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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테르길라(Fothergilla gardenii) (25.4월)

전등사 대웅전 아래 큰 단풍나무 옆에서 만난 포테르길라는 가지 끝마다 한창 꽃을 피워내고 있다.미국 원산의 이 나무를 유통업계에서 실목련이나 실꽃풍년화라고 부르고 있어 여기저기에서 그렇게 부르고 있다.그러나 실목련이란 이름은 이 나무가 목련과는 전혀 다른 나무이다 보니 엉뚱해 보이고, 또 실꽃풍년화라고 부르나 나무의 형태나 꽃모양도 다르고 다른 집안에 속하는 나무여서 관련성이 없어 보인다.하지만 이런저런 유통명으로 불리며 여기저기에서 그냥 그렇게 부르다 보면 엉뚱한 이름으로 굳어지는 경우가 반복될까 염려된다. 마치 미국산 핀참나무(pin oak)를 대왕참나무라는 유통명으로 불러 마치 참나무 중에 왕참나무라는 엉뚱한 이미지가 덧씌워지는 경우처럼 말이다.꽃이 실처럼 피니 미국실꽃나무라 불러도 좋을 것 같지..

나무 이야기 2025.05.06

골담초(Caragana sinica) (25.4월)

전등사의 담장아래 화단에 골담초가 수많은 나비들을 매달아 놓은 듯한 모습으로 꽃들이 피어나고 있다.가지마다 노란 꽃들이 줄줄이 빼곡하게 피었는데, 아직 잎이 크게 자라지 않아 온통 꽃들만 보이는 듯하다.골담초는 풀초(草)가 들어가는 이름 때문에 풀이 아닌가 하고 잘못 아는 경우가 많은데, 골담초는 콩과에 속하는 나무이다. 골담초(骨擔草)는 '뼈를 책임지는 풀'이라는 의미로 붙여진 이름이다.[골담초]장미목 콩과 골담초속낙엽 활엽 관목, 높이 2m줄기 회갈색, 가시잎 어긋나기, 타원형, 깃꼴겹잎꽃 5월, 노란색 주황색, 나비 모양열매 협과, 원기둥 모양, 9월[골담초](骨擔草)는 장미목 콩과 골담초속의 낙엽 활엽 관목이며, 높이는 2m 정도이다.학명은 Caragana sinica (Buc'hoz) Rehde..

나무 이야기 2025.05.05

보리수나무(Elaeagnus umbellata) (25.4월)

전등사 대웅전을 지나 약사전 옆길로 들어서 정족산사고로 이어지는 뒷길을 걷다 하얀 꽃을 피운 보리수나무를 만났다.벌써 노란색으로 변하는 꽃들도 있지만 대체로 하얀 꽃 모양이다.화려하지는 않지만 무수한 꽃송이들이 화창한 봄날을 희롱하며 팡파르를 울리는 듯하다.보리수나무는 열매의 종자가 보리처럼 생겼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며, 또 보리를 수확할 때쯤 꽃이 핀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 한다.보리수나무(菩提樹)의 꽃말은 '깨달음, 지혜, 평화'이다.[보리수나무]팥꽃나무목 보리수나무과 보리수나무속낙엽 활엽 관목, 높이 3~4m나무껍질 흑회갈색, 가지 가시잎 어긋나기, 난상 긴 타원형, 밋밋꽃 5~6월, 흰색->연노란색, 산형화서열매 핵과, 구형, 붉은색, 9~10월[보리수나무]는 팥꽃나무목 보리수나무과 보리수나무속..

