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로7017 정원길에 유난히 크고 화사한 꽃들이 활짝 웃는 얼굴로 지나는 사람들을 반긴다. 부용이다. 얼핏 무궁화를 닮은 듯한 모습이고, 또 접시꽃과 비슷해 보이지만 이들 꽃보다는 크기가 훨씬 커 보인다. 제주도에서 자생하는 부용은 꽃이 화려하고 아름다워 오래전부터 사랑받아 온 꽃나무이다. 부용은 아침저녁으로 꽃 색상이 조금씩 바뀌는 마술도 부린다. 아침에는 흰색과 연분홍색으로 피다가 오후에는 분홍색이 되고, 저녁에는 붉은색으로 변하며, 밤이 되면 지는 꽃이다. 부용은 연꽃처럼 크고 아름다운 꽃을 피워서 붙여진 이름이다. 중국에서는 목부용(木芙蓉)이라 한다. [부용] 아욱목 아욱과 무궁화속 낙엽 활엽 관목, 높이 1∼3m 잎 어긋나기, 3∼7갈래 원형, 톱니 꽃 7∼10월, 연적색, 지름10∼13c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