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이야기 196

여름동백, 노각나무(Stewartia pseudocamellia) (24.5월)

서울로7017 하늘정원에 노각나무들이 하얀 꽃송이들이 풍성하게 피어나고 있다. 아직 피지 않은 꽃봉오리가 더 많다. 하얀 꽃잎에 노란 꽃술들이 대비되어 예쁘게 치장한 선명한 모습이 아름다워 보인다. 노각나무는 사슴뿔처럼 보드랍고 황금빛을 가진 아름다운 수피라는 의미에서 녹각(鹿角)나무라고 부르다가 발음하기 쉽게 노각나무가 되었다. [노각나무] 물레나물목 차나무과 노각나무속 낙엽 활엽 교목, 높이 7∼15m 잎 어긋나기, 타원형, 톱니 꽃 6∼7월, 흰색, 길이 1∼2cm 열매 삭과, 5각형, 황적색,10월 [노각나무]는 물레나물목 차나무과 노각나무속의 낙엽 활엽 교목이며, 키는 7∼15m 자라는 토종나무이다. 학명은 Stewartia pseudocamellia이다. 다른 이름으로 금수목, 비단나무, 하동..

나무 이야기 2024.05.11

빛나는 꽃나무, 고광나무(Philadelphus schrenkii) (24.5월)

도심을 가로지르는 하늘길을 따라 5월이 눈부시게 빛난다. 햇살은 따사롭고 바람은 시원하고 시선이 꽂히는 곳마다 꽃들이 웃으며 다가선다. 그래서 5월을 계절의 여왕이라 했던가? 서울로7017 하늘정원에 5월의 꽃인 장미들도 아름답게 꽃을 피어나고 있다. 내리쬐는 햇볕을 즐기며 몇 걸음 더 걸으니 서울역을 내려다보며 하얗게 빛나는 꽃송이들이 바람에 살랑댄다. 광이 나는 고광나무 꽃이다. 고광나무의 하얀 꽃은 밝아서 멀리서도 눈에 잘 띄고, 한밤중에도 어둠을 밝힐 정도로 잘 알아볼 수 있는 꽃이어서 멀리서도 홀로 빛나는 꽃이라는 의미로 孤(외로울 고), 光(빛 광) 자를 써서 만들어진 이름이다. 그런가 하면 고광나무의 새순이 돋는 모습이 ‘고갱이’와 비슷하게 생겼는데, 고갱이의 옛 말인 ‘고강이’여서 ‘고강이..

나무 이야기 2024.05.09

만첩조팝나무(Spiraea prunifolia) (24.5월)

서울로7017 고가 정원 아래 윤슬 광장옆 도로가 정원에 물방울이 달리듯 줄기마다 방울방울 꽃송이를 줄줄이 매단 꽃나무가 눈에 띈다. 한창 꽃을 피우고 있는 겹조팝나무인 만첩조팝나무이다. 가지마다 작은 솜뭉치를 줄줄이 장식한 듯해 보이기도 하고, 가지에 눈송이들이 줄줄이 달린 듯해 보인다. 만첩조팝나무는 수술과 암술이 모두 꽃잎 모양으로 변한 겹꽃이어서 열매는 맺지 못한다. 조팝나무는 꽃뭉치가 하얀 쌀밥에 노란 좁쌀이 섞여 있는 듯해 보여 조밥나무라 부르다가 조팝나무가 되었다. [만첩조팝나무] 장미목 장미과 조팝나무속 낙엽 활엽 관목, 높이 3m 잎 어긋나기, 타원상 피침형, 톱니 꽃 4∼5월, 흰색, 겹꽃, 산형꽃차례 열매 맺지 못함 [만첩조팝나무]는 장미목 장미과 조팝나무속의 낙엽 활엽 관목이며, 높..

