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 이야기 161

워터코인(Hydrocotyle umbellata) (24.7월)

서울로7017 정원길 수조에 멀리 남미에서 온 물양귀비도 노랗게 피었고, 그 옆에 북중미에서 온 워터코인도 한창 꽃을 피우고 있다. 사실 워터코인 꽃은 녹색으로 자잘하게 피어서 크게 눈길을 끌지는 못하는 자태이다. 물 위로 솟아 난 동전처럼 생긴 등그스름한 잎들이 오히려 꽃보다 더 시선을 끄는 돈보이는 모습이다. 이처럼 잎 모양이 동전처럼 특이하게 생겨서 워터코인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는데, 외국에선 Water pennywort, money plant 등으로 불린다. Water Pennywort라는 이름은 동전을 의미하는 penny와 풀이라는 뜻의 wort가 합쳐진 합성어로 동전풀 즉 워터코인이라는 유통명으로 부르게 된 모티브가 되었으며, 아직 정식명칭은 없다. .[워터코인] 산형화목 미나리과 피막이속 여러..

풀 이야기 2024.07.12

오이풀(Sanguisorba officinalis L.) (24.7월)

동네 꽃밭에 오이풀이 긴 줄기에 붉은 꽃뭉치를 매달았다. 줄기와 가지가 가늘다 보니 작은 바람에도 심하게 일렁인다. 오이풀은 길고 가는 줄기와 긴 꽃대 끝에 핀 작은 붉은 꽃이삭이 전체적으로 잘 어울려 보이지는 않아 보이지만 그래도 당당한 모습이다. 오이풀의 뽕나무 오디를 닮은 듯한 작은 꽃이삭들이 얼핏 보면 열매처럼 보이지만 올망졸망 귀여운 모습으로 핀 꽃송이다. 오이풀은 잎을 비벼서 냄새를 맡아보면 진짜 오이보다 더 진한 냄새가 나는 걸 알 수 있는데, 그래서 오이풀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오이풀] 장미목 장미과 오이풀속 여러해살이풀, 높이 1m 잎 어긋나기, 1회 기수우상복엽 꽃 7∼9월, 검붉은색, 수상꽃차례 열매 수과, 사각형, 10월 [오이풀]은 장미목 장미과 오이풀속의 여러해살이풀이며, 높이..

풀 이야기 2024.07.10

흰백리향(Thymus quinquecostatus f. albus) (24.7월)

동네 꽃밭에 들어서니 마치 토끼풀 꽃이 무더기로 피어 난 듯해 다가가보니 흰백리향이 꽃을 무더기로 피워내고 있다.흰백리향은 키가 작고 꿀풀처럼 꽃이 피어 얼핏 보면 풀처럼 보이지만 엄연한 나무이다.백리향(百里香)은 분홍빛 꽃이 피고 향기가 백리를 간다 하여 붙여진 이름인데, 흰백리향은 흰꽃이 피어 붙여진 이름이다.당연하게 꽃에서 향기가 날 것이라 생각하지만 향기가 나는 곳은 꽃이 아니고 잎에서 난다.그래서 흰백리향은 꽃이 피었을 때보다 꽃이 졌을 때 향기가 더 진한 까닭이다.[흰백리향]통화식물목 꿀풀과 백리향속낙엽 활엽 반관목, 높이 10~20cm잎 마주나기, 난상타원형, 톱니꽃 6월, 흰색, 2~4개씩 열매 분과, 구형, 암갈색, 9월[흰백리향]은 통화식물목 꿀풀과 백리향속의 낙엽 활엽 반관목이며, 높..