나무 이야기 2025.05.04

소래풀(Orychophragmus violaceus) (25.4월)

전등사로 들어서다 보니 보랏빛 꽃 무더기가 발길을 붙잡는다.소래풀 꽃들이 만발했다.노란 꽃으로 피는 유채꽃보다 더 화려하고 아름다워 보인다.소래풀은 중국 촉나라의 제갈량이 군량으로 심은 '무'라 하여 제갈채라고도 불린 식자재였다.한 때는 경작하던 작물이었지만 지금은 야생으로 돌아가 자생하고 있는 특별한 풀이다.소래풀이라는 이름은 1969년 이창복 씨가 에서 '소래포구에서 발견됐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주장을 하기도 하고, 또 한편으로는 당나라 소정방이 가져온 풀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도 한다.[소래풀]양귀비목 십자화과 소래풀속한해~두해살이풀, 높이 20~50cm뿌리잎, 로제트형 모여나기, 깃 모양줄기잎, 길이는3~7cm, 둔한 톱니꽃, 5~6월, 보라색, 총상꽃차례열매 각과, 둥근 긴 선형, 6월..

풀 이야기 2025.05.03

비목나무(Lindera erythrocarpa) (25.4월)

전등사로 들어서 오르막 길을 거의 다 오르면 700년 은행나무 고목이 서 있다.은행나무 사이에 가지마다 노란 빛깔의 꽃송이들을 매단 비목나무가 길 양쪽에 서서 사람들을 맞고 있다.그런데, 한쪽에는 은행나무 고목이 서있고, 맞은편에는 느티나무 고목이 서있어 웬만하면 비목나무는 큰 관심을 받지는 못해왔다.오늘 관심이 쏠리는 것은 마침 가지마다 꽃송이들을 예쁘게 매달고 있기 때문이다.비목나무는 줄기나 잎을 상처내거나 비벼보면 독특하고 좋은 향이 나서 코로 향기를 맡을 수 있는 나무라는 의미로 붙여진 이름인데, '비목(樕木) 또는 비목(鼻木)'이라 불렀다.또, 잎이나 가지를 비비면 향이 강하게 나기 때문에 '비비는 나무' → '비목나무'라 이름이 붙었는데, 차라리 비비나무라는 이름이 훨씬 잘 어울리는 것같다...

나무 이야기 2025.05.02

귀릉나무(Prunus padus) (25.4월)

전등사로 들어서는 삼랑산성의 종해루를 지나 조금 올라가다 보니 하얀 꽃송이들이 구름처럼 피어난 귀릉나무 2그루가 발길을 붙잡는다.가지마다 흐드러지게 꽃이 피었다.꽃핀 모습이 하얀 뭉게구름처럼 보인다는 말이 실감 난다.이렇게 이른 봄에 흰 꽃이 뭉게구름처럼 풍성하게 피어나는 모습에서 구름나무라고 부르다가 귀룽나무가 되었다.북한에서는 귀룽나무를 '구름나무'라 부른다.또, 나무줄기의 껍질이 거북이 등처럼 생겼고, 줄기와 나뭇가지가 용이 꿈틀거리는 듯한 형상을 닮았다고 하여 '귀(龜)' 자와 '용(龍)' 자를 따서 불리게 되며 귀룽나무가 되었다고도 한다.[귀룽나무]장미목 장미과 벚나무속낙엽 활엽 교목, 높이 10m~15m잎 어긋나기, 타원형, 톱니꽃 4월, 흰색, 총상꽃차례열매 핵과, 구형, 흑색, 7~8월[귀..

나무 이야기 2025.05.01

타래붓꽃I(ris lactea var. chinensis) (25.4월)

서울역과 남대문을 내려다보며 타래붓꽃이 약간 흰빛이 도는 비틀린 녹색잎을 쫑긋 세우고 하늘빛을 닮은 연한 자주색 꽃을 하늘하늘 피워내고 있다.서울로 공원이 고가도로를 이용한 공중정원이라 바람이 많이 부는데, 휘이익~ 바람 불어 치면 마치 단체로 칼 군무를 추는 듯하다.타래붓꽃은 붓꽃과 비슷하게 생겼지만 잎이 비틀려서 타래처럼 꼬였고, 한 꽃줄기에 여러 송이의 꽃이 타래처럼 달려서 붙여진 이름이다. [태래붓꽃]백합목 붓꽃과 붓꽃속여러해살이풀, 높이 30∼50cm잎 줄 모양, 2~3회 비틀림, 회녹색꽃 5-6월, 연 자주색, 지름 4∼5cm열매 삭과, 길이 6cm, 7~8월[태래붓꽃]은 백합목 붓꽃과 붓꽃속의 포기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며, 높이는 30∼50cm이다.학명은 Iris lactea var. ch..