나무 이야기 2024.05.06

일본목련(Magnolia obovata) (24.5월)

키 큰 나무가 늘 오가는 길가에 서 있어서 그런가 했는데, 오늘 다시 보니 한창 꽃을 피우고 있는 일본목련이다. 가지 끝마다 둥그런 꽃을 매달고 있다. 대부분 높은 가지 끝에 꽃은 피워 잘 살펴보기 힘들겠구나 했는데 다행스럽게도 처진 가지에 달린 것도 있다. 목련은 벌써 꽃이 피고 진 지도 오래되었는데, 일본목련은 이제야 꽃을 피우니 아마도 가장 늦게 꽃이 피는 목련인가 보다. [일본목련] 목련목 목련과 목련속 낙엽 활엽 교목, 높이 20~25m 잎 어긋나기, 모여나기, 도란형 꽃 5∼6월, 유백색, 지름 15cm 열매 골돌취과, 긴 타원형,10월 [일본목련]은 목련목 목련과 목련속의 낙엽 활엽 교목이며, 높이는 20~25m이다. 학명은 Magnolia obovata Thunb.이다. 나무껍질은 회색빛이..

나무 이야기 2024.05.02

미스김라일락(Syringa pubescens subsp. patula ‘Miss Kim’) (24.4월)

수수꽃다리나 라일락은 이미 꽃이 졌지만 키 작은 미스김라일락은 요즘 짙고 강한 향기를 뿜어내고 있다. 미스김라일락은 우리의 자생식물인 털개회나무 종자가 미국으로 건너가 키 작은 신품종으로 개량돼 1974년부터 역수입된 꽃나무이다. 물론 로열티도 꼬박꼬박 물어야 함은 당연지사이다. 미스김라일락은 일반 수수꽃다리 종류 중에서 가장 키가 작은 난쟁이 수수꽃다리이다. 비록 키는 작고 꽃송이도 크지 않지만 꽃향기는 천리를 갈 만큼 달콤하고 강렬하다. [미스김라일락] 용담목 풀푸레나무과 수수꽃다리속 낙엽 활엽 관목, 높이 40~60cm 잎 마주나기, 둥근 하트모양, 밋밋 꽃 4월~5월, 원추꽃차례 열매 삭과, 타원형, 9월 [미스김라일락]은 용담목 풀푸레나무과 수수꽃다리속의 낙엽 활엽 관목이며, 높이는 40~60c..

나무 이야기 2024.05.02

라너스덜꿩나무(Viburnum plicatum f. tomentosum. ‘Lanarth’) (24.4월)

동네 작은 공원에 가막살나무들 틈에서 라너스덜꿩나무 몇 그루가 섞여 자라더니 먼저 꽂을 피웠다. 백당나무 꽃과 비슷한 모습이지만 5장의 헛꽃잎 중 하나가 작게 퇴화한 동그란 모습이어서 쉽게 구별할 수 있다. 가막살나무와 섞여있어 비슷해 보이지만 가막살나무는 사직 꽃이 피지 않았고, 라너스덜꿩나무는 잎이 주름져 있어서 쉽게 구별할 수 있다. 꽃에서는 향기가 나지 않는다. 라나스덜꿩나무는 1900년 미국의 식물학자 Ernest Wilson이 우리나라 백당나무를 미국으로 가져가 개량한 나무이다. 미국덜꿩나무라고도 불리며, Ernest Wilson이 Lanath라는 동네에 살았고, 나뭇잎이 덜꿩나무와 비슷해 붙여진 이름이다. [라너스덜꿩나무] 산토끼꽃목 인동과 산분꽃나무속 낙엽활엽 관목, 높이 3m 잎 마주나기..

나무 이야기 2024.04.29

분꽃나무(Viburnum carlesii Hemsl) (24.4월)

서울역과 남대문이 내려다보이는 서울로7017 공중정원에 분내음이 진동한다. 여성분들이 많아서 그런가 하고 둘러보아도 딱히 그런 것 같지는 않아 보인다. 향기가 짙은 곳으로 다가가보니 분꽃나무가 활짝 꽃을 피우고 향기를 뿜뿜 뿜어내고 있다. 주변이 온통 봄향기로 가득하다. 분꽃나무는 이렇게 분내가 나는 꽃향기가 난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그런가 하면 꽃의 생김이 대롱모양을 한 분꽃이라는 풀의 꽃과 비슷한 모습이고 나무라서 분꽃나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도 한다. [분꽃나무] 산토끼꽃목 인동과 산분꽃나무속 낙엽 활엽 관목, 높이 2m 잎 마주나기, 둥근 난형, 톱니 꽃 4∼5월, 연붉은색,취산꽃차례 열매 핵과, 난상 원형, 9~10월 [분꽃나무]는산토끼꽃목 인동과 산분꽃나무속의 낙엽 활엽 관목이며, 높이는 2m..