풀 이야기 2024.07.09

부들(Typha orientalis C.Presl) (24.7월)

서울로7017 정원길 수조에 부들이 한창 꽃을 피우고 있다. 소시지나 핫도그 같은 모습이어서 꽃이 아닌것처럼 보이지만 분명 꽃이다. 보통 연못가나 습지에서 잘 자라는 부들은 잎이 부들부들하게 부드럽다는 의미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그런데, 키가 큰 부들에 꽃이 피면 자잘한 바람이 불어도 일렁거리고, 하늘을 향해 뻗은 긴 잎들은 부들부들 떠는 것처럼 보이는데 그래서 부들이라는 이름이 붙은 것은 아닐까 생각해 본다. [부들] 부들목 부들과 부들속 여러해살이풀, 높이 1~1.5m 잎 긴 선형, 길이 80∼130cm 꽃 6~7월, 원주형, 육수화서 열매 삭과,긴 타원형, 적갈색, 10월 [부들]은 부들목 부들과 부들속의 여러해살이풀이며, 높이는 1~1.5m이다. 학명은 Typha orientalis C.Presl..

풀 이야기 2024.07.06

흰냉초(Veronicastrum sibiricum f. albiflora T.Yamaz) (24.6월)

서울로7017 정원길 옆에 하늘을 향해 치켜든 꼬리를 닮은 꽃이삭에 하얀 꽃들이 빽빽하게 핀 흰냉초가 무더위를 이겨내며 손 흔들 듯 일렁인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흰냉초는 서늘한 곳을 좋아하지만, 이렇게 한낮의 달아오른 고가도로 시멘트길 위에서 잘 적응하며 꽃을 피우고 있다. 냉초는 길게 자란 꼬리모양의 이삭에 자잘한 꽃들이 다닥다닥 붙은 형태의 꽃을 피우는 북방계열의 식물이다. 냉초는 길게 자란 꼬리모양의 이삭에 자잘한 꽃들이 다닥다닥 붙은 형태의 꽃을 피우는 북방계열의 식물이다. 냉초는 여름철의 더위에 약하고, 시베리아 등 추운 지역에서 잘 자라므로 冷草라는 이름이 붙었는데, 흰냉초는 흰꽃이 피는 냉초여서 붙여진 이름이다. [흰냉초] 통화식물목 현삼과 냉초속 여러해살이풀, 높이 50~100cm 잎..

풀 이야기 2024.06.30

램스이어(Stachys byzantina K.Koch) (24.6월)

동네 꽃밭의 한 켠에 램스이어가 꽃을 피웠다. 꽃대를 따라 위로 올라가며 꽃이 피어나고 있다. 부드러운 솜털이 빽빽한 식물체에 붉은 자줏빛 꽃들이 돌아가며 층층이 피고 있어 어느 쪽에서 보든 눈에 잘 띈다. 램스이어는 부드러운 털이 덮여 있어 보들보들한 잎이 어린양의 귀를 닮은 모양이어서 붙여진 이름이다. [램스이어] 꿀풀목 꿀풀과 석잠풀속 여러해살이풀 높이 40-50cm 잎 마주나기, 긴 타원형, 톱니 꽃 6-7월, 연자주색, 입술모양 열매 분과, 구형, 9~10월 [램스이어]는 꿀풀목 꿀풀과 석잠풀속의 여러해살이풀이며, 높이는 40-50cm이다. 학명은 Stachys byzantina K.Koch이다. 터키와 이란이 원산지인 외래식물이다. 식물체 전체에 부드러운 은백색의 털이 덮여 있고 줄기는 사각형..

풀 이야기 2024.06.26

범부채(Iris domestica (L.) Goldblatt & Mabb) (24.6월)

서울로7017 하늘정원길에 범부채가 서울역을 내려다보며 활짝 피어나고 있다. 여름으로 접어들며 꽃이 적어지는 시점에 고맙게 꽃을 피워 주고 있다. 35도를 넘나드는 때 이른 무더위를 견뎌내며 선명한 꽃을 피워내 지나는 시민들을 위로해 주는 듯하다. 범부채는 붉은 반점이 뚜렷한 꽃의 모양이 범을 닮았고 2열로 배열된 잎이 부챗살 모양이어서 붙여진 이름이다. [범부채] 백합목 붓꽃과 범부채속 여러해살이풀, 높이 50~100cm 잎 어긋나기, 납작 선형, 2줄 배열 꽃 7∼8월, 황적색 빨간 반점 열매 삭과, 타원형, 9~10월 [범부채]는 외떡잎식물 백합목 붓꽃과 범부채속의 뿌리줄기(근경)을 가진 숙근성 여러해살이풀이며, 높이는 50~100cm이다. 학명은 Iris domestica (L.) Goldblat..

