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 이야기 161

노랑코스모스(Cosmos sulphureus) (23.8월)

동네 길가에 노랑코스모스들이 무더기로 활짝 피어 아직은 무더운 날씨지만 가을 분위기를 물씬 풍긴다. 노란 꽃과 주황색꽃들이 길가 언덕 경사면에 별처럼 많이 피었다. 가까이서 보니 아름답고 멀리서 보니 더욱 멋져 보인다. 노랑코스모스는 1945년 해방 이전에 멕시코에서 들어온 외래식물이다. 화단이나 도로가에 관상용으로 많이 심었는데, 일부가 일출되어 야생화 되었으며 널리 퍼져 나갔다. 노랑코스모스는 여름에 꽃이 피기 시작해 가을까지 피기 때문에 오랫동안 꽃을 볼 수 있다. 노랑코스모스는 꽃색깔이 진노랑색이나 주황색이어서 붙여진 이름이며 황금코스모스라고도 부른다. [노랑코스모스] 초롱꽃목 국화과 코스모스속 한해살이풀, 높이 40~100cm 잎 마주나기, 둥근 삼각형 꽃 7~9월,주황색 노란색,두상화 열매 수..

풀 이야기 2023.08.30

무릇(Barnardia japonica) (23.8월)

강릉 초당동을 지나는 길목에 작은 공원 비탈 경사면에 무릇 무리가 선명한 분홍빛 꽃송이들을 인사를 하듯 고개 숙이고 있다. 지난밤에 비가 내린 탓이다. 며칠 전 뒷산 오솔길가에 핀 한 무리의 무릇은 옆으로 기울었지만 꽃송이는 곧추서서 피었다. 산길가에 핀 꽃송이라서 그런지 연 분홍빛의 자태가 고와 보인다. 산채킬의 발걸음들이 잠시 멈췄다 가게 만드는 묘한 매력이 풍긴다. 무릇은 무룻에서 유래하는데, 물웃이 옛말이다. 무릇은 일제강점기의 하야시라는 작자가 우리말 물웃의 발음을 잘못 표기한 것에서 비롯된 것이라는데, 어이가 없어 웃음이 난다. 무릇의 속명 Scilla는 잎 모양이 갯부추 종류를 닮은 데에서 유래한 라틴어다. [무릇] 백합목 백합과 무릇속 여러해살이풀, 꽃대 20~50cm 잎 근생엽, 길이15..

풀 이야기 2023.08.29

털이슬( Circaea mollis) (23.8월)

뒷산 그늘진 오솔길 옆 한 켠에서 털이슬이 하얀 꽃을 피우고 있다. 그리고 가지마다 벌써 열매들이 마치 이슬을 머금은 듯한 모습으로 다닥다닥 달렸다. 자그마한 열매들은 마치 작은 밤송이처럼 털이 빽빽하다. 털이슬은 열매에 털이 나 있는 모습이 이슬처럼 보여서 붙여진 이름이다. [털이슬] 도금양목 바늘꽃과 털이슬속 여러해살이풀, 높이 40∼60cm 잎 마주나기, 난형, 길이5∼10cm 꽃 8월,흰색,총상꽃차례 열매 폐쇄과, 넓은 도란형 [털이슬]은 도금양목 바늘꽃과 털이슬속의 여러해살이풀이며, 높이는 40∼60cm이다. 학명은 Circaea mollis Slebold & Zucc.이다. 전체에 굽은 잔털이 나고, 뿌리줄기를 옆으로 뻗으며 번식한다. 잎은 마주나고 긴 달걀모양이며, 길이는 5∼10cm이다. ..