나무 이야기 2024.04.24

자목련(Magnolia liliiflora Desr) (24.4월)

목련과 백목련이 꽃잎을 떨구며 지고 있는 사이에 자목련은 화려한 자주색 꽃색을 자랑하며 활짝 피어나고 있다. 목련들 중에 가장 늦게 피었지만 그중에서 화려함이 단연 최고이다. 가지마다 풍성하게 피어나 봄을 만끽하고 있다. 자목련은 자주색으로 꽃이 피는 목련이어서 붙여진 이름이다. [자목련] 목련목 목련과 목련속 낙엽 활엽 교목, 높이 15m 잎 마주나기, 도란형, 밋밋 꽃 4월, 검은 자주색 열매 골돌과, 난상타원형, 10월 [자목련]은 목련목 목련과 목련속의 낙엽 활엽 교목이며, 높이는 15m 정도이고, 원산지는 중국이다. 학명은 Magnolia liliiflora Desr.이다. 윗부분에 가지를 많이 친다. 잎은 마주나고 길이는 8~18cm이고 가장자리가 밋밋하다. 잎자루는 길이 7∼15mm이다. 턱..

나무 이야기 2024.04.14

자작나무(Betula platyphylla var. japonica) (24.4월)

자작나무에도 봄이 왔다. 가지마다 꽃송이를 주렁주렁 매달았다. 지난 늦여름에 준비한 꽃들이 겨울을 나고 이제야 꽃을 피운다. 자작나무는 줄기의 껍질을 불에 태우면 자작자작 소리를 내며 탄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사실 자작나무 껍질에는 기름 성분이 많아 불에 잘 타는 나무이다. 기름성분이 많으니 껍질이 잘 썩지도 않는다. 그래서 옛날에는 편지도 쓰고, 중요한 것들은 기록하는데도 쓰였다 한다. 자작나무는 얼핏 튼튼해 보이지만 뿌리가 천근성이어서 강풍에 잘 쓰러진다. [자작나무] 참나무목 자작나무과 자작나무속 낙엽 활엽 교목, 높이 25m 잎 어긋나기, 삼각상 달걀형, 톱니 꽃 4~5월, 수꽃 아래로 암꽃 위로 열매 구과, 원통형, 9~10월 [자작나무]는 참나무목 자작나무과 자작나무속의 낙엽 활엽 교목이..

나무 이야기 2024.04.10

자주목련(Magnolia denudata var. purpurascens) (24.4월)

지나는 길가에 화려하고 큼직한 붉은 자주빛깔의 목련이 가지마다 풍성하게 피었다. 자주목련이다. 백목련과 비슷한 모양이나 꽃잎의 바깥쪽이 홍자색이고 안쪽은 흰색이다. 꽃 색이 비슷한 자목련은 안쪽도 연한 자주색이어서 구별된다. 자주목련은 자목련과 백목련의 교잡종이며, 홍목련으로도 불린다. [자주목련] 목련목 목련과 목련속 낙엽 활엽 교목, 높이는 15m 잎 어긋나기, 도란형, 밋밋 꽃 4~5월, 홍자색, 안쪽 흰색 열매 골돌과, 원주형, 9~10월 [자주목련]은 목련목 목련과 목련속의 낙엽 활엽 교목이며. 높이 15m 정도이고, 원산지는 중국이다. 학명은 Magnolia denudata var. purpurascens (Maxim.) Rehder & E.H.Wilson이다. 줄기는 곧고 가지를 많이 치며,..

나무 이야기 2024.04.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