풀 이야기 2024.06.24

애기부들(Typha angustifolia) (24.6월)

아파트 정원 물길가에 키 큰 애기부들이 이제 막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암수꽃이 아래위로 서로 떨어져 피어나는 모습이 예의가 있어 보이기도 하고 한편으론 정겨워 보이기도 한다. 물길을 따라 자라 난 애기부들이 꽃이 피며 윗부분이 무거워졌는지 작은 바람결에도 일렁일렁 춤을 춘다. 부들은 잎이 좁고 길며 부드러워서 부들부들하게 부드럽다는 의미에서 붙여진 이름인데, 애기부들은 꽃이삭의 굵기가 부들보다 작아서 붙여진 이름이다. 그런데 실상은 애기부들이 부들보다 잎이 더 길고 튼튼하며 키도 크기 때문에 이름으로는 잘 어울리지 않아 보인다. [애기부들] 부들목 부들과 부들속 여러해살이풀. 높이는 1.5~2m 잎 긴 선형,길이 80∼130cm, 밋밋 꽃 6∼7월,황백색, 육수꽃차례 열매 삭과, 원주형, 적갈색, 10..

풀 이야기 2024.06.19

모나르다(Monarda didyma L. var. alba Hort) (24.6월)

경의선숲길공원에 붉은 빛깔의 꽃송이들이 도토리 키재기하듯 옹기종기 모여 피었다. 가지 끝마다 한 송이씩 피어났는데, 불어오는 바람을 타고 일렁일렁 흔들리며 리듬을 타며 춤을 추는 듯해 보인다. 모나르다라고 불리는 외래 원예종이다. 마치 키 큰 꿀풀처럼 보이기도 하는 조금은 낯선 모습이다. 속명 Monarda는 미국에서 활동한 스페인 출신 의사이자 식물학자인 니콜라스 모나르데스(Nicolas Monardes)의 이름에서 왔는데, 그는 1574년에 이 식물을 최초로 채집한 사람이다. [모나르다] 통화식물목 꿀풀과 모나르다속 여러해살이풀, 높이 50~70cm 잎 마주나기, 달걀모양 창모양 꽃 6~ 8월, 두상, 입술모양 줄기 사각, 허브식물 [모나르다]는 통화식물목 꿀풀과 모나르다속의 여러해살이풀이며, 높이는..

풀 이야기 2024.06.04

노랑어리연꽃(Nymphoides peltata (J.G.Gmelin) Kuntze) (24.5월)

서울로7017 하늘정원의 수조에 노랑어리연꽃 한송이가 앙증맞게 피었다. 물 위에 떠있는 둥근 잎사이로 살며시 고개를 들 듯 노란색으로 피었다. 본래 한창 무더운 7월이 돼야 보통 꽃이 피는데, 이곳 하늘정원의 수조가 뜨거워서인지 벌써 꽃이 피었다. 수조는 벌써 여름인가? 노랑어리연꽃은 잎이 수련과 비슷하고 꽃은 어리연꽃을 닮았으며 꽃이 노란색으로 피어 붙여진 이름이다. [노랑어리연꽃] 용담목 조름나물과 어리연속 여러해살이 수초, 높이 10~15cm 잎 부엽, 난형, 지름5~10㎝ 꽃 8월, 노란색, 지름3~4㎝ 열매 삭과, 장타원형, 9~10월 [노랑어리연꽃]은 용담목 조름나물과 어리연속의 여러해살이풀이며, 높이는 10~15㎝이다. 학명은 Nymphoides peltata (J.G.Gmelin) Kunt..

풀 이야기 2024.0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