풀 이야기 2023.08.29

장구채(Silene firma) (23.8월)

동해 바닷가의 강릉 송정 솔숲길을 걷다 보면 소나무 아래에 줄기를 곧게 치켜든 장구채를 종종 만난다. 척박한 소나무 아래 그늘진 모래땅에서 여기저기 흩어져 살아가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한여름에 꽃이 피기 시작해 가을까지 줄기 마디에서 난 가지에 볼록한 타원형의 꽃받침통에서 작고 하얀 꽃이 피는데. 꽃받침 통 모양이 장구 모양 같아서 장구채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하고, 곧고 길게 뻗은 줄기가 장구의 채 같아 보여 장구채라는 이름이 붙었다 한다. [장구채] 중심자목 석죽과 장구채속 두해살이풀, 높이30~80cm 잎 마주나기, 긴타원형, 밋밋 꽃 7월, 흰색,꽃잎 5 열매 삭과,난형,길이7~8mm [장구채]는 중심자목 석죽과 장구채속의 두해살이풀이며, 높이는 30~80cm이다. 학명은 Silene..

풀 이야기 2023.08.27

수련(Nymphaea tetragona) (23.8월)

경포호수 옆의 정자가 있는 연못에 한 무리를 이루며 자라는 수련이 한창 꽃을 피우고 있다. 수련은 연꽃보다는 훨씬 작고, 수면 위로 높이 솟아오르지 않은 수줍은 모습으로 꽃이 핀다. 수련은 1억 3천만 년 전쯤부터 살아온 오래된 원시식물 중 하나이다. 수련의 안쪽 꽃술이 목련처럼 넓적하게 생긴 것은 꽃가루받이를 해주는 매개 곤충이 벌과 나비가 아닌 딱정벌레 종류들이기 때문이다. 오래된 원시식물로 여전히 우리 곁에서 아름다움을 전해주지만 사람에게 의지해 살아가고 있는 모습은 안타깝기도 하다. 수련은 청순해 보이는 꽃이어서 그런지 야생종으로 살아가는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기는 힘들다. 주변의 정원이나 공원 등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수련은 대부분 사람이 심어 키우는 꽃이다. 사람에 의지해 번식하고 후손을 이어가..

풀 이야기 2023.08.25

연꽃(Nelumbo nucifera) (23.8월)

경포호 옆에는 제법 규모가 되는 연꽃연못이 있다. 쟁반만 한 큰 잎들은 고개를 흔들 듯 바람결에 이리저리 흔들거리고, 곳곳에서는 여전히 연꽃들이 피어나고 있다. 지난달부터 꽃이 피기 시작해서인지 대부분 결실을 맺고 있는 모습이고 여기저기 드문드문 여전히 아름다운 연꽃은 계속 피어나고 있다. 흙탕물과 진흙 속에서 살아가지만 청결하고 고귀한 꽃을 피워내는 모습이 신성해 보이는 꽃이다. 연꽃은 연과 꽃의 합성어인 '련꽃'에서 유래한 이름이다. [연꽃] 수련목 수련과 연속 여러해살이 부엽성 수생식물 잎 지름 40cm, 구형, 밋밋 꽃 7∼8월, 연붉은색 흰색 열매 견과, 긴타원형, 흑갈색 [연꽃]은 수련목 수련과 연속의 여러해살이 부엽성 수생식물이다. 학명은 Nelumbo nucifera Gaertn.이다. 원..

풀 이야기 2023.08.25

가시연꽃(Euryale ferox Salisbury) (23.8월)

경포호수 옆에 자리 잡은 가시연습지에는 요즘 가시연꽃이 피고 지기를 반복해 한 여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경포 가시연습지는 약 4,000년 전에 생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1960년대에 인근 지역민들이 이곳에 농사를 지으면서 습지가 사라지고 점차 가시연도 사라졌다. 지난 2008년, 50여 년 만에 다시 습지를 복원하면서 가시연이 돌아오기 시작했고 그렇게 오늘의 모습이 됐다. 가시연꽃은 우리나라에서는 중부지역 이남으로 분포하는데, 강릉 경포호는 현재 가시연꽃의 북방한계선인 셈이다. 가시연꽃은 자생식물 중 가장 잎이 큰 식물로 지름이 무려 2m 정도까지 자란다. 때문에 잎이 너무 커서 좁은 습지에서는 살 수 없다. 가시연꽃은 잎과 줄기, 열매 등 식물체 전체에 날카로운 가시가 나 있는 연꽃이라는 ..

