘 어울릴 것 같다.[유포르비아]쥐손이풀목 대극과 대극속여러해살이풀, 높이 10~30cm잎 어긋나기, 긴 선형, 길이 2~4cm꽃 4~6월, 황록색, 등잔모양꽃차례열매 삭과, 구형, 6~7월[유포르비아]는 쥐손이풀목 대극과 대극..

풀 이야기 2025.05.07

포테르길라(Fothergilla gardenii) (25.4월)

전등사 대웅전 아래 큰 단풍나무 옆에서 만난 포테르길라는 가지 끝마다 한창 꽃을 피워내고 있다.미국 원산의 이 나무를 유통업계에서 실목련이나 실꽃풍년화라고 부르고 있어 여기저기에서 그렇게 부르고 있다.그러나 실목련이란 이름은 이 나무가 목련과는 전혀 다른 나무이다 보니 엉뚱해 보이고, 또 실꽃풍년화라고 부르나 나무의 형태나 꽃모양도 다르고 다른 집안에 속하는 나무여서 관련성이 없어 보인다.하지만 이런저런 유통명으로 불리며 여기저기에서 그냥 그렇게 부르다 보면 엉뚱한 이름으로 굳어지는 경우가 반복될까 염려된다. 마치 미국산 핀참나무(pin oak)를 대왕참나무라는 유통명으로 불러 마치 참나무 중에 왕참나무라는 엉뚱한 이미지가 덧씌워지는 경우처럼 말이다.꽃이 실처럼 피니 미국실꽃나무라 불러도 좋을 것 같지..

나무 이야기 2025.05.06

골담초(Caragana sinica) (25.4월)

전등사의 담장아래 화단에 골담초가 수많은 나비들을 매달아 놓은 듯한 모습으로 꽃들이 피어나고 있다.가지마다 노란 꽃들이 줄줄이 빼곡하게 피었는데, 아직 잎이 크게 자라지 않아 온통 꽃들만 보이는 듯하다.골담초는 풀초(草)가 들어가는 이름 때문에 풀이 아닌가 하고 잘못 아는 경우가 많은데, 골담초는 콩과에 속하는 나무이다. 골담초(骨擔草)는 '뼈를 책임지는 풀'이라는 의미로 붙여진 이름이다.[골담초]장미목 콩과 골담초속낙엽 활엽 관목, 높이 2m줄기 회갈색, 가시잎 어긋나기, 타원형, 깃꼴겹잎꽃 5월, 노란색 주황색, 나비 모양열매 협과, 원기둥 모양, 9월[골담초](骨擔草)는 장미목 콩과 골담초속의 낙엽 활엽 관목이며, 높이는 2m 정도이다.학명은 Caragana sinica (Buc'hoz) Rehde..

나무 이야기 2025.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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