풀 이야기 2025.04.30

갈퀴덩굴(Galium spurium var. echinospermon) (25.4월)

아직 추위가 남아 있던 지난 3월 초부터 일찍 싹이 터서 자란 갈퀴덩굴이 이제 제법 키가 커서 덩굴처럼 보이고 이제는 꽃이 피었다.잎겨드랑이를 따라 층층이 꽃이 피었다.허나 갈퀴덩굴의 꽃은 너무 작아서 눈을 씻고 봐도 잘 보이지 않는다.정말 작은 꽃이다!갈퀴덩굴은 이름에 덩굴이 들어 있어 당연히 덩굴식물로 생각할 수 있지만 덩굴식물은 아니다.그러나 덩굴식물은 아니지만 줄기나 잎자루에 있는 갈퀴를 닮은 갈고리 모양의 가시를 이용해 다른 식물이나 구조물에 잘 달라붙어 커 올라간다.즉, 잎이나 줄기에 난 갈퀴 같은 가시를 이용해 다른 식물이나 물체에 기대어 자라는 모습이 덩굴처럼 보여 붙여진 이름이다.[갈퀴덩굴]용담목 꼭두서니과 갈퀴덩굴속한해~두해살이풀, 길이30~90cm줄기 네모모양, 갈고리 가시털잎 6~8..

풀 이야기 2025.04.29

백리향(Thymus quinquecostatus) (25.4월)

서울로 정원길가에 백리향이 꿀풀을 닮은 듯한 분홍빛 꽃송이들을 피워내고 있다.본래 흰냉초 화분인데 한 구석을 차지해 열심히 꽃송이를 피워내고 있다.얼핏 보면 흰냉초가 나무처럼 보이고 백리향이 풀처럼 보인다.그런데, 흰냉초는 풀이고 백리향은 나무이다.백리향이 키가 작고 덩굴처럼 기며 자라기도 해 풀처럼 보여 풀인가 보다 할 수 있지만 백리향은 낙엽 활엽 반관목으로 엄연한 나무이다.당연히 꽃에서 향기가 날 것이라 생각하지만 향기가 나는 곳은 꽃이 아니고 잎에서 난다.잎을 비벼보면 그 향기가 정말 진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그래서 백리향은 꽃이 피었을 때보다 꽃이 졌을 때 향기가 더 진하다.백리향(百里香)은 향기가 백리를 간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백리향]통화식물목 꿀풀과 백리향속낙엽 활엽 반관목, 높이 1..

나무 이야기 2025.04.27

흰철쭉(Rhododendron schlippenbachii f. albiflorum) (25.4월)

서울로 정원길에 하얀 눈송이를 달아 놓은 듯 순백의 꽃송이들이 눈부시게 빛이 난다.흰철죽이다.가지가 휘어질 정도로 빽빽하게 꽃들이 피어나 정말 풍성하다는 모습을 실감케 한다.아침 햇살을 받으며 파란 하늘과 어우러진 모습은 잘 찍은 사진의 한 장면 같다.철쭉은 한자 이름인 躑躅(척촉)에서 유래한 이름으로 텩튝, 텰듁, 철촉 등으로 불리다가 철쭉이 되었다.躑躅은 꽃이 너무 아름다워 지나가던 나그네가 자꾸 걸음을 멈추어 ‘철쭉 척(躑)’ 자에 ‘머뭇거릴 촉(躅) 자’를 썼다.흰철쭉은 붉은빛이나 분홍빛으로 꽃이 피는 철쭉과 달리 흰색의 꽃이 피는 철쭉이어서 붙여진 이름이다.흰철쭉의 꽃말은 정열, 명예이다.[흰철쭉]진달래목 진달래과 진달래속낙엽 활엽 관목, 높이 1~5m잎 어긋나기, 도란형, 밋밋꽃부리 흰색, 깔..

나무 이야기 2025.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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