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장을 비롯해 어디든 타고 오르며 자라는 담쟁이덩굴은 요즘 빽빽한 커다란 잎 사이에 자잘한 꽃들을 숨겨 놓는데, 줄기를 따라 옹기종기 꽃송이들이 달렸으나 아직 꽃은 보이지 않는다. 꽃이 피어도 잎과 비슷한 색이기 때문에 잘 들여다보지 않으면 잘 눈에 띄지 않는다. 뒤덮은 커다란 잎사귀들 속에 작은 꽃들을 숨겼다고나 할까? 그래서 사람들은 담쟁이덩굴이 언제 꽃을 피우는지 잘 눈치채지 못한다. 담쟁이덩굴은 담에 기어오르며 사는 덩굴이란 의미의 우리말로 울타리의 ‘담’과 접미사 ‘장이’의 합성어인데, ‘담에 붙어사는 놈’이란 의미로 붙여진 이름이다. 담쟁이덩굴] 갈매나무목 포도과 담쟁이덩굴속 낙엽 활엽 덩굴나무, 길이 10m 잎 어긋나기, 넓은 난형, 톱니 꽃 5∼7월, 황록색, 취산꽃차례 열매 장과, 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