풀 이야기 2023.08.24

개도둑놈의갈고리(Desmodium podocarpum) (23.8월)

뒷산 산길을 걷다 보면 칡넝쿨도 많이 보이는데, 마치 이제 막 자라나기 시작하는 작은 칡처럼 생긴 풀도 눈에 띈다. 그러나 얼핏 칡처럼 보이지만 잘 살펴보면 분명 칡은 아닌 모습이다. 이름이 참 희한한 개도둑놈의갈고리이다. 줄기 끝에 작은 자잘한 꽃들이 줄지어 피었으니 칡과는 아주 다른 모습이나 잎이 비슷해 보여서 착각이 들곤 한다. 개도둑놈의갈고리는 열매껍질에 갈고리 같은 가시가 있어 사람의 옷이나 짐승의 털에 잘 달라붙어 멀리 퍼져 나갈 수 있는 특성이 있음을 도둑놈에 빗대어 붙여진 이름인데, 개도둑놈의갈고리는 도둑놈의갈고리와 비슷하거나 그보다는 좀 못하다는 의미이다. [개도둑놈의갈고리] 장미목 콩과 개도독놈의갈고리속 여러해살이풀, 높이 60∼90cm 잎 어긋나기, 3출복엽, 길이5~9㎝ 꽃 8∼9월..

풀 이야기 2023.08.22

더덕(Codonopsis lanceolata (23.8월)

경포호 주변의 음식점 텃밭에 수세미오이와 함께 자라는 더덕이 작은 종처럼 생긴 예쁜 꽃들을 줄기를 따라 줄줄이 피워내고 있다. 더덕 줄기를 건드리면 특유의 더덕향이 퍼지는데, 꽃을 피울 때라 그런지 특유의 향은 많이 나지는 않는 것 같다. 마치 작은 종들을 여기저기서 흔들며 멋진 여름노래를 연주하는 것만 같다. 더덕은 뿌리에 울퉁불퉁한 작은 혹들이 더덕더덕 붙어 있는 모양새를 보고 붙여진 이름이다. [더덕] 초롱꽃목 초롱꽃과 더덕속 덩굴성 여러해살이풀, 길이 2m 잎은 어긋나기, 긴타원형, 밋밋 꽃 8-9월, 자주색, 종모양 열매 삭과, 원뿔모양, 9월 [더덕]은 초롱꽃목 초롱꽃과 더덕속의 덩굴성 여러해살이풀이며, 길이는 2m 이상 자란다. 학명은 Codonopsis lanceolata (Siebold ..

풀 이야기 2023.08.22

수세미오이(Luffa cylindrica) (23.8월)

경포호수로 이어지는 난설헌로를 지나다 감자탕집 텃밭에서 팔뚝만 한 수세미오이 열매들이 주렁주렁 달린 모습을 만났다. 줄기를 따라 노란 꽃들도 별처럼 피었다. 보통 수세미로 알고 있지만 정식 이름은 수세미오이이다. 수세미오이는 설거지할 때 사용하는 수세미를 만드는 오이라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수세미오이] 박목 박과 수세미오이속 한해살이 덩굴식물, 길이 15m . 잎 어긋나기, 장상, 5∼7개갈래 꽃 1가화, 8~9월, 노란색 열매 장과, 원통형, 10월, 녹색 [수세미오이]는 박목 박과 수세미오이속의 한해살이 덩굴식물이며, 길이는 15m 정도이고, 원산지는 열대 아시아이다. 학명은 Luffa cylindrica (L.) M.Roem.이다. 이명으로 Dishcloth gourd, Smooth Loof..

풀 이야기 2023.08.21